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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0.27 0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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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급히 보고할 것이 있다며 들어온 비서가 망설임 없이 빠르게 말했다. ‘회장님. 도련님이 학교에서 나오셨답니다.’ 하고. 순간 서류를 넘기던 야존의 손이 잠시 멈추었다. 이른 시간부터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내용의 보고였다. 위안이 학교에서 몰래 빠져나왔다니. 자신이 봐온 이래에 지금껏 그런 적이 한 번도 없는 아이인데. 야존의 눈썹이 들썩거렸고, 흘끗 시계를 바라본다. 주지우는 위안을 데려 주고 구역을 관리하러 돌아갔을 시간이 조금 지나있었고, 똑똑한 아이는 그걸 아주 잘 알고 있으니 아마 주지우가 돌아간 것을 확인하고 빠져나온 모양이었다. . 그건 주지우 잘못은 아니지. 위안이 어디까지 아는지 모르겠지만 주지우 말고도 아이의 주변에 붙여놓은 눈들은 많다. 그래도 기분이 가라앉는 건 어쩔 수가 없다. 순식간에 선뜩해진 야존의 모습에 오랫동안 야존을 지켜 봐온 비서의 얼굴에도 긴장감이 스친다. 조용히 야존이 묻는다.

 

 

 

“ ... 언제. ”

방금 연락받았습니다. 버스를 타셨는데 방향을 보니 아무래도 자오 사장님을 만나러 가는 것 같다고 합니다. ”

경호는. ”

눈에 띄지 않게 이미 붙여놨습니다. ”

 

 

 

비서는 이미 자신의 선에서 취할 수 있는 조치를 최대한 취해놓았다. 사실 당장이라도 쫓아가 잡아 올 수도 있었지만 야존은 절대로 위안에게 들키지 않는 선에서 지켜보라고 명령했었다. 불편한 기색은 감출 수 없었지만 일단 비서의 말에 고개를 작게 끄덕거렸다.

 

그나저나 위안이 윈란을 스스로 먼저 찾아갔다니. 뜻밖의 일이었다. 자신이 알기로 위안은 아직 윈란을 어려워하고 꺼렸다. 게다가 얼마 전에 저와의 주먹다짐도 있었으니 아직 윈란과의 사이는 껄끄러울 것이 분명했다. 그런데도 자오윈란을 찾아갈 정도면 어지간히 제게는 말하기 싫은 내용인 것 같았다. 그렇다면 한 가지 이유밖에 없었다. 아이. 분명 아이 때문일 것이다.

 

야존은 피가 식는 기분이 들었다. 어째서. 윈란의 앞에서 자신을 택한 아이를 보고 이젠 자기를 떠나 자오윈란에게 갈 것이라 겁낼 필요도 없이 오롯이 제 곁에 남을 거라 확신했었다. 그래서 아직까지 병원에서 윈란과 만나는 것에 대해 별말을 하지 않았던 것이었다. 그런데 어째서. 너무 안일하게 마음을 놓고 있었단 생각이 들자 야존의 눈동자가 새까맣게 물들었다. 야존의 쓴 향이 금세 사무실 안에 들어차 무겁게 깔리기 시작했다. 향을 전혀 느낄 수 없는 평범한 체질의 비서였지만 야존을 둘러싼 주변 공기가 마치 눈에 보이기라도 할 듯 찌르는 위험함이 느껴졌다.

 

 

 

어떻게 할까요. 가서 모셔올까요? ”

“ ... 아냐. 저쪽 일도 이미 처리할 만큼 했으니까 위험하지만 않으면 눈치채지 못하게 따라만 다녀. 계속 이동하면 삼십 분에 한 번씩 위치 보고하고. ”

알겠습니다. ”

 

 

 

당장이라도 잡아 오라고 할 것만 같은 표정이었는데 의외로 야존은 지켜보라고 했다. 큰일은 일어나지 않겠다 싶어 속으로 안도하며 물러서려던 비서를 야존이 붙잡아 세웠다.

 

 

 

. 그러고 보니 며칠 전에 위안이가 선생님을 뵙고 왔다고 했던가? ”

. 요새 선생님께서 부쩍 챙기시는 것 같습니다. ”

“ ... 그래. 그럼 오늘 오후 일정 전부 비우고 나랑 선생님 좀 뵙고 오지. ”

알겠습니다. ”

 

 

 

비서가 사무실에서 나가고 나자 무표정이었던 야존의 표정이 심하게 일그러졌다. 손이 부들부들 떨리고 향을 주체할 수가 없었다. 스스로 느낄 만큼 뻑뻑하고 무거운 향은 자신의 감정이 얼마나 요동치고 있는지 말해주고 있었다. 야존의 손안에 쥐어져 있던 서류들은 이미 볼품없이 구겨진 지 오래였고 결국 머리끝까지 오른 화를 참지 못해 책상 옆에 놓여있던 골프채를 잡고 휘두르기에 이르렀다.

 

사무실 밖에서는 사무실 안에서 어떤 소리가 나든 회장님이 부르시기 전에는 절대로 안에 들어가지 말란 비서의 말에 모두가 고개를 숙였다. 비서는 한숨을 푹 내쉬었다. 자신 또한 위안을 꽤나 오랫동안 지켜봐 왔지만 야존 몰래 빠져나가듯 행동한 일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위안은 전혀 모르겠지만 오늘 위안은 야존이 가장 성을 낼 일을 골라 한 것이었다. 야존은 위안이 제 곁에서 떨어지는 것을 극도로 불안해하는 사람이었다. 지금까지 학교를 다니게 한 것도 용할 지경인데. 위안의 일이라면 야존은 제법 가리는 게 없는 사람이었다. 그걸 아이가 모르는 것이 다행인지 불행인지는 그 누구도 알 수 없었다.

