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처장은 교수회에 붙잡혀 나오지 못 하고 있는 션교수에게 영통을 걸음. 어차피 쉽게 못 빠져나올 걸 알지만 션웨이 애 좀 타라고 일부러 아양 떨고 있었는데 갑자기 자는 줄 알았던 부생이의 작은 머리통이 그 사이를 비집고 들어오더니 야무지게 핸드폰을 뺏어들어 기겁함. 그리고 그건 션웨이도 마찬가지였을 거야. 전화기 너머로 들리는 운란의 비명소리에 한 번, 압빠아아아-하고 일그러지는 화면에 가득 잡힌 부생이의 눈물범벅인 얼굴에 두 번 놀라서 벌떡 일어난 션웨이가 양해도 구하지 않고 급하게 자리를 빠져나옴.




"부생아!!왜 그래! 무슨 일이야!!"
-흐어어엉, 압빠가아아...압-끅, 빠..흐엉,
"아가, 부생아. 울지말고-응? 왜 그래, 어디 아파?"
-언제와아..아빠가 없자나...
"아."




부생이는 다 알아..아빠는 한 밤 두 밤 매일 자고 오는 거야아..부생이랑 엄마라앙..한 밤..압빠아아아 보고시퍼어어! 하고 다시 꺼이꺼이 울어대는 부생이에 션웨이가 탭댄스를 추기 시작함. 더 지체했다가는 애가 울다가 열올라서 응급실행 할까봐 흑포사의 사고가 마비됨. 어떡하지..어떻게든 빠져나가야 한다..!




"아가! 부생아? 그만 그치고 들어봐. 아빠 금방갈게."
-정마알..?
-어어? 샤오웨이! 아니야 안 그래도,
-아빠아아 보고싶은데에..부생, 흐어어엉
-부생이 뚝! 아빠 금방 올거야. 응? 엄마랑 있으면 되지! 세상에서 제일 잘 생긴 엄마랑!




이제 끼에에에엑하고 뒤로 넘어가기 시작하는 부생이에 조처장이 식은땀을 흘리고, 이제는 검은 화면과 부산스런 소리만 들리는 핸드폰에 션웨이가 급하게 전화를 끊음. 가야만 한다. 션웨이의 표정이 비장해졌지.




"실례했습니다."
"션교수! 어디를 갔다 오는 거야? 응? 아직도 신혼인가?"
"예. 이것만 마시고 가봐야 할 것 같습니다."
"어어?"









션웨이가 술 못 마신다는 거 알고 있는 학과장이 어어어-하고 손을 뻗었고, 깔끔하게 원샷 때린 션 교수가 잔을 내려놓으며 깔끔하게 테이블 위로 쓰러짐.






"금방 온다더니..금방 오게 만드네."




귀엽기는 한데..죽여 살려. 오밤 중에 션웨이때문에 응급실로 부생이 안고 뛰어온 조처장이 이를 가는데 그러든 말든 아빠가 삐용삐용 차도 타고 부생이 만나려고 왔다고 신나서 기절한 흑포사 배 위에서 도롱도롱 자고 있는 션부생이 ㅂㄱㅅㄷ...



진혼 웨이란 주일룡백우 션가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