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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2.13 0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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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머니에서 지갑을 슬쩍하려던 손목을 낚아챘을때 매즈는 다른것 보다 후드가 벗겨진 너붕붕이 여자애라서 놀랐겠다. 담배 계산하려는데 자꾸 뒤에서 잡지 보는척 수상쩍게 얼쩡거리기에 눈여겨 보고 있었던거지. 몸 부딪치는척 몰래 지갑 가져가려 하길래, 이 동네주변에 흔히 돌아다니는 불량배중 하나인줄로만 알고 이것 봐라? 하고 잡았던 건데. 너붕붕은 뿌리치고 도망가려고 발버둥을 치다가 꿈쩍도 않는 팔힘에 결국 포기 했어. 

"제발 한번만 봐주세요. 다신 안그럴게요."

아직 신고하겠단 소리도 안했는데 경찰에만 제발 알리지 말아달라고 싹싹비는거야.

"kid, 몇살이니?"

너붕붕은 멈칫하다 그가 나이를 어림짐작하는대로 내버려둬. 매즈는 오밀조밀한 이목구비를 보다, 동정심이라기엔 다소 얄팍한 충동으로 오십달러 지폐를 꺼내 건네줬지.  

"다신 이런짓 하지 마라."

돈을 낚아챈 너붕붕은 감사하단 인사도 없이 줄행랑을 쳐. 며칠이 지났을 때 매즈가 길에서 너붕붕을 알아보기는 어렵지 않았어. 뭣보다 너붕붕이 또 도둑질을 하고 있었거든. 길에서 곯아떨어진 취객 주머니를 뒤지던걸 잡아세우니, 너붕붕이 뭐 이런 황당한 악연이 있냐는 듯이 후드를 잡아당기고 있는 매즈를 쳐다봤지.   

"다신 이런짓 하지 말라고 했을텐데."

"잘못했어요."

영악한건지 눈치가 빠른건지, 제 잘못 아니란 소린 절대 안해. 너붕붕은 이젠 정말 다신 도둑질하지 않을테니 신고하지 말라고 애원을 하지. 매즈는 바보가 아니고, 너붕붕이 그 말을 지키지 않으리란걸 알지. 

"돈이 떨어졌어?"

그는 또 오십달러를 쥐여줘. 이번엔 두장. 너붕붕은 마다하지 않았지만, 이해가 잘 안가는 표정이야. 하지만 뭘 요구하는것도 아니고, 지폐를 받아든 너붕붕은 이번엔 잠시 망설여. 그리고 또 감사인사 없이 쌩 도망을 쳤지.

매즈는 수일을 계속된 설계도의 수정에 며칠간 밤샘을 마다하지 않았고, 새벽이 가까운 시간 돌아가는 발걸음은 피곤에 절어 무거웠지. 돌아가 침대에 눕고 싶은 마음 뿐이었지만, 건물 앞에서 멈춰서. 너붕붕이 거기 서 있었지. 지저분한 회색후드를 코까지 눌러쓰고 색 바랜 조끼에 두 손을 푹 꽂아넣은 행색이 영락없는 동네 불량소년이야. 매즈는 제 집을 어떻게 알았을까 궁금했지만, 매일 다니는 길이 일정하니 오며가며 봤으려니 해. 몇시간을 추위에 떨며 기다렸을 터인데도, 너붕붕은 여전히 자존심과 당장의 배고픔 사이에서 갈등하는 표정이야. 피곤하기도 하고, 이런저런 말을 꺼내는 것도 귀찮아 매즈는 너붕붕이 입 열기도 전에 말없이 돈을 꺼내주지. 오십 달러 두장, 그런데 너붕붕이 도망을 안가. 한참을 지폐만 쥐고 있다, 무슨 말을 하려나 했더니 맹랑하게 이렇게 요구를 하지. 

"아저씨, 십달러만 더 주세요."

그냥 줘도 되지만, 피로 때문인지 조금 짜증이 나서 매즈는 묻지.   

"왜?"

너붕붕이 한참 후에 중얼거리듯 말해.

"갚을게요."

아, 어련하겠어. 그리고 십달러. 어김 없이 확 채어 도망을 가.      

불규칙적인 선행. 이게 선행인가? 거리에 넘쳐나는 불량아 하나 잡아 달라는대로 돈을 쥐여주는게? 떠돌이 개에게 먹다 남은 뼈다귀를 던져 주듯이? 동정, 그렇다면 너무나 얄팍해. 그러면 뻔히 거리에서 약사고 술 사는데 모조리 써 버릴 지폐를 줄게 아니라 보호 관찰소로 보내야지. 그런데도 매즈는 아무 이유 없이 계속 너붕붕에게 돈을 줘. 일주일, 가끔은 이틀 연속, 어떤 때는 열흘을 사이에 두고. 