 

사무실 안에서 물건이 부서지는 둔탁한 소음이 들려올 때마다 머리카락이 쭈뼛쭈뼛 섰다. 사무실 바깥의 모두에게는 지금이 마치 폭풍 전야와 같았다. 피바람은 불지 않아도 온몸을 꽁꽁 얼릴 싸늘한 눈보라가 기다리고 있는 기분이었다.

 

어린애에게 많은 것을 바라면 안 된다지만 비서는 위안을 알게 된 이후로 위안을 한 줄기 구원쯤으로 여기고 있었다. 야존도, 위안도 모르겠지만 야존을 사람으로 살아갈 수 있게 만드는 유일한 사람이 바로 위안이었다. 그러니 지금 야존을 제정신으로 되돌릴 수 있는 사람 또한 위안밖에 없었다. 제발 큰 일없이 넘어가기만을. 비서는 착잡한 마음으로 노의사에게 연락을 하며 속으로 빌고 또 빌었다.

 

 

 

***

 

 

 

노의사는 담담한 표정으로 야존을 맞이했다. 반대로 야존은 덤덤한 척 했지만 입가가 파르르 떨릴 정도로 화를 억누르고 있는 중이었다. 그 모습에 노의사는 야존을 면전에 두고 혀를 찼다. 야존을 아이 취급할 수 있는 사람이 있다면 지금 이 세상에 바로 이 사람 밖에 없을 것이 분명했다. 곁에 서서 지켜보고 있는 비서는 자신의 피가 바짝 말라가는 기분이었다.

 

며칠 전 위안이 앉았던 쇼파에 자릴 잡은 야존에게 노의사가 차라도 한 잔 드시겠습니까?’ 하고 묻는다. 그러자 야존은 위안이는 지금 어디 있습니까.’ 하고 답하는 것이었다. 노의사는 물음에 답하지 않고 천천히 차를 끓였다. 그리고 그날처럼 책상 서랍에서 초콜릿을 꺼내 와 야존의 앞에 놓아주었다. 그 태연한 모습에 야존의 인내심이 점점 끊어져 가는 것이 눈에 보일 지경이었다. 무서울 게 뭐에 있냐는 듯 친절한 얼굴로 비서에게도 차를 건넨다.

 

 

 

어디 있습니까. ”

단 걸 꽤 좋아하는 모양이던데 다른 건 잘 먹었는지 모르겠네요. 밥이라도 먹여 보냈어야 했는데. 많이 먹어야 할 땐데 말라서 걱정이에요. ”

선생님. 말씀 돌리지 마세요. ”

 

 

 

야존의 목소리가 차갑게 가라앉아 목소리마저 부들부들 떨리기 시작했다. 자신의 차를 홀짝이던 노의사가 천천히 고개를 들어 야존을 바라보았다. 회장님이라고 부르고 있었지만 어렸을 때부터 돌봐온 존재였다. 노의사에게 지금의 야존은 몸만 큰 어린아이처럼 보였다. 어린아이가 사랑을 모르고 자라 여전히 자신에게 뭐가 부족한지도 모른다. 남을 사랑할 줄도 모른다. 손안에 없으면 불안해한다. 그러니까 다시 말하자면 야존은 떼를 쓰고 있는 것과 다름없었다. 노의사는 여전히 야존이 안쓰럽다. 잘못을 모르고 우는 아이를 달래듯 야존과 정반대의 차분한 모습으로 야존에게 묻는다.

 

 

 

무슨 생각을 하고 계신 겁니까? 그 어린아이를 상대로. ”

“ ... ... ”

대답해보세요. ”

 

 

 

노의사의 질문을 들은 야존은 겨우 이성을 찾은 듯 노의사를 따라 찻잔을 들어 올렸다. 뜨끈한 차가 목구멍을 따라 넘어온다. 변함없는 맛이다. 노의사의 서재에는 이젠 기억도 안 나는 그 예전부터 언제나 항상 같은 차만 놓여있었다.

 

어린 시절 아버지에게 폭언을 듣고 차마 울 곳을 찾지 못해 뱅글뱅글 떠돌다 노의사를 찾아가면 가끔 이렇게 차와 간식을 내어주곤 했다. 저를 처음 만난 순간부터 평범한 아이 대하듯 대해주었던 사람. 아버지의 아들이란 이유로 아무도 예의란 것을 가르쳐주지 않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제게 예의란 것을 가르쳐 준 사람이기도 했다. 그에게 왜 혼나는지도 모르고 혼났던 기억도 있다. 나중에서야 자신이 왜 혼나야 했는지 이유를 알았지만 자신의 아버지란 사람은 노의사와 달리 굳이 잘못한 것을 고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었다. 본인만 닮아 본인같이 살기만 하라고 말하는 사람이었다. 아버지는. 아버지에게 자신은 같은 피가 흐르는 후계자 정도의 의미 이외에 별다른 이유가 없었기 때문이었다. 절대로 돌이켜보기도 싫은 끔찍한 시절이었다. 그런 시절부터 저를 봐온 사람이니 제 까만 속을 모를 리가 없었다. 정답을 가르쳐줄 수 있는 몇 안 되는 사람 중 한 명이었다. 심지어 그는 피에 젖은 제 손을 친히 닦아주었던 사람이다. 그래서 야존은 노의사의 말이라면 제법 진지하게 받아들이곤 했다. 하지만 지금 야존에게는 노의사의 말도, 그 누구의 말도 귀에 들어올 리가 없었다. 야존은 입을 꾹 다문 채 대답이 없었다. 묵묵하게 손에 들린 차만 홀짝거릴 뿐이었다.

