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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10 08:09
오페라의 고스트 말고 오페라...
취미가 너튜브로 오페라 보는 거고 해외여행을 가도 오페라 공연 보는 붕이라 좋아해서 막 보다가 잡지식 생각나는 거 대충 쳐 봄;
1.오페라 무대 구조
대부분의 오페라홀은
가수들이 나와서 노래부르는 무대
-----------------------------------------------
한 층 아래에 오케스트라
이렇게 되어있고, 오케스트라가 위치하는 부분은 피트, 박스, 혹은 그라베라고 부름. 피트와 그라베는 구덩이라는 뜻인데, 그라베는 독어고 철자는 Graben임.
그런데 Grave는 영어로 무덤이란 뜻이 있다더라.
이 피트는 높낮이 조절이 됨.
어떤 오페라를 하냐에 따라 저 판이 올라가거나 내려가는데, 아마 소리 차이인 듯.
어떤 오페라는 제일 앞줄에 앉은 관객이 연주자와 아이컨택을 할 수도 있고
어떤 오페라는 제일 앞줄조차 아아아무것도 못 볼 수도 있음.
대부분의 경우 관객은 오케스트라를 볼 수가 없음. 너무 깊어서. 꼭대기층은 겨우 보이려나? 그런데 공연 후 무대인사할 때 그라베를 올려서 단원들을 보여주기도 함.
바그너 전용 홀인 바이로이트홀은 저 피트가 희한하게 되어있음. 어찌어찌 파고 들어가서... 관객이 아예 볼 수가 없음. 소리를 더 울리게 했다나 뭐래나.
2. 보러갈 때, 옷은 아무거나 입으면 됨.
정말 상관없음. 아 그래도 츄리닝은 좀...
그런데 해외에서 공연보면 신경써야할 거 같음. 나붕은 놀랐음, 공연 보러갔는데...
남자들 정장이야 '퇴근하고 왔나보네' 했는데 발끝까지 오는 드레스에 절대 길바닥에선 신으면 안 될 거 같은 하이힐 신고 온 여성분들 보고 기겁. 아주... 힘 빡 주고 오셨더라...
3. 요즘 기준에서는 정말 노이해인 거 너무 많음
19세기 오페라 특히 돌아버림.
여자들은 죽음. 그리고 폐결핵으로 참 많이들 죽음.
라보엠에서 미미, 라트라비아타에서 비올레타.
아 그리고 따라 죽기도 하고... (아이다)
오지 않는 남친을 기다리고 그를 위해 기도하다가 결국 안 와서 절망하다가 죽기도 하고 (탄호이저)
사랑하는 사람과 엇갈려서 인생 포기하고 다른 남자랑 결혼했다가, 뒤늦게 진상을 알고 자살하기도 하고
아 따라 죽는 거 또 있네, 토스카.
그리고 너무나 사랑해서 내가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아빠 손에 죽는 딸도 있음. 그 딸이 사랑하는 남자는, 그 딸이 죽어갈 때 다른 여자를 꼬시고 있었는데도. 길다 씨밤........
야 저딴 캐릭으로 오페라를 만들다니 제정신?;;
라고 생각했는데, 작곡가 본인이 스토리부터 작곡 작사 무대까지 전부 도맡는 경우는 많지 않음.
소설이 뜬다 -> 유행한다 -> 작곡가가 나서서 '내가 이거 오페라화 할래!' 라고 한다
의 루트가 대부분임. 이 와중에 작곡가들이 서로 경쟁도 함. 예로 토스카. 푸치니 곡인데 원로하신 작곡가가 먼저 오페라화를 노리려고 하니까 푸치니가 은근슬쩍 '아 토스카같이 쎈 곡을 선생님이 하시기엔 좀... 너무 피칠갑 아닐까요...' 라면서 지가 그 작품을 채갔다고 함. (출처 나무위키)
예외로 바그너 오페라는,... 전설 + 자기 경험 + 아 여자는 자고로 지고지순하면서 내가 무슨 짓을 해도 다 기다리고 용서해야죠 = 노래는 끝내주는데 하... 너 이 새끼
개붕적인 의견인데... 지고지순하게 기다리는 바그너 오페라 속 여주들 보면 노래 듣다가도 답...답... 하필 또 그 옆에 벤츠 서브탑이 있는데 왜... 하...