그러다 하루는 차가 길에서 멈추고 말지. 맙소사, 연료가 없어. 이 몇주간을 얼마나 정신 없이 지냈는지 알만 해. 마른세수를 하고 있을때 누가 똑똑 차창을 두드려. 너붕붕이었지. 창 밖에서 뭐 하느냔듯이 물끄러미 매즈를 쳐다봐. 매즈는 이 조그만 녀석을 그래도 아는 얼굴이라고 마음이 놓이는게 우스웠지. 너붕붕은 군데군데 가로등 불이 나간 길목을 눈짓해.

"여기 세우면 차 털려요."

"주유소 어디있는지 알아?"

너붕붕은 눈을 깜빡이고, 대충 그렇단 뜻으로 알아들은 매즈는 돈을 주며 연료를 얻어와달라고 부탁해. 너붕붕은 손에 쥔 지폐를 빤히보다 달음박질을 쳐서 사라지지. 보닛에 기대어서 담배 꽁초 몇개를 던져버리고서야 매즈는 아차 싶어. 시계를 보니 시간은 20분이 훌쩍 넘었지. 돈을 왜 준거야? 뭘 믿고서. 매즈가 제 멍청함에 한숨을 길게 뽑고 토잉 서비스를 부르기위해 휴대폰을 꺼냈을때, 길 저쪽에서 낑낑거리며 너붕붕이 나타나지. 1갤런 통에 가득채운 연료를 들고서. 먼 거리를 뛰어왔는지, 땀에 흠뻑 젖어서 차 옆에 연료통을 내려놓은 너붕붕은 매즈에게 다시 돈을 내밀어. 

"좀 남았어요."

"......"

집에 도착해서야 매즈는 오늘 너붕붕에게 한푼도 주지 않았음을 깨닫지.

열흘 정도를 못봐. 길에서 낄낄대며 맥주캔 차고 다니는 놈들 중에도 없고, 취객 호주머니를 뒤지고 있지도 않아. 아무데도 없어. 정신없이 바쁜 와중에, 그저 커피 한모금 마실 짬만 나도 불쑥 생각이 나지. 뭘 하고 다니는 걸까.

그리고 며칠이 더 지나 마침내 집 앞에 서 있는 너붕붕을 봤을때는, 정말 이상한 기분이 되고 말지. 숨이 트이는 기분. 너붕붕은 고개를 푹 숙이고 있어. 그런데, 뭔가 달라. 그걸 알아차린 매즈가 너붕붕의 턱을 잡아 들어올리지. 온몸의 피가 싸늘해져. 성한데 없이 얻어맞아 피떡이 된 얼굴이야. 입술은 찢어지고 주먹질에 멍이든 뺨은 울긋불긋해. 

"얼굴이 왜이래? 누가....."

"저..."

너붕붕이 말을 꺼내고, 매즈가 입을 다물지. 너붕붕이 갈라진 소리로, 이상할 만큼 가슴께가 아려오는 목소리로 중얼거려.

"저 십달러만 주세요..."