 

 

 

회장님께서 지금 무슨 짓을 하시는지는 아십니까? ”

“ ... ... ”

솔직하게 말씀해보세요. 그 아이의 배로 낳은 아이를 원하시는 겁니까, 아니면 그 아이를 붙잡아 둘 아이를 원하시는 겁니까. ”

 

 

 

찻잔을 든 야존의 손이 멈췄다. 역시 노의사는 위안이 아이를 가진 것을 알고 있었다. 그래, 모를 리가 없었다. 야존의 시선이 천천히 노의사를 향한다. 저를 안타깝고 안쓰럽게 바라보는 눈빛. 제가 그랬듯 저 눈빛에 홀려 위안은 모든 것을 털어놨을 것이다. 연륜이란 것은 무시할 수가 없는 것이다. 의사란 업을 가진 사람이라 그런지 사람의 속을 파헤치고 꿰뚫어 보는 능력도 대단하다. 속을 고스란히 들여다보는 그의 빤한 눈빛에 야존의 속이 다시 부글부글 끓기 시작했다. 아무리 그라도 위안에 대한 것이라면 물러날 수 없었다. 찻잔이 달그락거릴 정도로 손은 부들부들 떨리고 있었다. 야존이 입술을 깨물며 찻잔을 내려놓았다. 차마 그의 서재에서까지 제멋대로 물건을 깨부수고 던지며 화를 낼 순 없어 겨우 참고 있는 중이었다. 야존의 화가 머리끝까지 치민 것을 보고도 노의사는 덤덤히 말을 이어나갔다.

 

 

 

어느 쪽이 되었건 저는 위안군을 내어드리고 싶지 않습니다. ”

선생님께서 말씀해주시지 않아도 제가 알고 있을 거란 생각은 안 하십니까? ”

회장님이 충분히 그러실 수 있다는 걸 제가 모를까요? ”

대단하신 선생님은 제가 이후에 어떻게 할지도 잘 아시지 않습니까. ”

그럼 그 아이가 큰 도련님이 아니란 사실도 잘 아시겠군요. ”

“ ... ... ”

회장님, 아니 작은 도련님. ”

“ ... 선생님. ”

“ ... ... ”

저를 그렇게 부르시면 안 되죠. 이제 작은 도련님이라고 불릴 만큼 어리지 않아요, . ”

“ ... ... ”

그리고 저도 압니다. 위안이는 션웨이와 달라요. 선생님은 그 아이가 션웨이와 뭐가 다른지 아십니까? ”

“ ... 무엇이 다릅니까. ”

 

 

 

노의사가 야존을 의식해서 무엇이 다르냐고 묻자 이내 활짝 웃어 보인 야존의 발간 입술이 열렸다. 사랑에 빠진 것처럼 한껏 설레는 미소였다. 보는 사람들 모두 홀릴 정도로 잘생기고 그림 같은 얼굴이었으나 이면에서 느껴지는 분노는 그 누구라도 몸을 사리게 할만한 것이었다. 보기만 해도 소름이 돋는 미소였다.

 

 

 

그 아이는 저를 사랑해요. ”

 

 

 

무척이나 설레고 두근거리는 것을 말하듯 야존의 목소리가 순식간에 부풀어 올랐다. 하지만 야존의 눈은 전혀 웃고 있지 않았다. 노의사는 안타까웠다. 눈앞의 야존은 뼛속까지 얼어붙어 있는 것이다. 그리고 깨달았다. 그 아이는 야존에게 남은 유일한 온기와 같은 것이란 걸. 위안이 곁에 없는 야존은 얼음보다 차가운 사람이다.

 

자신을 바라보는 눈빛이 안타까움이든 동정이든 지금 야존에게는 전혀 중요하지 않았다. 야존이 말을 이어간다.

 

 

 

저를 버린 션웨이와는 달라요. 그 아이는 나를 사랑하니까. 나를 버리지 못할 걸 아니까. ”

하지만 그 아이는 도련님 조카이지 않습니까. ”

조카요? .. 하하하하하... 그게 무슨 의미가 있습니까? ”

 

 

 

광기마저 어린듯한 웃음이었다. 너무 우스운 말을 들었다는 듯 한참을 배를 잡고 웃던 야존이 웃음을 뚝 멈추고 노의사를 노려보았다.

