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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 안 그래도 남자쌤들이 적은 편인데 젊은 남자쌤은 완전 극소수겠지. 다이루크, 케이아, 타르탈리아, 종려 이렇게 선생님들 4명 가지고 학생들끼리 원갓고 F4 이러면서 장난식으로 부를 것 같다. 다른 쌤들은 다들 비슷한 나잇대인데 종려는 나이가 열살 넘게 차이가 나서 젊다고 볼 수 없지만 얼굴이 매우매우 동안이고 너무 잘생긴데다가 (학생들끼리 마흔에 저 얼굴이면 세상에나 저런 일이 프로그램 나가야 하는 거 아니냐고 우스갯소리로 그럼) 평소에 타탈쌤이랑 같이 다니니까 자연스럽게 F4 합류했겠지. 그런데 저 4명의 선생님들이 모두 올해에 같은 학년 맡게 돼서 다른 학년에서 진짜 개부럽다고, 전생에 나라 구한 거 아니냐고 그럴 것 같다.

그런데 새학기의 설렘도 잠시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중간고사 시즌 오니까 애들 죽으려고 하겠지. 그리고 선생님들도 시험 문제 내느라 바쁠 것 같다. 그중에서 케이아는 문제 헷갈리게 내는 걸로 유명하겠지. 애들끼리 시험 보고 쉬는시간에 그 문제 도대체 뭐임??? 선택지 중에 답이 없는데?? 아니면 선택지 2개 중에서 너무 헷갈렸다 이런 소리 나오는 문제면 거의 케이아가 낸 문제겠지. 다이루크는 걍 무난하게 낼 것 같은데 어렵게 내면 조온나 어렵게 낼 수 있을듯. 만약에 중간 때 난이도 조절 실패해서 기말에 등급 나눠야 하는 상황이면 기말 끝나고 애들 멘탈 파스스돼서 시간 없어서 찍었다는 얘기 나오고 그러겠지. 종려 꺼는 막상 풀 때는 아 개꿀이네 너무 쉽네~ 이러면서 풀다가 나중에 가채점할 때 빨간 줄 찍찍 그어지는 문제낼 것 같다. 함정 교묘하게 파서 문제랑 선지 꼼꼼하게 안 읽고 넘어가면 틀리기 겁나 쉬울 듯. 나중에 틀린 거 보고 엥 뭐임 이러다가 시험 칠 때는 안 보이던 함정들이 그때야 보여서 아오 이 등신새끼야ㅠㅠ 이러면서 책상 치면서 울부짖는 학생 겁나 나오겠지. 타탈은 체육 담당이니까 수행 반영 100프로라 체육시간에 애들 번호대로 나오라해서 탁구 시험 보고 시험 끝난 애들은 자습해도 좋다고 할 것 같다.

이제 중간고사 끝났으니까 수학여행 시즌 다가오겠지. 놀이공원 가거나 그럴 것 같은데 그렇게 학생들이 모처럼 학교 안 가고 친구들이랑 재밌게 노느라 다들 업돼서 신나게 놀아다니고 있는 동안 선생님들은 애들 통솔해야 되니까 중간마다 서서 잘 있나 보고 그러겠지. 롤러코스터 타려고 줄 서 있는 애들이 아래에 선생님들 보이니까 쌤~~ 이러면서 손 흔들면 케이아도 웃으면서 손 흔들어주는데 난간 바깥으로 애들이 얼굴 내미니까 혹시라도 큰일 날까봐 다이루크가 고개 내밀지 말고 안전 지키라고 소리치겠지. 애들이 넵!! 이러면서 타러 가기 직전까지 손 흔들고 그러고 가고 다이루크는 애들 들어간 거 확인하고나서야 표정 풀어질 것 같다. 멀리서 타탈이랑 종려가 양손에 음료 들고 와서 낮이라 슬슬 더운데 목 좀 축이라고 다이루크랑 케이아한테 컵 건네주겠지. 이제 4명이서 쪼개져서 둘둘씩 정해진 자리로 가서 구급품 같은 거 준비해놓고 애들 지켜보기로 하는데 케이아가 다이루크 잡고 저희 먼저 가보겠다고 그러고 종려도 고개 끄덕일 것 같다.

