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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9.12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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뻐근한 몸에 팔 다리를 사방으로 뻗으며 기지개를 쭉 폈다. 그럼에도 어디 벽에 닿거나 침대 밖 공중에서 허우적거리지 않자 조금 의아해졌다. 하지만 곧 이 푹신하고 넓은 침대가 토니의 침대 위란 생각이 들자 피터는 입가를 끌어올리곤 손으로 침대를 쓸었다.
언제나 자신이 눈 뜨기 전까지 옆에 있던 토니였다. 가만히 자기를 끌어안고 눈을 깜박거리다 제가 일어날 기미가 보이지 않으면 한 손에 핸드폰을 들고 이것저것 하던 토니였다. 그렇기에 피터는 이무리 옆으로 손을 뻗어도 닿지 않는 온기에 미간을 찌푸리며 눈을 살짝 들어올렸다.
들어치는 햇살은 충분히 눈부셨고 들어온 풍경은 충분히 낯설었다. 그에 작게 떴던 눈이 배로 커지며 몸을 벌떡 일으켰다. 눈을 굴리며 방 구석구석을 보던 피터가 낯선 듯 익숙한 곳이란 느낌을 받을 때 쯤 기억이 드문드문 돌아왔고, 때마침 열린 문에 피터가 눈을 돌렸다.



"일어났네. 다행이다. 조금 더 늦으면 나 먼저 나갔어야 했는데."

"..........토니.. 안왔어요?"

"왔었어."



순간 피터의 눈동자가 반짝인 것 같아 행크가 미간을 찡그렸다. 눈뜨자마자 찾는게 그인간이라니. 그렇게 상처받은 모습을 했으면서도 그인간 얘기에 저렇게 설레하다니.



"그런데요..?"

"다시갔어."



내가 보냈거든.
어쩐지 화가나보이는 그의 모습에 피터는 더 말을 붙이지 못했다.














"다왔다."

"한 번 왔었는데 기억하시네요?"



역시 변호사는 다른가봐요.
또 귀엽게 활짝 웃는 피터가 울상이던 어제와는 다른 사람 같았다. 순진한건지 감정을 감추는게 익숙해진 건지 헷갈리기 시작한 헹크가 피터를 빤히 보자 조용해진 차 내부에 어색해진 피터가 다급히 벨트를 풀렀다.



"어...감사해요. 그리고 죄송해요.. 술먹고 괜히 찾아가서.."

"괜찮아."

"그럼..."

"괜찮으니까 언제든지 와."



부드러운 미소에 어쩐지 울컥거리며 무언가 차오른 피터가 어금니를 살짝 물었다.



"그러다 제가 또 술먹고 주정부리면 어쩌려고 그러세요!"

"괜찮아."



다가선 고개에 놀라 움찔거리지도 못 한 피터를 마치 다 알고있단 듯 볼에 살짝 입을 맞췄다 뗀 그가 금새 몸을 다시 뒤로 당겼다.



"술을 안마셨어도, 울고 싶어질 때도 와도 돼."

"............."

"웃고 싶을 때 오면 더 좋고."

"......왜요?"

"그냥."



네가 좋으니까.
간질거리는 기분이 집 안까지 따라왔다.














"내가 잘 못 했어. 하지만 맹세하건데 절대 내 의지는 없었어."



집에 도착해서 꺼진 핸드폰을 켜자 기다렸단 듯 울리는 벨에 피터는 여전히 바라만 보았다. 하지만 곧 업스테이트로 오라는, 얼굴보며 얘기하자는 그의 문자에 피터는 결국 다시 집 밖을 나서 그가 있는 곳으로 갔다. 어찌되었든 저를 찾아 행크의 집 까지 갔고 그가 돌려보낸 덕에 자신을 밤새 걱정했을 토니였다. 그러니 이제 어리광은 그만 부릴 때란 생각이 들었다.



"알아요."

".............아는데 거길가?"



토니는 입 안 쪽 살을 잘근 씹었다. 기어코 입에서 터져나온 볼멘소리에 피터는 얼굴을 굳혔다. 그런 그를 보고 토니는 못난 자신에게 속으로 욕을 뱉었다.



"제가 거기있는게 싫으면 데려가지 그러셨어요."

"자기가 변호사라며 한발짝이라도 들이면 신고할 기세던데 어떻게 그래. 가뜩이나 예민한 시기에 잘 못해서 너까지 기사들 손에 오르락내리락 거리면.. 난 그 꼴 못 봐."

"왜요? 제가 창피해요?"

"뭐? 허. 킫. 다 널 위한거라고, 우리 이 얘기는 서로 합의본 거 아니었나?"



멈춰야 할 입이 주제도 모르고 계속 해서 벌어지자 토니는 자신의 입을 손수 꼬매고 싶은 심정이었다. 하지만 피터는 한숨을 내쉬며 눈을 꾹 감더니 고갤 끄덕였다.



"맞아요. 알아요.. 다 아는데.. 하. 아무튼 술 때문에 그랬어요. 저도 술먹고 제가 거길 갈 줄 몰랐어요."

"술도 그래. 다신 안 마시기로했잖아."

".........누구 때문에 마셨는데요?"



촉촉해지기 시작하는 눈가를 보고서야 다물어지는 입이었다.



"그러는 스타크씨는요? 매번 다시는 이런 일 없을거라 그랬잖아요."