 

 

 

제 반쪽인 션웨이마저 절 버렸어요. 선생님. 그런데 그깟 조카라고 날 버리지 못할 이유는 또 뭡니까. 그 아이가 절 사랑한다는 게 가장 중요한 겁니다. ”

“ ... 그래서 그러셨습니까? 위안이가 아이라도 가지면 회장님을 더 떠나지 못할까 봐요? ”

. 그거 아세요? 그거, 형한테 배운 거라는 거. ”

 

 

 

무엇이 재미있는지 야존은 다시 웃음을 터뜨렸다. 그리고 까만 눈동자를 하고 중얼거리는 것이다. 본성은 어디 가지 않는 것이라면서. ‘...션웨이는 나랑 자기가 똑같다는 말을 들을 때마다 진저리를 치는데.’ 노의사는 무거운 마음으로 인상을 찌푸린 채로 그저 야존의 이야기를 들으며 바라보고 있을 수밖에 없었다. 이후로는 노의사 자신도 제법 아는 이야기였다.

 

 

 

그래.. 몇 년 전이더라.. 지금 부생이가 몇 살이었죠? 열 다섯? 자오윈란이 자기를 떠나 위안이를 찾아가려고 하니까 귀신같이 붙잡아 두려고 한 거잖아요. 부생이 그때 생긴 거. 하하하. 잘 아시는 분이 새삼스럽게... 덕분에 선생님께서도 자오윈란 살려내시느라 애 좀 먹지 않으셨습니까. ”

“ ... ... ”

“ ... 차라리 자오윈란이 그때 확 죽었어야 했는데. ”

 

 

 

야존은 진심이었다. 오랜만에 마주한 야존의 서늘한 진심에 노의사의 등 뒤로 식은땀이 흘러내렸다. 야존은 진심으로 그때 윈란이 죽었으면 위안이 윈란에게 흔들릴 일도, 션웨이가 윈란에게 매달릴 일도 없다고 생각하는 것 같았다. 하지만 만약 그때 윈란이 죽었다면 션웨이가 지금 멀쩡하게 살아 남아있을 일도 없다는 사실도 잊은 것 같았다. 만약 션웨이의 목숨이 윈란에게 달려있지만 않았어도 야존은 진즉에 윈란을 죽였을 것이 분명했다. 야존에게 자오윈란은 이전까지 션웨이를 송두리째 빼앗아간 존재였다. 그리고 지금은 위안마저 제게서 빼앗아갈 것이라고 여기는 모양이었다. 한 마디로 자오윈란은 야존에게서 가장 아끼고 사랑하는 존재 두 가지를 흔드는 사람이었다. 

 

잠시 화를 가라앉히느라 입을 다물고 있던 야존은 또 다른 지난날의 기억을 끄집어냈다. 그것은 노의사도 모르는 이야기로, 야존이 어른이 된 이후로는 전혀 들어본 적 없었던 위안에 대한 것이었다.

 

 

 

위안이를 처음 찾아간 날. 눈이 마주쳤는데 심장이 두근거리더니 그 순간 알겠더라구요. . 이 아이라면 날 버리지 않겠다는 걸. 그냥... 운명이라고 밖에 말할 수 없는 거였어요, 그건. ”

“ ... ... ”

다들 잘 모르지만 그 아인 션웨이를 참 많이 닮았어요. 그때 위안의 눈동자는 션웨이를 쏙 빼닮은 예쁜 눈동자였죠. 그 눈동자로 저를 바라보는데 어떻게 사랑스럽지 않을 수가 있겠어요. 심장도 꺼내 달라고 하면 꺼내줄 만큼 사랑스러운데. ”

“ ... ... ”

그리고 제게 위안이를 준 사람이 누군지 아세요? 위안이가 어디에 있는지 처음 알려준 사람도 누군지는 아십니까? 바로 션웨이에요. 션웨이가 제 손에 직접 그 아이를 쥐어 준 거나 다름 없다구요. 그런데도 선생님께서는 제가 그 아이를 놓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세요? ”

“ ... ... ”

답은 처음부터 정해져 있던 거에요, 선생님. ”

“ ... ... ”

“ ... 션웨이마저 절 버렸는데 제가 그 아이 하나 가지는 게 뭐가 어때서요. 모든 걸 잃는다고 해도 상관없어요. 한번 쥔 이상 손안에서 아이를 놔주는 일은 없을 겁니다. ”

 

 

 

야존이 미소를 띄운 얼굴로 말을 마치자 서재에는 무거운 정적이 흘렀다. 숨을 내쉬기도 무겁고 들이키기에도 시린 공기였다. 그 속에서 유유자적 편안하게 움직일 수 있는 사람은 야존 뿐이었다. 그동안 마음속에 숨겨놓았던 온갖 시꺼먼 것을 다 드러내어 놓고서 홀로 가벼운 표정을 짓고 있는 것이다. 그에게서 까맣지 않은 것을 찾으라고 하는 게 빠를 것만 같은 시꺼먼 존재였다.

 

이미 다 식어버린 차를 후련하게 단번에 들이킨 야존이 자리에서 일어났다. 노의사는 가만히 자신의 찻잔을 들여다보고 있었다. 야존이 노의사를 내려다본다. 예전엔 되게 대단하고 커다란 사람처럼 느껴졌는데 지금은 나이가 많이 들어 어느새 백발이 무성한 모습이었다. 그는 이제야 깨달았을 것이다. 자신이 무슨 말을 하든 야존은 이제 착하게 받아드릴 어린아이가 아니라는 사실을.

 

야존이 노의사에게 상냥하게 아이가 어디 있는지 알고 있지만 선생님께서 직접 말씀해주시길 바랍니다.’ 하고 말하자 노의사는 한숨으로써 대답을 아주 잠시나마 보류했다. 그리고는 야존이 일절 손을 대지 않은 초콜릿을 입에 집어 넣고 우물거리며 말했다.

