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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8.19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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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많이온다. 시야확보 안되면 바로 포인트 옮기고 보고해. 




오랜만에 같이하는 작전인데, 하필 비가 왔다. 비올때의 음침함을 싫어하는 루이에게는 그야말로 최악의 날. 그래서인지 묘하게 짜증이 난듯한 루이의 목소리가 인이어를 통해 귀에 박혔다. 



-현재시각 3시 50분, 작전시작 10분전. 모두 긴장해.



짜증을 내던 루이의 목소리에 긴장이 서렸다. 작전시간이 다가올수록 느껴지는 날카로운 분위기, 숨막히는 고요함이 무너진 건물 사이를 배회했다. 



-여기는 L. 작전번호 01347. 4:00 정각 30초전. 임무완료시 연락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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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시 정각. 작전시작



루이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어둑한 밤하늘을 가로지르는 불빛이 번쩍이길 5분. 공터는 아무일도 없었다는듯 다시금 조용해졌다. 긴장을 풀며 총구에서 눈을 때자마자, 인이어를 통해 멤버들의 목소리가 차례로 들렸다.



-P 작전 완료
-Z 완료
-N 작전 완료
-H 완료
-다들 수고했어. 즉시 본부로 복귀해



폭탄제거와 요인암살, 인질구출까지 무사히 끝냈지만 조금의 뿌듯함이나 성취감따위는 느껴지지않는 삭막한 목소리들. 처음 이일을 시작할때의 의무감은 사라졌지만, 죽을 고비를 몇번이고 넘어오며 지독하게 살아남은 우리는 더욱 끈끈해졌다. 몇번이고 때려치고 싶다가도 '내가 빠진사이에 멤버가 죽으면 어쩌나'라는 생각으로 다들 버티고 있을정도니 말다했다.



"비오는데 고생했어. 일단 숙소로 복귀해서 밥먹고 씻자."
"나 너무 배고파. 긴장을 했더니"
"넌 매일 배고프잖아."
"그러지말고, 뭐 시켜먹자. 맥주한잔하면서"



팀원을 다독이는 루이의 높은 음성, 나일의 작은 투덜거림, 기다렸단듯이 나일의 말에 토를 다는 제인, 모든걸 정리하는 리암, 그들의 모습을 가만히 지켜보는 나까지. 우리 5명은 한 팀이다. 다른말로는 '쓰레기 처리반'. 높으신 분들사이에서 우리는 그렇게 불린다. 딱히 부정할 생각은 없다. 테러리스트 같은 쓰레기들을 빗자루로 쓸어서 죽이는게 우리의 일이라면 일이니. 물론, 합법적인 명분하에 말이다. 



"막내야, 우리 뭐 먹을까?"
"나는 족발"
"나일아, 너말고 우리 막내"
"참나, 막내 아닌 사람은 서러워 살겠어?"


나를 향하는 루이의 질문을 들으며 바라본 하늘엔 어느새 동이 트고 있었다. 그렇게 또 하루가 지나갔다.








그로부터 몇일후.



"이번엔 또 뭔데."
"마약제조 및 유통본부 위치파악. 거기다 거래현장 급습까지."
"시발, 복잡하겠는데.. 작전일은?"
"3일뒤. 다들 총기검사 잘해. 지원팀까지 붙여주는거 보니깐 쉽진 않을꺼같다. 아마 총쓸 일이 많을꺼야."



또다시 일이었다. 물불 가리지 않는 마약조직의 특성상 부상자가 나올수도있는 긴장되는 작전. 그래서인지 루이의 브리핑이 유난히 길었다. 작전당일날까지 말이다.



-총기 점검 다했어? 오늘은 진짜 조심하자. 불안해.
-3일동안 진짜 징하다. 너때문에 더 긴장돼.
-걱정되서 그렇지, 임마. 작전 5분전이니깐 모두 준비해.