음악은 끝내주니까... 언젠가 관심이 있다면 바그너 오페라도 보자... 쩔어준다... ㅠ
그러니까 저런 내용과 저런 캐릭에 열광했던 그 시대의 사람에게 한숨 쉬자.
4. 대부분의 오페라는 쉬는 시간 포함 3시간 가량임.
가끔은 4시간 반짜리 공연도 물론 있음. 그 때는 쉬는시간이 두 번.
당연히 2시간짜리 공연도 있음.
5. 남장 역이 있음.
여자 가수가 남장을 하고 노래를 부름.
극 중에선 남자임. 남장여자가 아니라.
그래서 어느 오페라에선 여자 가수 3명이 나와서 셋이서 삼각관계를 만듦. (장미의 기사)
한국어로는 바지 역이라고 하는데, 왜...이랬을까...? ...아는 붕 있으면 좀 알려줘....
6.노래 끝나고 박수는
쳐도 되고 안 쳐도 됨.
예의에 어긋나지 않음. 관객이 감동받아서 박수 치겠다는데 뭐 어때.
그런데 개붕적으로, 첫 막 첫 장면부터 사람들이 하나둘 박수치면 그 날 공연은 내내 치게 되고, 안 치면 끝까지 쓰윽 넘어가고 그러더라.
대충 눈치껏... 치고 싶으면 다같이...
7.레시타티보
노래하다말고 평서문으로 말하거나,
말을 하되 음높이가 있고 빠른 리듬으로 말하는 부분임.
이 부분은 다른 나라에서 연주할 때, 그 나라 언어로 하기도 함.
세빌리아의 이발사 (이태리어) 보는데 배우가 갑자기 한국어로
"하나, 둘 , 셋, 넷... 넷밖에 없잖아!" 이러셔서 개터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우노 듀오 이게 들려야하는데 느닷없잌ㅋㅋㅋㅋㅋ
생각나면 더 써야징
큸
취미가 너튜브로 오페라 보는 거고 해외여행을 가도 오페라 공연 보는 붕이라 좋아해서 막 보다가 잡지식 생각나는 거 대충 쳐 봄;
1.오페라 무대 구조
대부분의 오페라홀은
가수들이 나와서 노래부르는 무대
-----------------------------------------------
한 층 아래에 오케스트라
이렇게 되어있고, 오케스트라가 위치하는 부분은 피트, 박스, 혹은 그라베라고 부름. 피트와 그라베는 구덩이라는 뜻인데, 그라베는 독어고 철자는 Graben임.
그런데 Grave는 영어로 무덤이란 뜻이 있다더라.
이 피트는 높낮이 조절이 됨.
어떤 오페라를 하냐에 따라 저 판이 올라가거나 내려가는데, 아마 소리 차이인 듯.
어떤 오페라는 제일 앞줄에 앉은 관객이 연주자와 아이컨택을 할 수도 있고
어떤 오페라는 제일 앞줄조차 아아아무것도 못 볼 수도 있음.
대부분의 경우 관객은 오케스트라를 볼 수가 없음. 너무 깊어서. 꼭대기층은 겨우 보이려나? 그런데 공연 후 무대인사할 때 그라베를 올려서 단원들을 보여주기도 함.
바그너 전용 홀인 바이로이트홀은 저 피트가 희한하게 되어있음. 어찌어찌 파고 들어가서... 관객이 아예 볼 수가 없음. 소리를 더 울리게 했다나 뭐래나.
2. 보러갈 때, 옷은 아무거나 입으면 됨.
정말 상관없음. 아 그래도 츄리닝은 좀...
그런데 해외에서 공연보면 신경써야할 거 같음. 나붕은 놀랐음, 공연 보러갔는데...
남자들 정장이야 '퇴근하고 왔나보네' 했는데 발끝까지 오는 드레스에 절대 길바닥에선 신으면 안 될 거 같은 하이힐 신고 온 여성분들 보고 기겁. 아주... 힘 빡 주고 오셨더라...