 

 

 

위안군은 아이를 낳지 않을 생각입니다. ”

어째서...? ”

이기적인 사람이 되고 싶지 않다고 하더군요. 그러면서 걱정하시지 말라고, 돌아오겠다고 합디다. 이렇게 말하고 보니 정말 그 아이가 회장님을 진심으로 사랑하긴 하나 보네요. ”

“ ... ... ”

“ ... 도망가게 해달란 소리 대신 돌아온다고나 하고. 바보 같은 것.”

 

 

 

그 말을 들은 야존은 더 이상 이곳에 있을 필요가 없다는 듯 뒤돌아보지도 않고 곧장 노의사의 서재를 나갔다. 노의사는 야존의 뒷모습을 보며 깊게 한숨을 내쉬었다. 야존이 뿜어내는 한기와도 같은 것에 그가 지나간 자리마다 서릿발이라도 내리는 것만 같았다. 저래선 곁에 앉은 사람마저 꽁꽁 얼릴 텐데. 이제 노의사가 바라는 것이라곤 그저 위안이 무사히 돌아오길 바라는 것뿐이었다.

 

 

 

***

 

 

 

야존과 노의사의 대화가 길어지는 사이, 차 앞에는 비서가 시동까지 걸어둔 채 야존을 기다리고 있었다. ‘가지.’ 그렇게 말하자 비서는 목적지를 듣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천천히 위안이 있는 병원으로 차를 몰기 시작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자오윈란에게 연락이 왔다. 확인하기도 전에 무슨 연락일지 뻔히 상상이 가는 내용이었다. 야존의 입꼬리에는 가느다란 비웃음이 걸렸다. 그게 자신을 비웃는 것인지 자오윈란을 비웃는 것인지는 잘 모르겠다. 문자를 확인했다.

 

 

 

[오늘부터 삼 일간 위안이 나랑 같이 있을 거야. 삼 일 뒤에 얌전히 돌려보낼 테니까 그렇게 알고 찾지 마.]

 

 

 

예상을 벗어나지 않는 내용에 피식 웃음을 터뜨렸다. 야존은 이미 위안이 자오윈란과 헤어져 어디로 향했는지 알고 있었다. 그런데 이런 시덥지도 않은 문자라니. 지금까지 그래도 자오윈란을 제법 똑똑한 사람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자기 자식의 부탁이라고 눈이 멀어 앞뒤 분간도 제대로 못하는 모양이었다. 자신이 위안에게 사람을 붙여놓지 않았을 리가 없다는 걸 제일 잘 아는 사람이. 얼핏 시계를 보니 문자를 보낸 시간도 위안이 평소에 병원에서 집에 돌아가는 시간에 맞춰 보낸 것 같아 그 노력이 가상해 야존은 굳이 자오윈란을 들쑤시지 않기로 한다.

 

사실 자오윈란을 들쑤시고 있을 시간도 여유도 없었다. 노의사와 이야기를 나누는 동안 제법 시간이 흘러있었다. 무슨 생각이냐며 저를 꾸짖던 노의사의 엄한 목소리가 귓가를 맴돈다. 이미 다 부질없는 말들이었다. 벌써 시간은 저녁을 향했고 덩달아 야존의 마음만 급해져만 갔다.

 

 

 

***

 

 

 

위안은 윈란과 헤어진 후 곧장 병원으로 향했다. 그리고 아무 생각도 없이 너무 담담하게 교복을 입은 채로 병원 안에 들어섰다. 제법 여러 개의 시선이 위안에게로 쏟아졌다. 조금 수군거리는 목소리들도 들려오는 것 같았다. 딱히 거슬리지도 않았다. 위안은 아무렇지도 않은 척 병원 카운터로 걸어가 이름과 함께 내일 수술 받기로 했는데요.’ 라고 말한다. 간호사가 황당하고 난처하단 표정을 잠시 지었다가 전산에서 위안의 이름을 확인해본다. 혼자 교복만 덩그러니 입고 와서 수술을 하기로 했다는데. 당연하게도 보호자는 어디있냐는 질문이 돌아왔다. ‘...’ 잠시 위안의 입에서 작은 감탄사가 흘러나왔다. 전산에 제 이름이 올라가 있지 않은 것일까? 병원에 가서 이름만 말하면 된다고 했는데. 톡 하고 건드리기만 하면 안 된다는 말부터 내뱉을 것 같아 위안이 얼른 말을 이었다.

 

 

 

.. 성 선생님이 다 알고 계신다고... ”

 

 

 

성 선생님을 찾아왔다는 말에 그래도 전달받은 게 있긴 한 모양인지 금방이라도 돌려보내려던 태도가 조금 변했다. ‘잠시만요.’ 하고 어디로 전화를 걸더니 곧 간호사가 데스크에서 걸어 나와 위안을 병실과 진찰실을 안내해주겠다고 말한다. 그러나 여전히 가끔씩 마주치는 시선에서 자신을 딱하게 보는 시선은 바꿀 생각이 없어 보였다.

 

진찰실로 향하는 도중 이미 모든 일이 정해져 있는 것인지 이런저런 설명들이 이어졌다. 수술시간은 내일 오전이고 오래 걸리진 않아서 하루만 푹 쉬고 퇴원하셔도 될 거라고. 그리고 재차 묻는 것이다. 정말 보호자 없이 괜찮겠냐면서. 보호자는 아마 원하지 않을 거란 말을 어떻게 할까. 아니, 알고는 있을지나 모르겠다고 생각했다. 위안이 쓸모없는 생각들을 삼키고서 겨우 고개를 끄덕거렸다.

