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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4.10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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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어도 일주일에 두번은 부르는것 같았다.
언제나 바뀌는 호텔. 그렇지만 언제나 좋은 호텔의 스위트룸. 토니가 피터가 오기 전까지 미니바에 있는 술을 홀짝이는걸 좋아한단걸 알게된 뒤 부터는 침대 옆에 놓여져있는 날마다 다른 고급술.
사실 토니는 단골이 대부분이었다. 그 사람들 모두 이름 좀 날리는 돈 많은 이들이었고 연락도 직접 주고 받았기에 중간에 떼이는 돈이 없어 토니는 꽤나 많은 수입을 가지고 있었다. 거기에 그들이 주는 선물들까지하면 솔직히 젊었을적 사업한다고 나대던 공돌이의 뒷통수를 때려주고 싶었다. 적성도 맞았고 재능도 좋았고. 금상첨화 아니겠는가.
그런 그가 요 근래는 거의 일을 쉬다싶이 하고 오직 전화기만 노려보고 있었다. 자기 딴에는 좀 쉴 필요가 있다며, 나이가 나이인만큼 예전같지 않다는 핑계를 대며 집에서 지냈지만 그게 사실이 아니란건 그의 곁에 5분만 앉아있어도 알 수 있었다.




"스타크씨.. 잠깐...으응.."




떼어내기 무섭게 맞춰오는 입에 피터가 작게 그의 어깨를 말아 쥐었다. 토니의 무릎위에 앉아 몸을 밀착시키고 높아진 몸에 고갤 숙여 그와 입을 맞대고 있으면 등 뒤의 두꺼운 손이 천천히 제 허리를 쓸어 내렸다. 그러다 손이 볼록 솟은 엉덩이까지 타고 내려가 두어번 쓸다 더 토니 품속으로 당기고나면 고개가 돌아가고 혀가 밀고 들어왔다. 몸이 녹아내릴듯 달큰한 키스가 분명했지만 피터는 아까부터 울리고 있는 진동에 신경을 쓰지 않을 수 없었다.




"잠깐만요.."

"왜."

"저 전화 급해요. 회사 같아요."

"오늘 주말이잖아."



그 말을 끝으로 다시 입을 내미는 토니에 피터가 웃으며 그를 밀어냈다. 붙잡기도 전에 몸을 일으킨 피터가 곧 전화기를 들고 방으로 사라지자 토니는 애꿎은 입맛만 다셨다.




"죄송해요. 저 가봐야할 것 같아요. 급한일이 생겨서."

"......주말도 없어?"

"대표한텐 없어요."




황급히 겉옷을 챙겨입는 피터를 토니가 말없이 바라봤다. 곧 그가 겉옷 안쪽에서 하얀 봉투 하나를 건냈다.



"죄송해요 스타크씨. 돈은 가져가세요."

"........"

"급해서 먼저 가볼게요. 다음에 연락할게요."

"있잖아,"



발걸음이 급해진 피터를 토니가 불러 세웠다. 아직도 열기가 머물러있는 듯 한 입술을 슬며시 어루 만지다 어깨를 으쓱거렸다.



"내가 만났던 손님들 중에 네가 제일 많이 줘."

"그건.. 스타크씨가 좋으니까..."

"그래 그러니까 이번 한 번 쯤은 기다려줄게."

"......."

"VIP 대우 해줘야지."

"......저 늦을거에요. 큰 일이 생겨서."

"오늘 안에만 와."



토니가 피터를 향해 싱긋 웃어보였다. 그러자 피터는 입을 우물거리면서도 못내 숨기지 못 한 미소를 지어보였다. 그 미소에 토니가 탁자에 놓여진 양주 한 병을 들어올려 가리켰다.



"난 그동안 얘랑 놀테니까."

"그럼.. 그럼 룸서비스도 시키시고... 마음대로 다 하세요. 계산은 제가 할테니까."

"호텔도 사도 되나?"

"사드려요?"

"세상에, 애 앞에서 농담도 못 하겠네."




웃음이 터진 피터를 보며 토니가 몸을 일으켰다. 그에게 다가가 코트를 단단히 여며주곤 짧게 입맞췄다.



"빨리 와."



낮게 깔리는 목소리에 피터는 목이 턱 막혀 그저 고개를 끄덕였다.














빨리 오지 못할 거란 것은 알았으나 이렇게 큰 일이 터진 줄은 몰랐었다. 귓가에 울리는 자신을 질책하는 소리가 들리자 피터는 귀를 몇 번 만지작 거렸다. 금새 사라지는 환청에 피터는 답답한 넥타이를 풀러 숨을 크게 내쉬고는 일을 시작했다. 어찌되었든 이 회사를 이끄는건 자신이고 소리지르던 가문의 어르신은 이미 흙으로 돌아간지 오래였다. 과거에 붙잡히는건 그만하고 싶었다.

