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hygall.com/165885382
view 4431
2018.12.12 12:32
B15A1A84-CEC0-47AF-B94B-4DB684A3DFD8.jpeg

0694D0F0-E1B3-4C86-B74F-F4F88FA8BEAF.jpeg

재생다운로드2A5B379A-1333-41CA-8739-D55967153033.gif

로저는 같은 과 선배임.
누구나 그렇듯 너붕붕도 로저를 좋아함. 하지만 모든 면에서 완벽하고 빛나보이는 로저이기에 마음을 표현한다거나 할 엄두는 못냄. 로저는 딱히 너붕붕한테 냉랭하거나 한 것도 아니고 마주치면 인사도 반갑게 해주고 술자리에선 너무 무리하지 말라며 챙겨주기도 하는 다정한 선배일거임. 그러니 안좋아할 수가 없겠지. 담배냄새를 싫어하는 너붕붕이지만 술자리에서 로저가 줄줄이 피워대는 담배 냄새는 어쩐지 좋다고 생각할 정도야.

하지만 좋아하면 더 굳어버리는 너붕붕 성격탓에 다른 선배들이랑은 장난도 치고 잘 지내도 로저랑은 어색어색함. 들이대거나 하는 건 아닌데 로저 앞에선 좀 미묘하게 달라지는 모습때문에 너붕이 로저 좋아하는건 티가 나서 로저 본인도 알고 있었으면 좋겠다. 근데 자신을 좋아하는 사람이 한둘도 아니고, 연락하면서 들이대지도 않고 수줍게 혼자 좋아하는 게 보이니까 그냥 귀여운 후배 정도로 생각하는거지.

로저에겐 꽤 오래 사귄 여자친구가 있음. 사이도 좋다. 너붕붕은 로저가 당연히 사귀는 사람이 있을거라고 생각은 했지만 자기를 포함 다른 여자애들에게 다정하게 구는 로저를 보며 아냐 없을지도 모른다고 정신승리를 하다가 꽤 친한 선배가 지나가는 말로 로저 걔는 여자친구랑 죽고 못사니까~ 해서 그때 알았으면. 순간 심장이 발 밑으로 떨어지는 느낌에 나 이 사람을 정말 많이 좋아하는구나 실감해서 많이 슬퍼하겠지. 그치만 너붕붕 성격에 애인까지 있는 사람을 좋아하는 건 내키지 않아서 마음을 접으려고 노력할거야. 뜻대로 되진 않지만.

하루는 너붕붕이 과제때문에 도서관에 하루종일 갇혀있었어. 겨우 마무리하고 시계를 보니 새벽4시.. 밖은 아직도 깜깜하고 1교시 수업이 있는 날이라 집에 들르기엔 애매하고, 과방에서 눈 좀 붙이고 가야겠다고 생각한 너붕붕은 지친 몸을 이끌고 털레털레 과방에 간다. 당연히 아무도 없을 줄 알고 문을 열었는데 거기엔 로저가 쇼파에 길게 누워 잠들어 있었어.



하 쓰고싶은건 다 쓰지도 못했네
암튼 로저너붕붕으로 술 취한 로저가 너붕붕한테 실수해버리는거 보고싶다ㅠㅠ
2018.12.12 12:42
ㅇㅇ
모바일
센세 제목 압해하실거죠????그렇죠??????????
[Code: 0e0a]
2018.12.12 12:45
ㅇㅇ
모바일
억나더!(짝)억나더!(짝)
[Code: 8dff]
2018.12.12 16:42
ㅇㅇ
모바일
억나더!(쪽)억나더!(쪽)
[Code: 9f29]
댓글 작성 권한이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