"킫. 내가..."

"8번이에요."

"뭐..라고?"

"첫번째는 모델, 두번째는 가수 세번 네번째도 모델 다섯번째는 일반인.. 아니지. 아주 예쁜 일반인. 여섯번째는 아나운서, 일곱번째도 모델. 지금은 배우네요. 다 모으셨어요 스타크씨."



눈물이 가득찬 채로 웃으며 빈정거리는 피터에 토니의 숨이 조금 갑갑해졌다. 8명이었는지도 몰랐던 토니에 비해 전부를 기억하고 있는 피터를 보자 그가 맑게 웃으며 정작 속은 까맣게 타있었단 걸 뒤늦게 깨닫게 되었다.



"내가 잘못했어."

"그리고 나도 잘못했네요. 스타크씨가 그 사람 싫어하는거, 술 마시는거 싫어하는거 뻔히 알면서. 그쵸?"

"..............."

"그런데요. 그런데요 스타크씨.. 스타크씨가 아무리 아니라고해도, 내가 그런 스타크씨를 온전히 믿어도.."



피터가 떨어지는 눈물을 손으로 닦아내며 코를 훌쩍였다.



"아파요."

".............킫."

"정말 아파요. 그런데 어디다 말도 못해요. 난 아무도 아니니까."

"네가 왜 아무도 아니야."

"아무리 스타크씨가 사랑한다 해도 그걸 우리 둘 밖에 모른다면 그건 아무것도 아닌거죠. 진실되서 사실이아니라 대부분의 사람이 믿는게 사실인 거잖아요."



이제 피터는 어깨를 들썩이기 시작했다. 분명 처음 계획은 이게 아니었다. 상처받았을 어린 애인에게 사과를 건내고 다정하게 안아주고 그를 온전히 달랜 후에 어쩌면 스치듯 그의 얘길 꺼내려했다. 하지만 현실은 토니가 생각했던 것과 전혀 다르게 흘러가고 있었다.



"저.. 저 가볼게요."

"이러고 어딜 가려고."

"어디든요."

".............거길 갈 생각이라면 그만둬."



몸을 돌려 문을 향하던 피터가 토니의 말 한마디에 우뚝 섰다.



"전 토니가 아니에요."

".................."

"바람같은거 필 줄도 모르고 애초에 그렇게 동시에 여러명을 사랑하는 방법도 몰라요. 아니, 사랑하는 법 자체를 전 토니한테 배웠어요."

"꼭 나는 바람필 줄 아는 사람인 것 처럼 말하네."

".........그런 얘긴 아니었어요."

"알아."



그러니까 이리와.
다가서서 손을 잡아끄는 토니였지만 피터는 그저 그자리에 우뚝 서있었다.



"싫어요."

"킫.."

"적어도 토니랑 헤어지기 전까진 다른 사람에게 가지 않을테니까 걱정마세요."

"그게 무슨 소리야?"



떨어지는 심장에도 담담한 척 내뱉는 말 끝은 애석하게도 떨렸다.



"지금.. 날 떠나겠다는거야?"

"아니요. 아니에요."



고갤 저으며 손을 맞잡아온 피터가 두 눈을 굳게 감았다.



"그런데... 저 너무 힘들어요. 토니 얼굴 보고 있기 힘들어요."

"피터.. 제발."

"저에게.. 우리에겐 시간이 필요해요."



잠시만 보지 말아요 우리.
몸을 돌리는 피터의 손을 힘주어 잡은 토니였지만 피터는 그 손에서 점차 멀어져갔다.














토니피터 토니피터행크 로다토모
2019.09.12 (08:49:02) 신고
ㅇㅇ
모바일
핕댕이는 참지않긔.. 마! 토사장 잘해라!!!! 센세 사랑해!!!
[Code: 9517]
2019.09.12 (08:55:30) 신고
ㅇㅇ
모바일
ㅠㅠㅠㅠㅠㅠㅠㅠ아 토사장 잘해라ㅠㅠㅠㅠㅠㅠㅠ피터운다 야ㅠㅠㅠㅠ
[Code: 0462]
2019.09.12 (09:06:32) 신고
ㅇㅇ
대부분의 사람이 믿어버리게 공개연애 해야하는게 답인가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토사장 피터 잡자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Code: 7ff7]
2019.09.12 (09:19:03) 신고
ㅇㅇ
모바일
안돼ㅠㅠㅠㅠㅠㅠ핕댕아 토니가 일부러 그런것도 아닌데ㅠㅠㅠㅠㅠㅠㅠㅠㅠ
[Code: 9308]
2019.09.12 (11:00:07) 신고
ㅇㅇ
모바일
어흡ㅠㅠㅠㅠ 삽질ㅠㅠㅠㅠㅠ
[Code: f91a]
2019.09.12 (11:33:35) 신고
ㅇㅇ
모바일
흐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피터 맘 너무 이해가서 맴찢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래 난리가 나도 니피사이 아무도 모르는거에 더 속상햇겠지 어디말할데도 행크뿐이고ㅠㅠㅠㅠㅠㅠ 토니든 행크든 핕댕이 얼른 부둥부둥 해주세오 센세ㅠㅠㅠㅠㅠ
[Code: 84b4]
2019.09.12 (15:09:07) 신고
ㅇㅇ
모바일
핕댕이 참지않긔ㅠㅠㅠㅠㅠ
[Code: f5a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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