        
2019.02.13 (03:50:50) 신고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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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세! 내 센세가 되라.
[Code: 36e9]
2019.02.13 (03:51:21) 신고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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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늅... 그게 아니구여. 제 센세가 되주세요. 굽신굽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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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2.13 (03:52:31) 신고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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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위기 미쳤다... 센세 억나더만 주세요... 제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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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2.13 (03:56:25) 신고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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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벗고 팬티질러~~~~ 대작의 시작이다ㅠㅠㅠ!!!!
[Code: b864]
2019.02.13 (04:14:47) 신고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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ㅠㅠ허니어디서맞은거야 ㅠㅠㅠㅠ찌통 ㅠㅠㅠ센세 으아아아아ㅏ 사랑해요 ㅠㅠㅠ
[Code: 03c8]
2019.02.13 (04:26:40) 신고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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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센세찾았다 ㅠㅠㅠㅠ
[Code: 342b]
2019.02.13 (04:44:26) 신고
ㅇㅇ
센세 어나더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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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2.13 (04:45:46) 신고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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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세 억나더 주세요오오옷!!!
[Code: c6e8]
2019.02.13 (04:52:48) 신고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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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쳤다...대작의 시작... 역시 센세..문장. 서사. 캐링터..와우..붕붕이 마음을 완전히 뒤입어 노으셔따;;최고(국연톤)
[Code: 3064]
2019.02.13 (05:40:47) 신고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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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미쳤다 센세 이건 억나더가 꼭 필요해요 ㅠㅠ 센세 ㅠㅠ이게 바로 대작..
[Code: c035]
2019.02.13 (07:11:12) 신고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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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세..... 저 억나더만 주세요...
[Code: 367a]
2019.02.13 (07:37:49) 신고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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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니 왜구래...ㅠㅜ 센세 어나더 젭...
[Code: 8049]
2019.02.13 (08:42:33) 신고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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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세 어나더 없으면 윗붕들 생사는 아뮤도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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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2.13 (08:43:13) 신고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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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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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2.13 (09:03:48) 신고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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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세..저 억나더만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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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2.13 (10:31:17) 신고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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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세 어나더가 없으면 윗붕들은 죽소
[Code: 9f26]
2019.02.13 (10:45:29) 신고
ㅇㅇ
헐 시발 자초지종도 안나왔는데 눈물날것같애 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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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2.13 (12:35:02) 신고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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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22 진짜 울컥하고 슬퍼짐 ㅠㅠㅠㅠㅠㅠㅠ
[Code: 218b]
2019.02.13 (18:25:34) 신고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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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33 마지막 십달러얘기하는데 찌통 울컥
[Code: 249b]
2019.02.13 (22:42:46) 신고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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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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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2.13 (23:32:26) 신고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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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5555ㅠㅠㅠㅠㅠ아니 시벌 서사 무엇?ㅠㅠㅠㅠㅠ
센세는 천재만재시다!!!ㅠㅠㅠ
[Code: 0fe1]
2019.02.14 (08:23:24) 신고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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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666 나붕이 뭘읽은거야ㅠㅠㅠㅠㅠㅠㅠ
[Code: d28a]
2019.02.15 (00:45:29) 신고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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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77 심장찡했는데 댓보고 울컥함ㅜㅠㅠㅠ
[Code: eb8f]
2019.02.13 (10:50:18) 신고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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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니ㅠㅠㅠㅠ어디가서 맞고온거야ㅠㅠㅠㅠㅠ센세 어나더
[Code: 1836]
2019.02.13 (11:18:03) 신고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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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ㅠㅠㅠㅠㅠ 센세ㅜㅠㅠㅠ 센세는 천재야ㅠㅠㅠ
[Code: 8228]
2019.02.13 (12:01:26) 신고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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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 세는
세 계 최고야
[Code: 037a]
2019.02.13 (12:20:16) 신고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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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센세는
박:대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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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2.13 (12:42:50) 신고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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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세 내 센세 여깄다 내 센세 찾았다!!!
[Code: 7d68]
2019.02.13 (12:53:53) 신고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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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나더....8ㅁ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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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2.13 (13:23:57) 신고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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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세ㅠㅠㅠㅠ어나더 있는거지? 내센세ㅠㅠㅠㅠㅠㅠㅠ너무좋아
[Code: 054e]
2019.02.13 (14:38:01) 신고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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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센세...진짜 최고잖아...억나더의 기운이 느껴지니까 여기서 딱 기다릴게 센세
[Code: e024]
2019.02.13 (17:05:39) 신고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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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세...센세는 스토리텔링 천재야......
[Code: a98e]
2019.02.13 (17:06:56) 신고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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ㅠㅠㅠㅠㅠㅠㅠㅠ센세센세 그래서 그래서 우리 허니가 어떻게 돠는지 더 말해봐 ㅠ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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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2.13 (18:34:45) 신고
ㅇㅇ
붕붕이 담편 안나오면 운다 센세 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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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2.14 (01:27:32) 신고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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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십달러야 왜ㅠㅠㅠㅠㅜ시벌 우리 허니 누가 건드렸냐 내가 뒤지게패줌ㅠㅠㅠ쉬익쒸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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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2.14 (01:36:14) 신고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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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사 무엇..................눈물날거같애센세ㅠㅠㅠㅠㅠㅠ저 관계 벌써부터 짠하다
[Code: 4ace]
2019.02.14 (01:46:06) 신고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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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대박,,,센세 나 영화 한 편 보고 나온 거 맞지?????? 입이 다물어지질 않는다....
[Code: 1634]
2019.02.14 (08:31:54) 신고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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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세 너무좋아서 복습하러왔어요 ㅠㅠㅠㅠㅠㅠㅠ 사랑해센세 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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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2.15 (00:46:52) 신고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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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센세 여깄네!!!!!!!! 센세는 정말 천재만재야ㅜㅜ 억나더까지 함께하자! 오늘부로 여기 눕는다ㅠㅠㅠ존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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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2.15 (01:40:39) 신고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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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딸라
[Code: 2305]
2019.02.15 (21:37:44) 신고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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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님 ......................... 내 지하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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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2.18 (16:45:02) 신고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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ㅠㅠㅠㅠㅠㅠㅠㅠㅠ무슨 일이야ㅠㅜㅜㅜㅜㅜ진짜 안되서 눈물날거같아...센세 사랑해♥
[Code: 33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