3. 요즘 기준에서는 정말 노이해인 거 너무 많음
19세기 오페라 특히 돌아버림.
여자들은 죽음. 그리고 폐결핵으로 참 많이들 죽음.
라보엠에서 미미, 라트라비아타에서 비올레타.
아 그리고 따라 죽기도 하고... (아이다)
오지 않는 남친을 기다리고 그를 위해 기도하다가 결국 안 와서 절망하다가 죽기도 하고 (탄호이저)
사랑하는 사람과 엇갈려서 인생 포기하고 다른 남자랑 결혼했다가, 뒤늦게 진상을 알고 자살하기도 하고
아 따라 죽는 거 또 있네, 토스카.
그리고 너무나 사랑해서 내가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아빠 손에 죽는 딸도 있음. 그 딸이 사랑하는 남자는, 그 딸이 죽어갈 때 다른 여자를 꼬시고 있었는데도. 길다 씨밤........
야 저딴 캐릭으로 오페라를 만들다니 제정신?;;
라고 생각했는데, 작곡가 본인이 스토리부터 작곡 작사 무대까지 전부 도맡는 경우는 많지 않음.
소설이 뜬다 -> 유행한다 -> 작곡가가 나서서 '내가 이거 오페라화 할래!' 라고 한다
의 루트가 대부분임. 이 와중에 작곡가들이 서로 경쟁도 함. 예로 토스카. 푸치니 곡인데 원로하신 작곡가가 먼저 오페라화를 노리려고 하니까 푸치니가 은근슬쩍 '아 토스카같이 쎈 곡을 선생님이 하시기엔 좀... 너무 피칠갑 아닐까요...' 라면서 지가 그 작품을 채갔다고 함. (출처 나무위키)
예외로 바그너 오페라는,... 전설 + 자기 경험 + 아 여자는 자고로 지고지순하면서 내가 무슨 짓을 해도 다 기다리고 용서해야죠 = 노래는 끝내주는데 하... 너 이 새끼
개붕적인 의견인데... 지고지순하게 기다리는 바그너 오페라 속 여주들 보면 노래 듣다가도 답...답... 하필 또 그 옆에 벤츠 서브탑이 있는데 왜... 하...
음악은 끝내주니까... 언젠가 관심이 있다면 바그너 오페라도 보자... 쩔어준다... ㅠ
그러니까 저런 내용과 저런 캐릭에 열광했던 그 시대의 사람에게 한숨 쉬자.
4. 대부분의 오페라는 쉬는 시간 포함 3시간 가량임.
가끔은 4시간 반짜리 공연도 물론 있음. 그 때는 쉬는시간이 두 번.
당연히 2시간짜리 공연도 있음.
5. 남장 역이 있음.
여자 가수가 남장을 하고 노래를 부름.
극 중에선 남자임. 남장여자가 아니라.
그래서 어느 오페라에선 여자 가수 3명이 나와서 셋이서 삼각관계를 만듦. (장미의 기사)
한국어로는 바지 역이라고 하는데, 왜...이랬을까...? ...아는 붕 있으면 좀 알려줘....
6.노래 끝나고 박수는
쳐도 되고 안 쳐도 됨.
예의에 어긋나지 않음. 관객이 감동받아서 박수 치겠다는데 뭐 어때.
그런데 개붕적으로, 첫 막 첫 장면부터 사람들이 하나둘 박수치면 그 날 공연은 내내 치게 되고, 안 치면 끝까지 쓰윽 넘어가고 그러더라.
대충 눈치껏... 치고 싶으면 다같이...
7.레시타티보
노래하다말고 평서문으로 말하거나,
말을 하되 음높이가 있고 빠른 리듬으로 말하는 부분임.
이 부분은 다른 나라에서 연주할 때, 그 나라 언어로 하기도 함.
세빌리아의 이발사 (이태리어) 보는데 배우가 갑자기 한국어로
"하나, 둘 , 셋, 넷... 넷밖에 없잖아!" 이러셔서 개터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우노 듀오 이게 들려야하는데 느닷없잌ㅋㅋㅋㅋㅋ
생각나면 더 써야징
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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