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연히 걱정되니까



보자마자 손바닥 날 세워서 이마 콩,콩,콩 때리며

이 미친것, 정신나간 기지배, 학교는 자퇴라도 했냐?



나름 말 순화해서 혼내니까 멀리서 지켜보던 브라보 중대 벌써부터 토하는 척할듯 야 저게 우리 샤와와 맞냐

근데 아직 하이스쿨 다니는 애기라 샤핀이 진짜 걱정 많이 하고 있었겠지 어릴적부터 거의 업어키우다시피 했으면



하지만 누구 동생입니까? 하고 싶은 말은 일단 지르고 보는 누구처럼 하고 싶은 일은 일단 지르고 보는 성격이다 이 말이에요! 학교 빠지고 연락도 없이 냅다 면회 온 여동생 허니 비, 이마 하도 갈굼당해서 벌써 새빨개졌는데 샤핀 존나 투덜투덜 뭐 이딴 데를 굳이 찾아와가지고 중얼대면서도 자기 면회 왔으니 부대 구경시켜주겠다고 손은 꼬옥 잡고 감



근데 마주치는 사람마다 말하지 마, 숨쉬지 마, 가능한 저 멀리 썩 꺼져. 내 여동생은 퍼킹 클린한 민간인이다. 이 지랄해서 빡치긴 하지만 샤핀 뒤에 쏙 숨어 있는 여동생은 또 나름 귀여우니까 허허 저 썅놈 보게^^ 하고 넘어가줄듯

그러면서도 파피랑 루디한테는 제 여동생 허니 비 샤핀입니다, 하고 정중히 소개시켜줬을 거같음ㅋㅋㅋㅋㅋ 매니멀 앞에서는 이걸 소개를 해 말어..... 잠깐 고민하느라 등 뒤로 숨기니까 너는 내 눈이 좆병신으로 보이냐? 말 날라와서 자기도 모르게 반사적으로 애 앞인데 입에 걸레는 왜 아직도 쳐물고 지랄, 샤와와짓하다가 지가 말해놓고 등 뒤에 동생 있는거 뒤늦게 깨달음

야, 넌 못 들은 거로 해.

고개 숙여서 넌지시 말해주면 허니는 사실 집에서 다른 오빠들이랑 더한 욕 하는 것도 들어서 아무렇지도 않음 그래도 일단 알겠다고 느리게 고개 끄덕일 듯



샤핀 진짜...ㅋㅋ 의외로 오빠로서 해줄 건 다 해줄 것 같음 ㅇㅇ 입대한 것도 사실 얘 학비 벌어보겠다고 온 거였으면 좋겠고, 눈에 넣어도 안 아픈 애가 지 혼자 힘으로 면회 와서는 오빠가 어디서 일하는지 궁금했다고 꼬물꼬물 말하는데 구경을 안 시켜줄 수가 없잖냐... 파병 갈 때마다 편지도 꼬깃꼬깃 써 주는데 답장은 하나도 안 해주면서 조온나 소중히 가지고 있을거 같음ㅋㅋㅋㅋㅋ 답장해주면 하라는 공부는 안 하고 애 버릇 나빠질까봐

그렇게 부대 대충 다 돌아보고 PX에서 나름 가장 간식스러운 간식 하나 사서 여동생 입에 텁 물려주고는 다음부터는 얘기하고 와라, 니 오빠 간 떨어진다. 피식 웃어줬으면



걍 그런 샤핀도 보고 싶었던... 나름 샤핀너붕붕? 젠킬너붕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