자연스럽게 종려랑 타탈만 남는데 타탈이 놀이기구 타고 있는 애들 보면서 자기도 학창시절에는 놀이기구 친구들이랑 엄청 타러 다녔다면서 한창 재밌을 때라고 웃는데 종려는 표정 조금 어두워지더니 친구들이랑 많이 놀러 다녔냐고 그러겠지. 타탈이 고개 끄덕이면서 친구들이랑만 어울리고 공부는 뒷전이라 선생님들한테 많이 혼났었다고 그러는데 어째 종려 표정이 점점 더 가라앉고 있을 것 같다. 타탈은 그런 종려 보고 어디 아픈 거 아니냐며 열이라도 나는 거 아니에요?? 이러면서 구급약품 들어있는 가방 뒤지는데 종려가 한숨 쉬면서 아픈 거 아니라고 그러겠지. 타탈은 고개 갸웃거리다가 앞에 있는 가게 가서 구슬아이스크림 사서 종려 손에 쥐어주겠지. 설마 놀이기구 못 타서 그런 건 아니죠?? 구슬아이스크림이라도 먹으면서 기분 내보자고 스푼까지 들려줄 것 같다. 종려는 타탈 보다가 픽 웃으면서 그렇게 하자고 하면서 선생님들 둘이 벤치에 앉아서 구슬아이스크림 조그만 스푼으로 떠서 먹겠지. 나중에 지쳐서 종려랑 타탈이 앉아있는 벤치로 온 애들이랑 도란도란 얘기하는데 애들이 장난스럽게 쌤들 데이트하냐고 그러면 타탈이 여기서 놀이기구도 못 타고 너네들 보고 있는데 이게 고문이지 뭐냐고 이러면 고문이랰ㅋㅋㅋ 이러면서 다들 웃는데 종려만 데이트하냐는 장난섞인 물음에 아무 말도 안하고 입꼬리만 살며시 올리고 있겠지.

낮에는 바깥에 돌아다니고 이제 완전히 어두워지기 전에 숙소 들어가겠지. 일정 소화하고나서 레크레이션 시간 되고 진행자가 곧 장기자랑한다 그래서 학생들 소리지르고 분위기 후끈후끈 달아오르겠지. 춤 잘 추는 애들 삼삼오오 나와서 요즘 유행하는 걸그룹 보이그룹 춤 추고 그러는데 이제 거의 마무리될 무렵에 원갓고 선생님들이 특별 무대 준비했다고 이래서 애들 다 ??? 이 상태 되는데 무대에 담임쌤들 나오니까 난리날 것 같다. 애들이 타탈쌤! 케이아쌤!! 이러면서 소리지르는데 요즘 제일 핫한 걸그룹 노래 나오니까 단체로 끼아아아아악 소리지르겠지. 근데 둘 다 춤 졸라 잘춰서 애들 막 미쳤다;; 이러고 중간마다 몇몇 애들이 겁나 큰 목소리로 섹시하다아아아!!!! 귀엽드아아아아!!!! 이러겠지. 둘 다 요염한 자세 취한 채로 노래 끝나는데 애들 다 소리지르고 난리나고 진행자가 춤을 너무 잘 추셔서 진짜 아이돌인 줄 알았다며 멘트날리겠지. 이걸로 끝인 줄 알았는데 다음 무대로 종려랑 다이루크 올라와서 예상치 못한 조합에 헐헐 대박 뭐임 뭐임 이러고 난리나는데 다이루크가 발라드 부르고 옆에서 종려가 기타 치는데 다이루크쌤 목소리 너무 좋고 종려쌤이 기타치는 의외의 모습에 더 난리법석날 것 같다. 히트친 드라마 ost라서 애들 다 손 들어서 흔들흔들하고 성공적으로 무대 끝나는데 앵콜 앵콜 외치는데 다이루크랑 종려 너무 쿨하게 무대에서 내려가서 진행자가 멘트칠 타이밍도 놓치고 애들도 쌤들 앵콜해줘요오오 이러는데 둘 다 신경 조또 안 쓰고 걸어가겠지.

어쨌든 레크레이션 무사히 마치고나서 이제 애들 숙소 들어가는데 다이루크가 애들 보면서 만약 술판 벌이다가 걸린 놈 있으면 가만 안 둔다고 그러겠지. 아무튼 그렇게 새벽 될 때까지 안에 있다가 케이아가 슬쩍 다이루크 툭툭 건들면서 잠시 잠 좀 깰겸 바깥 산책이나 좀 하자 그럴 것 같다. 둘이서 깜깜한 밤길 걷는데 떨어져 있던 손이 스르륵 맞닿겠지. 서로 깍지끼고 가는데 케이아가 다이루크 보면서 오늘 노래 너무 잘했다고 그럴 것 같다. 이미 반했는데 또 반한 것 같다고 그러면 다이루크가 쓸데없는 소리 하지 말라 하면서 맞잡은 손에 힘 주겠지. 케이아가 쓸데없는 소리 아니고 진짜로 설렜다고 그러는데 다이루크가 케이아 물끄러미 보다가 서로 얼굴 점점 가까워지겠지. 입술 닿기 전에 멀리서 다이루크 쌤!!!하고 다급하게 부르는 소리 들려서 둘 다 퍼뜩 고개 돌리고 급하게 뛰어갈 것 같다. 다행히 큰 일은 아니었고 누가 열나서 그런 거라 해열제 먹고 금방 나았겠지.

그리고 다이루크랑 케이아 멀찍이 뒤에서 종려랑 타탈 있었는데 다이루크랑 케이아 거의 뽀뽀 직전까지 간 거 보고 종려 팔 툭툭 치면서 헐 종려쌤 둘이 사귀나봐요 이러는데 자기 허리에 팔 둘러져 있는 건 안 보이는듯이 구는 타탈에 어이없어하면 좋겠다.



종려타탈
다이케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