 

 

 

***

 

 

 

얼굴도 모르고 이름도 모르던 성 선생님은 무척 상냥해 보이는 젊은 여자 의사선생님이었다. 그녀는 활짝 웃으며 어서 와요.’ 하고 위안을 반겼다. 마치 노의사가 저를 반길 때의 모습과 닮아 보였다. 들은 바로는 노의사가 학생을 가르치던 시절 꽤 믿고 아꼈던 제자라는 것 같았다.

 

자리에 앉자마자 그냥 수술만 하고 돌아가고 싶다며 말을 아끼는 위안에게 그녀는 수술 전이라도 어차피 검사는 해야 하니 초음파를 보자고 했다. 볼 자신이 없어 안 하면 안 되냐고 말하려다가 전혀 물러설 것 같지 않은 친절하고도 단호한 표정에 위안은 하는 수 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차갑고 진득한 배에 젤이 두툼하게 발라졌다. 성 선생은 위안의 배를 보고 개월 수에 비해서 배가 별로 안 나왔네요.’ 하고 말한다. 그런가. 못 먹은 것도 없었지만 잘 먹은 것도 없긴 하다. 하지만 그 납작한 뱃속에서도 아이는 자라고 있었다. 이미 심장이 뛰기 시작한 점은 아직 작기만 했다. 제 뱃속에서 쿵쿵거리는 점을 보자 위안은 영영 잡지 못할 제 행복이 사라지는 느낌이 들어 서글퍼졌다.

 

안녕? 아가.

 

저 또한 아가라고 부를 사람이 생겼다는 게 슬프고 신기하다. 나에게 아가라고 불리는 너는 얼마나 어이가 없을까. 내일이면 자신을 떠날 점 하나가 이렇게 저를 슬프게 만들 줄은 전혀 몰랐다. 이래서 위안은 병원을 찾아가기가, 검사를 받아보기가 무서웠었다. 이미 알아버린 걸 잊는 일은 너무 힘들고 슬픈 일이다. 점 하나가 꿈틀거리는 까만 화면이, 쿨쩍거리는 소리와 섞인 빠른 심장박동 소리를 위안은 알아버리고 말았다.

 

성 선생은 위안의 몸도 약하고 형질도 약해서 수술을 하고 나면 나중에 정말 원할 땐 아이를 갖지 못하게 될 줄도 모른다고 말했다. 위안은 고개를 끄덕거렸다.

 

 

 

선생님도 말씀해주셨어요. ”

 

 

 

태연한 척 했지만 목소리가 떨리는 것까지는 어쩔 수가 없다. 그러자 그녀는 위안에게 위안군은 나이가 아직 어리니까 옳은 선택 일 거에요.’ 하고 달래주는 것을 잊지 않았다. 네 잘못이 아니라며 위안의 탓을 하지 않았다. 노의사가 아끼는 제자라더니 정말 그분과 똑같은 말을 했다. 이런저런 간단한 검사가 끝나고 그녀는 그래도 기념이라며 위안의 손에 까만 사진 한 장을 쥐여 주었고, 위안은 그 사진을 든 채 털레털레 지친 발걸음으로 병실로 돌아왔다.

 

혼자뿐인 병실로 돌아오자마자 몰려오는 피곤함에 곧바로 침대에 누웠다. 기껏 해 봤자 이틀 병원에서 자고 갈 텐데 주변에 그 사람의 향이 느껴지는 게 하나도 없다고 이렇게 불안하게 느껴질지 몰랐다.

 

가만히 누워서 하얀 병원의 벽을 바라보다가 몸을 일으켰다. 위안은 가방 안에서 입원하려고 챙겨온 물건들을 꺼내 늘어놓았다. 오랜만에 불룩했던 가방이 순식간에 홀쭉하게 변했다. 마지막으로 항상 가방 안에 든 상자를 조심스럽게 꺼내 열었다. 여전히 두 줄이 선명한 분홍색의 막대와 나란히 놓인 산모 수첩이 먼저 눈에 들어왔다. 저는 이런 수첩조차 쓸 일이 없었다. 받지도 않은 채 그냥 제 기억 한 조각으로 사라지게 되는 것이다. 저도 모르게 수첩의 모서리를 만지작거리고 있다가 제 행동을 발견하고 어이가 없어져서 헛웃음을 터뜨렸다. 이래서 이 수첩의 모서리가 이만큼이나 닳았구나. 당신도 이런 행동을 했을까? 웃지 못하는 저와 다르게 이 안에 든 점 같은 제 사진을 바라보며 웃었겠지. 저와 같이 까만 사진을 들고 그 사람이 어떤 생각을 했을지 궁금해졌다. 그러다 문득 엄마가 보고 싶어졌다. 나를 키워준 엄마. 나를 낳아준 엄마. 어느 쪽의 엄마도 다 보고 싶어진 것은 난생처음 있는 일이었다.

