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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20 22:25
벅이랑 티케이 둘 다 심각하게 신체에 손상을 입거나 부모가 아예 부재하거나 그런 건 전혀 아님. 심지어 남들이 멀리서 보면 꽤 괜찮은 가정처럼 보일 수도 있음. 벅은 나름 쌀국에서 마당 딸린 집에 비싼 병원비까지 다 커버치면서 잘 살고 있는 중산층 아들 느낌이고, 티케이는 소방관 아빠에 엄마가 변호사였나? 여튼 둘 다 직업 짱짱함. 이혼했지만 둘 다 아들이랑 교류도 잘함. 솔직히 두 집안 모두 겉으로 대충 보면 딱히 흠 잡을 데 없어 보임.

근데 그게 오히려 저 둘한테는 고문이었을 거 같음. 아예 부재하거나 아예 공격적이고 무관심한 부모였다면 애들도 부모의 사랑 같은 건 딱히 원하지도 않았을 거고 다른 데서 자기들만의 사랑과 커뮤니티를 구축했을 거 같음. 근데 그게 아님.

벅은 안전한 집이 제공되는 가정에서 애 잘 먹이고 잘 입히고 학교도 보내고 금전적으로 쪼달릴 만한 일도 없고 다치거나 아프면 치료도 해줌. 그리고 자기를 사랑해주는 누나도 있음. 하지만 자신의 모든 안위를 책임지고 신경 쓰고 있는 부모에게서 그 이상의 관심과 사랑은 느끼기가 힘듦. 분명 미워하고 싫어하는 건 아닌데 더 큰 사랑을 주지는 않음.

티케이도 벅이랑 비슷함. 안전한 집에 금전적으로도 부족할 일 없고 엄마아빠 모두가 애 잘 먹이고 잘 입히고 학교도 잘 보내고 해줄 거 다 해줌. 근데 오웬은 테러 후로 티케이가 인생에서 순위가 뒤로 밀려났고 티케이 다 커서도 딱히... 티케이를 우선적으로 생각하지 않는 것 같을 때가 보임. 그리고 티케이도 분명 그걸 어릴 때부터 느낀 거 같고. 솔직히 못 느낄 수가 없음. 그웬은... 사실 이야기가 생각보다 많이 안 풀려서 뭐라고 하긴 좀 그런데 해외 갈 일 생기면서 티케이가 오웬이랑 살게 된 거 아닐까 싶음. 이혼 직후에는 그웬이랑 살았을 거 같은데... 그때 오웬이 솔직히 양육을 할 만한 상황은 아니었으니까. 그웬은 티케이 약물 중독 때문에 약쟁이 소굴까지 찾아가서 애 살리려고 노력하는 거 보면 사랑이랑 관심을 줬을 거 같은데... 그러다가 그웬이 갑자기 인생에서 없어지면서 티케이도 상실감 많이 느꼈을 거 같음. 근데 솔직히 그웬도 티케이가 자신의 인생에서 1순위였으면 티케이 데리고 갔을 거 같긴 함 ㅋㅋㅋㅋㅋ 이건 얘기가 많이 안 풀려서 아닐 수도 있지만... 아님 내가 기억 못 하는 거일 수도.

여튼 저런 환경에서 약간 줬다 뺏는 식의 관심이 애들 더 안달나게 만들었을 거 같음. 신경을 안 쓸 거면 아예 안 써야 하는데 다치거나 아프니까 병원 데려가고 케어해주는 부모를 가진 벅이랑, 약하고 애가 진짜 망가졌을 때나 진짜 죽기 직전에야 모든 관심을 다 받을 수 있는 티케이나. 솔직히 둘 다 비슷해 보임 ㅋㅋㅋㅋㅋㅋ 자기 파괴 안 하기 힘든 조건... 그럴 때 가장 많은 관심을 받았으면 모르기가 힘들 거임.

그래서 그런지 둘이 다른 거 같으면서도 비슷함. 이미 사랑 때문에 자기 몸 망가져도 상관 없었던 벅은 커서도 사랑하는 사람들이 자기를 떠나는 걸 볼 수가 없어서 위험한 일에 자기가 뛰어들곤 함. 티케이는 사랑 때문에 이슈가 생긴 후에 자기 파괴 하는 편인 거 같음. 약물이나 시즌1 때 사람 잘 패는 이쁜이 공주 시절만 봐도... ㅋㅋㅋㅋㅋㅋㅋㅋ 발현의 순서는 달라도 방식은 같음. 둘 다 자기파괴적임. 반면에 벅은 달려드는 편이고 티케이는 회피하는 편인 게 좀 다른 점 같음. 아무래도 사랑을 얻기 위해 애쓴 벅이랑 원하는 사랑을 얻지 못한 티케이라 그런 거 같음.


여튼 벅이랑 티케이는 진짜 전형적인 가정에 의한 애정결핍 같음. 근데 남들이 깊게 파고들어 보지 않는 이상 아무 문제 없어 보여서 본인들만 힘들어 할 거 같은 그런 느낌


구일일 론스타 보면 진짜 벅쪽이 행복해야 하고 티케이 행복해야 함 ㅠㅠㅠㅠ
2024.05.20 22:32
ㅇㅇ
모바일
니붕도 론스타랑 구일일보면서 벅이랑 티케이랑 겹쳐보일때가 있었는데 역시 다른붕도 그렇게 느끼고 있었구만ㅋㅋㅋ 진짜 둘이 한번 더 만났으면 좋겠음. 시즌 7이후에 벅은 이제 성지향성도 바이로 커밍아웃하기도 했고...둘이 할 얘기 많을듯
[Code: 0266]
2024.05.20 23:02
ㅇㅇ
모바일
ㄹㅇ 둘다 전형적인 인싸에 햇살캐 같은데도 자낮끼가 은근히도 아니고 대놓고 나타나서 더 안쓰러움.. 상처를 극복하려고 나름대로 애쓴게 보여서...ㅠ
[Code: 48d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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