제인과 루이의 투닥거림, 피부로 느껴지는 고요함까지.  모든게 평소와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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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후, 들리는 몇발의 총소리만 아니었어도. 그때, 그 소리만 아니었어도 그저 평범한 하루였는데.



-이 총소리 뭐야. 아직 작전 시작안했는데.



다급한 리암의 말이 끝나고, 연이어 들리는 멤버들의 목소리에 전에 없던 급박함이 서려있었다.



-여긴 N. A구역 이상무. 다른곳 상황보고해.
-여긴 Z. 총소리는 B구역에서 발생한것으로 추정. 지금 B구역으로 이동중. 
-잠깐, 루이 지시있을때까지 대기해. 여긴 P. 무전 듣는 즉시 L 연락바람. 반복한다 L 연락바람.
-여긴 H. 지금 B구역 2포인트 진입중. 지원 바람.
-여긴 Z. B구역 1포인트로 진입중. 
-여긴 N. 본부에 상황보고 완료. 



총소리가 들린 B구역으로 조심스럽게 들어섰다. 마약조직이 있다는 첩보와는 달리, 건물안에는 아무도 없었다. 먹이를 눈앞에 놓고 입을 벌린 뱀처럼 어둡고 습하고 고요하기만했다. 마치, 우리가 들어오길 기다린듯. 느낌이 불길했다.



-여긴 Z, B구역에서 L 발견. 가슴에 부상을 입고 출혈이 심함. 즉시 구급헬기 요청바람. 



아, 불길한 예감은 적중했다. 작게 떨리는 손으로 총을 움켜쥔채 서둘러 달려간 곳에는 가슴에 피를 흘리며 죽은듯 눈을 감은 루이가 있었다. 제발, 그저 꿈이길 바랬다.











"일어날꺼야."


병실에 누워있는 루이를 한없이 바라보던 내옆으로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렸다. 제인이었다.


"...그 개같은 첩보, 누가 줬어요."
"안그래도 그거때문에 리암이랑 나일이 국장실 쳐들어갔어. 기다려봐. 뭐 하나는 들고올꺼야"
"그래야죠. 그래야 그새끼들을 죽여버리죠."
"넌 준비하고있어. 조만간 연락줄께."
"국장 그새끼가 허락할까요?"
"그래야지, 지들이 쓰레기 처리할꺼 아니면 우리 요구도 들어줘야지."




몇일후, 정말 제인에게 연락이 왔다. 전화기 너머로 들리는 제인의 목소리가 전에없이 밝았다. 


-E팀에서 들어온 정보 바탕으로 작전날 다시 잡혔어. 테러본부 알아냈다. 빨리 국장실로 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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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흘리던 루이의 모습을 떠올리며 지독한 무기력에 사로잡혔던 지난 몇일을 뒤로하고, 오랜만에 총을 챙겼다.
다시금 시작이었다.










진해숙도루이문제인원디암길나일/해숙루이 래리/ 재업/ ㄴㅈㅈㅇ/ 특수부대 알못ㅈㅇ/문제시 ㅈㅅ
2018.08.19 16:05
ㅇㅇ
모바일
헐 센세 재업은 사랑이에요 ㅠㅠㅠㅠㅠㅠ 원디 조직물? 첩보물? 머래해야될지 모르겠다 여튼 졸잼
[Code: 7a50]
2018.08.19 17:35
ㅇㅇ
모바일
센세 진짜 좋다ㅠㅠㅠㅠㅠㅠㅠㅠ너무 재밌어요퓨ㅠㅠㅠㅠ억나더ㅠㅠㅠ
[Code: 6205]
2018.08.19 20:49
ㅇㅇ
모바일
미친 센세 어나더...
[Code: e632]
2018.08.19 20:54
ㅇㅇ
모바일
머야 외 여기서 끊으시면 얶떢계요 ㅠㅠㅠㅠㅠ 어나더 ㅠㅠㅠ
[Code: 22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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