 

 

 

***

 

 

 

답답한 병실 안에 있으려니 온갖 상념이 밀려와 목을 조르는 기분이 들었다. 아직 많이 늦지는 않은 시간이었다. 며칠 전 노의사를 찾아간 날과 비슷한 시간이다. 야존은 집에 들어갔을까. 지금쯤 자신이 집에 없는 건 알았을까. 학교에서 사라져버렸으니 없어진 걸 알고 난리가 났을지도 모른다. 그래도... 주형은 괜찮겠지? 지금에 와서야 주지우에게 미안한 감정이 들다니. 이제야 겨우 멍이 가신 그의 얼굴에 퍼런 자국이 다시 늘지 않기를, 그의 팔다리가 멀쩡하기를 바랄 수밖에 없었다. 그게 자신이 주지우에게 해줄 수 있는 최선이었다. 위안은 제가 참으로 이기적이게 느껴졌다. 이기적이고 싶지 않아서 아이를 낳지 않기로 마음먹은 것이었는데. 스스로가 우습다.

 

숨겨달란 제 부탁을, 윈란은 야존에게 뭐라고 했을까. 정말 윈란에게 부탁하는 것이 맞는지도 잘 모르겠다. 주지우에게는 할 수 없는 부탁이었으니 어쩔 수 없는 선택이긴 했다. 무서워서 핸드폰은 켜 볼 생각을 하지도 못했다. 그저 성 선생님에게 죄송하지만 대신 노의사에게 안부를 전해달라고 부탁했을 뿐이다. 그래도 그분이라면 저를 걱정하실 게 분명했으니까.

 

선생님. 선생님도 괜찮으시겠지. 혹시나 자신이 도와달라고 한 것을 야존이 알면 큰일을 당하실지도 모른다. 정말 괜찮으실까? 위안이 머뭇거리며 저를 도와주셔도 괜찮으세요?’ 라고 물었을 때 그는 이런 일 가지고 뭘 남의 걱정을 하고 있냐며 도리어 저를 혼내셨다. 인자한 그의 웃음이 떠올랐다.

 

저의 이기적인 부탁들에 머릿속이 어지러워진다. 결국 위안은 속이 답답해져서 링거를 꽂은 채 병실 밖으로 나왔다. 멍하니 걷다 보니 도착한 곳은 수술실 앞이다. 저녁시간이 지나고 면회시간이 끝나자 병원 복도를 돌아다니는 사람은 많지 않았다. 오늘은 수술이 다 끝난 것인지 수술실의 간판은 죽어있는 차가운 회색이었다. 근처의 의자에 앉아 멍하니 불 꺼진 수술실의 간판을 바라보고 있었다. 내일이면 저 간판에 불이 켜지고 저 안으로 들어갈 자신을 생각하다가 별로 좋은 생각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 그만두었다. 이 와중에도 딸기맛 사탕이 먹고 싶어져서 헛웃음이 튀어 나온다.

 

 

 

이럴 줄 알고 챙겨 나왔지. ”

 

 

 

희한하게 입덧 아닌 입덧이란 것이, 시도 때도 없이 먹고 싶어지게 만들긴 했다. 그게 사탕이라는 게 우스울 따름이다. 어쩌면 그동안 먹고 싶은 게 사탕뿐이라 다행이기도 했다. 제가 구해서 먹기 힘든 것이 이렇게 불쑥불쑥 떠올랐다면 진작 야존에게 들켰을지도 모른다. 아님 제가 답도 없이 엉엉 울었거나. 딸기맛 사탕이라니. 얼마나 편하고 좋아. 알아서 혼자 사 먹을 수도 있고.

 

 

 

아가 넌 누구 닮았는지 참 착하다. ”

 

 

 

위안은 그렇게 중얼거리며 주머니를 뒤져 사탕과 함께 나온 사진을 가만히 바라보다가 이내 사탕을 까기 시작했다.