일을 끝내고 차에 몸을 실었을때 시간은 이미 자정을 넘은 뒤였다. 피터는 토니가 당연히 돌아갔을거라 생각했지만 혹시나하는 기대를 갖고 호텔로 향했다.
문을 열고 들어서자 어두컴컴한 방 안이 자신을 반겼다. 인기척 하나 없는 고요에 피터가 한숨을 내쉬었다. 집으로 돌아갈까 하다 그럴 기운이 더는 없단걸 깨닫곤 방 안으로 들어섰다.



"너무 일찍왔네. 오늘이 시작한지 이제 30분 지났어."




등 뒤에서 들리는 소리에 피터가 화들짝 놀라 몸을 돌렸다. 어둠 속에서 무언가 움직이더니 달칵하고 스탠드에 불이 들어왔다. 소파에 누워 기지개를 쭉 핀 토니가 몸을 일으켰다.



"스타크씨..?"

"뭐야. 그 유령이라도 본듯한 얼굴은."

"아뇨... 당연히 가셨을줄 알고.."

"기다린다했잖아."




토니에게 다가선 피터가 그의 옆에 털썩 주저 앉았다. 반쯤 감긴 눈으로 피터를 바라보자 그는 자다깬 자기만큼이나 피곤해보였다.



"그...씻고 올게요 금방."

"안피곤해?"

".....조금."

"밥은."

"안먹었어요. 생각없어요."

"그럼 씻지말고 자. 내일 아침에 씻어."



토니가 몸을 일으켰다. 테이블에 걸쳐진 겉옷을 들자 피터가 황급히 따라 일어섰다.



"난 갈테니까 편히 쉬어."

"잠...잠깐...만요.."




몸을 돌린 토니에 피터가 우물쭈물거리다 토니의 손을 살며시 잡았다.



"자고..가시면 안돼요? 그냥 자고만.."

"......"

"돈.. 더 드릴테니까.."

"피터."




토니가 툭 피터의 손을 떨쳐냈다.



"넌 돈주고 날 사는거야. 난 돈 받고 너한테 날 파는거고."

"......"

"거기에 감정은 해당 안돼."




피터가 어금니를 꾹 무는게 보였다.




"정신차려 꼬맹아."




무거운 발을 돌렸다. 문으로 다가서며 토니는 속으로 말을 되내었다. 정신차려 토니 스타크.




"하면 되잖아요."




뒤에서 울리는 소리에 토니가 잡고있던 문 손잡이를 놓았다. 뒤를 돌자 어느새 겉옷을 소파에 던져놓고 넥타이까지 풀러 손에 들고 있는 피터가 보였다.




"돈 냈잖아요 저. 기다려준단건 토니였으니까 그건 서비스로 치고. 뭐 아니면 그것도 드릴게요."

"......"

"그러니까 와서 벗어."




피터를 만나고 처음으로 그의 날선 눈을 보았다.

















토니피터 로다토모
2020.04.10 17:44
ㅇㅇ
모바일
허미 피터 오졌다
[Code: 114a]
2020.04.10 17:53
ㅇㅇ
피터 ㅗㅜㅑ
[Code: 4b0c]
2020.04.10 17:55
ㅇㅇ
토니ㅠㅠㅠㅠㅠㅠㅠㅠㅠ마음도 줘라 줘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흔들리고 있잖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Code: 0212]
2020.04.10 18:01
ㅇㅇ
모바일
존잼ㅠㅠ
[Code: c7cd]
2020.04.10 18:47
ㅇㅇ
모바일
크 피터
[Code: 3e49]
2020.04.10 18:48
ㅇㅇ
모바일
미친 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 아 개꼴려ㅠㅠㅠㅠㅠ 센세 어나더가 무조건 있어야해오ㅠㅠㅠㅠㅠㅠ
[Code: faab]
2020.04.10 19:57
ㅇㅇ
모바일
허미ㅠㅠㅠㅠㅠㅠㅠㅠㅠ 개좋아 니피 존맛... 돈많은 피터 최고다
[Code: 0dba]
2020.04.10 20:00
ㅇㅇ
모바일
아니 진짜 센세 꼴잘알 미친 미쳤다 와 마지막 ㅁㅊ ㅠ 미친미친 ㅠ
[Code: fd70]
2020.04.10 20:10
ㅇㅇ
모바일
ㅇ<-^<
[Code: fd70]
2020.04.10 20:01
ㅇㅇ
모바일
“호텔도 사도 되나?"

"사드려요?"

와 뭐지 ㅅㅂㅋㅋㅋㅋㅋㅋㅋ 이 새로운 짜릿함 ㅌㅌㅌㅌㅌ
[Code: 9c3a]
2020.04.10 23:17
ㅇㅇ
미쳤다 미쳤어 이 센세는 미쳤어
[Code: eed3]
2020.04.11 21:24
ㅇㅇ
모바일
ㅗㅜㅑ 센세미쳤어요?!
[Code: 89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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