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소수학 하면서 금자헌이 계속 염리한테 관심 없다고 표시하기도 했었고, 그래도 정혼자라는 생각에 최선을 다했는데 금자헌 반응이 그러니 상심한 염리를 수학생들 연애 구경이 낙이었던 남희신이 발견하고 위로해주다가 눈이 맞는 거임. 이미 연애 할 거 다 하면서 어떻게 혼담을 넣는다 고민하던 희신염리에겐 풍등 날리던 날이 기회가 된 것이었음.....

염리는 당연히 정인이 생겼으니 금자헌이랑 따로 풍등을 날린 거였는데 아직 정혼 상태니까 면면이 금자헌더러 왜 염리랑 풍등 안 날렸냐고 찔러보고 금자헌은 자기가 마음 없는 염리랑 자기랑 사람들이 엮으려 하는 게 싫어서 심기 불편한 티 내고 위무선이 그거 못 참고 멱살 잡으면서 공자방 3위 얼굴에 피멍이 나게 된 것임. 솔직히 위무선 공작새 너만 없으면 내가 공자방 3위 이런 마음도 있었다

어쨌든 다음날 학부모 소환 당했을 때 강풍면이 혼담 깨니까 그 틈에 택무군이 사실 강낭자와 제가...... 하고 나서서 얼떨결에 운몽 강씨는 난릉 금씨가 아니라 고소 남씨와 엮이게 된 거임. 근데 금광선이 두뇌 풀가동 해보니까 오대세가 중에 음인 자녀 있는 집안이 운몽 강씨 뿐이고 고소 남씨랑 운몽 강씨가 이렇게 엮이면 팽 당한 격인 난릉 금씨 입지가 묘해지는 거임. 우자연도 금부인하고 친했어서 태중정혼한 거긴 하지만 정략적인 이유도 있었어서 뜬금없이 고소 남씨 물어온 강풍면 바가지 존나 긁으니까 뭐 그런 어른들의 사정으로 운몽 강씨 친자는 아니지만 대사형이자 음인인 위무선과 난릉 금씨 적자 금자헌의 정혼이 성립되는 거임.

그래 우리 사저 공작새한테는 아깝다 공자방 1위 택무군 정도는 돼야한다! 통쾌해하던 무선이는 자기 앞날을 못 본 거지...... 나 이제 공자방 탑쓰리 안에 든다고 좋아했는데 실상은 3,4위 엮여서 내려가고 강징만 졸지에 공자방 2위 되는 개이득을 경험함. 강징 내심 남망기 빨리 결혼할 생각 없나 했을 듯 1위 하고 싶어서......

어쨌든 공작새랑 사저 결혼 안 한다고 존나 좋아하다가 그 공작새랑 자기 정혼 소식 듣고 어? 이게 무슨......? 뭐하는??? 하는 무선이랑 ^^ 이 표정으로 축하해주는 희신염리 보고싶다. 사실 남희신은 자기 남동생이랑 무선이 밀었지만 강낭자와 내가 혼인해야 하니 어쩔 수 없구나 망기야 이제 보니 금공자랑 위공자도 배틀호모로 엮어먹기 좋은 것 같다

염리도 자기 무시하던 금자헌한테 처형대우 받는 거 좀 존잼일듯. 금자헌은 자기 팼다고 소문난 위무선이랑 정혼이라니 차라리 강낭자랑 다시 정혼하게 해달라고 아빠 엄마한테 빌 것 같은데 이미 강낭자 고소 가고 없어서 울며 겨자먹기로 위무선 찾아가겠지 뭐...... 둘다 너랑 결혼하느니 차라리 그냥 자살하고 말란다 이런 심정이라 처음으로 협약 맺고 어떻게 하면 정혼 깰 수 있을까 고민하는데 위무선이 내놓은 안은 자기가 금자헌을 사람들 앞에서 철저히 발라버리면 음인이 너무 나댄다고 금광선도 정혼을 깨지 않을까 하는 거였음. 근데 듣던 금자헌 열 받아서 네가 화살 잘 쏘니 내가 더 잘 쏘니 옥신각신하고 그럼 네가 다른 음인을 만나라 어떻게 혼인도 전에 그런 짓을 하냐 그럼 내가 다른 양인 만나겠다 그럼 내 명예가 뭐가 되냐 존나 싸우다가 결국 답 못 찾고 좌절하면 좋겠다.

그래도 아직 시간 많으니까..... 흐지부지 끝났던 관계 의외로 기산에서 금자헌 대신 위무선이 나서주면서 살짝 기류 타다가 현무 동굴에서 금자헌이 위무선한테 제대로 반하고 사일지정 거치면서 잔뜩 날선 위무선한테 금자헌이 다가가면서 둘 사이 깊어지면 좋겠다. 위무선은 고소도 풍비박산이고 그나마 기댈 곳이 난릉 금씨여서 수치심 무릅쓰고 찾아가는데 의외로 금자헌이 기다렸다는 듯 자기 반겨줘서 좀 놀라고...... 금광선이 이제 별로 운몽 강씨 필요 없을 것 같아서 혼담 깨려는데 금자헌이 싫다고 하는 거 보고 강징이랑 같이 한 번 더 놀라겠지. 어차피 우리 목표가 정혼 깨기 아니었냐고 나 사도도 써서 평판도 안 좋은데 그냥 버리라는 위무선한테 네가 현무동굴에서 나 구해주고 웅앵 핑계대다가 결국에는 백봉산 야렵대회에서 동정심이 아니다! 내가 너 좋아한다 위무선! 터뜨리고 호다닥 튀는 금자헌 보고싶다. 희신염리 ^^ 이런 표정으로 보고 있고 위무선 얼터져 있다가도...... 솔직히 얘도 금자헌이 기산에서도 사일지정에서도 몸소 나서고 안 굽히는 거 보면서 호감 생겼던 터라 머쓱해하는 거.

생각해보니까 위무선 음호부 쓰면 금광선이 혼담 깨려고하긴커녕 며느리 레드카펫 존나 깔아줬겠구나 온씨 방계도 위무선 깽판 칠 필요 없이 광서니한테 애교 좀 부려주면 뭐...... 해피엔딩이네 광요도 위무선이 자기 형수면 행동에 제약 걸렸을듯. 위무선이 광요가 금광선한테 쪽당하는 거 멀뚱히 지켜보기만 했을 인간도 아니고 와 해피엔딩 쌉가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