진혼 야존위안 웨이란 주일룡백우
2020.10.27 (07:51:33) 신고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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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세ㅠㅠㅠㅠㅠㅠㅠㅠ야존 사람 붙여놨었구나ㅠㅠ그럴 것 같긴 했는데ㅠㅠㅠㅠㅠ야존의 사랑은 참 지독한 것 같음ㅠㅠ근데 그게 사랑인줄도 몰라ㅠㅠㅠㅠ위안이가 저를 사랑한다는것만 잘 알지 자기도 이미 위안이 사랑하면서ㅠㅠㅠㅠㅠㅠㅠㅠ
[Code: 56d2]
2020.10.27 (08:06:11) 신고
ㅇㅇ
모바일
설마설마했는데 야존한테 위안이 위치 알려준 게 진짜 션웨이였나 보네...본인 대신으로 아들을 줘버리다니ㅠㅠ 부생이도 윈란 잡아둘 용도로 가진 거고 정말 피는 못 속이나봐 션웨이 집착도 저세상급이다 야존이라면 얼마 안 가서 위안이를 찾아낼 것 같았지만 이렇게 빠를 줄은 몰랐어 위안이 어떻게 되려나ㅠㅠ 근데 위안이도 아가한테 약간의 애정을 갖고 있는 것 같긴 해서 계획대로 수술을 하는 게 나을지 야존 때문에 무산되는 게 좋을지 잘 모르겠다 뭔가 위안을 가졌던 윈란도 딱 저 모습이었을 것 같아서 슬퍼 위안의 인생도 조금씩 윈란의 전철을 밟아가는 느낌 윈란은 정말 그러지 않길 바랐을텐데ㅠㅠ만약 위안이 아이를 낳게 된다면 그 아이가 야존 말처럼 위안을 잡아두는(윈란으로 따지면 부생이 같은?) 역할을 하게 될 지, 의외의 복병이 돼서 위안을 도망치게 하는 역할(윈란에겐 위안이처럼)을 하게 될 지도 궁금하다! 결론은 내 센세가 천재라는 거ㅠㅠㅠ 매편 너무 소중해ㅠㅠ영원히 안 끝났음 좋겠어ㅠ
[Code: 75d9]
2020.10.27 (10:25:29) 신고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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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이 혼란스럽게 하는 야존이 미웠는데 볼수록 야존도 참 안타까워서ㅠㅠㅠㅠㅠㅠ사랑을 못 받고 자라서 제대로 된 사랑을 줄 수조차 없다는 게 마음 아프다ㅠㅠㅠ션웨이와 윈란처럼 틀어지지않고 평범하게 사랑했으면 좋겠는데 너무 큰 바램일까 습습ㅠㅠㅠㅠㅠㅠ그리고 행복한 야존위안보면서 션웨이랑 윈란의 관계도 회복됐으면 정말 좋을 것 같은데ㅠㅠㅠㅠㅠㅠㅠ근데 위안을 야존의 손에 쥐어준 게 정말 션웨이였다니ㅠㅠ이건 진짜 윈란이 알면 큰일날 것 같다ㅠㅠㅠㅠㅠ
[Code: cc4e]
2020.10.27 (17:12:13) 신고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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끼요오오옷ㅠㅠㅠㅠㅠ내 센세ㅠㅠㅠㅠㅠ센세 오셨다아아아아아ㅠㅠㅠㅠㅠ야존도 보고받아서 알고 있었다니ㅠㅠㅠㅠㅠ위안이가 운란이 말고 야존을 선택해서 안심하고 있어서 더 화난거 같다ㄷㄷㄷㄷㄷ위안이 선생님은 왜 만나려는 걸까ㅠㅠㅠㅠㅠ여유가 없는 야존ㅠㅠㅠㅠㅠ야존이 안됐다는 생각도 드는데ㅠㅠㅠㅠㅠ션웨이가 운란이 못가게 하려고ㅠㅠㅠㅠㅠ야존이 운란이를 죽이고싶은거 존무ㄷㄷㄷㄷㄷ션웨이는 왜 알려준건지 궁금하다ㅠㅠㅠㅠㅠ야존이 위안이 생각알게 됐는데 괜찮을까ㄷㄷㄷㄷㄷ위안이 보호자도 없이 혼자 찌통ㅠㅠㅠㅠㅠ위안이의 행복ㅠㅠㅠㅠㅠ수술하면 앞으로 아이 못 가질지도 모른다니ㅠㅠㅠㅠㅠ엄마 보고 싶은 위안이ㅠㅠㅠㅠㅠ딸기맛 사탕먹는거 찌통ㅠㅠㅠㅠㅠ가슴은 찢어지는데 대존잼ㅠㅠㅠㅠㅠ긴장되고 궁금하다ㅠㅠㅠㅠㅠ센세 사랑해ㅠㅠㅠㅠㅠ사랑해ㅠㅠㅠㅠㅠ
[Code: f923]
2020.10.27 (22:05:54) 신고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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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려질지도 모른다고 불안해하면서 왜 위안이를 챙기지않고 궁지로 더 모는거야ㅠㅠㅠㅠㅠㅠ이기적인건 야존인데 왜 위안 자신이 이기적이라 생각하는거냐고ㅠㅠㅠㅠ이 나쁜 야조나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Code: 3ded]
2020.10.27 (22:08:23) 신고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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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쪽의 엄마도 다 보고 싶어진 것은 난생처음 있는 일이었다.
ㅠㅜㅜㅜㅜㅜㅜㅜㅜ위안이 스스로가 누군가에게 기대고자 하는 마음을 인정하는게 처음인데 그걸 자기 스스로 절대 받아들이지 않고 그렇기에 아이도 포기하는 위안이라 더 찌통이에요ㅠㅜㅜㅠ진짜 저 부분에서 눈물 주르륵 나와써 센세ㅠㅠㅠㅠ 하 션웨이야 자오윈란 바라기인 그 일편단심 존쎅이지만 자기 아이까지 야존한테 그냥 줘버리는 저 비정함 하...센세 작품의 모든 인물이 자기만의 서사가 슬프고 정당해서 진짜 너무 좋아요ㅠㅜㅜㅠㅠㅠㅠㅠ위안이가 아이를 포기한 선택이 이기적이지 않고자 하는 그 마음임에 적극동의하지만 사실 낳거나 안 낳거나 둘 다 위안이에겐 괴로움 뿐일거라ㅠㅜㅜㅡㅠㅜ더 가슴아픈거 같아요ㅠㅠㅜㅜㅠ야존 이 나븐 자식아ㅠㅜㅜ흐어어엉ㅠㅠㅠ
[Code: d7dd]
2020.10.27 (22:08:30) 신고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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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위안이를위안이 자체로 안 보고 누군가의 대용품 누군가의 과거의 후회 누군가의 동정이 주가 되는거 같아서 진짜...길러주신 엄마가 곧 떠나실 미래에 위안이 어케 될지 가슴아파서 너무 설레요 후욱ㅠㅠㅠㅠㅠ센세 진짜 사랑합니다...
[Code: d7d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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