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hygall.com/593155112
view 14231
2024.05.06 23:00
21. 레오나르도 오스본은 꿈에서 깨어난다

레오는 귓가에 울리는 규칙적인 기계음과 물방울 떨어지는 소리에 무거운 눈꺼풀을 들어 올렸다. 몽롱한 정신 속 늘어진 몸을 감싸는 지나치게 편안한 감촉에 위화감이 느껴졌다. 오두막의 침대가 이렇게 푹신했던가? 망막을 꿰뚫을 듯 강렬하게만 느껴지는 빛에 적응하기 위해 몇 번 눈을 감았다 뜨면 흐릿했던 상이 뚜렷해지며 주변의 사물이 하나씩 인식의 테두리 안으로 들어온다. 처음 보는 벽과 천장이 그가 집에 있지 않음을 명백하게 드러내고 있었다. 그렇다면 여긴 어디지? 깨질듯한 두통에 오른손을 들어 올려 머리를 짚으려 했지만, 그 팔뚝에 연결된 줄이 움직임을 방해하여 목적을 달성할 수 없었다. 의문스러운 줄의 정체를 파악하기 위해 고개를 들어 옆을 보자 링거와 바이탈 사인이 표시된 모니터가 시야에 잡혔다. 병원, 이곳은 병원이다. 그 사실을 인지하자마자 조각난 기억들이 한 번에 머릿속으로 몰려와 뇌리를 찢어발겼다. 뱀에게 물렸을 때의 충격, 점차 의지에 반해 뻣뻣하게 굳어가던 몸과 말로 표현하기 힘든 고통, 그리고 그를 부축하던 크리스의 공포에 가득 찬 목소리.

크리스는 어디 갔지? 레오는 팽팽히 당겨진 활처럼 상체를 일으켜 세웠다. 자신이 이 꼴이 되었으니 분명 걱정하고 있을 텐데, 지금 그의 옆자리는 텅 비어있었다. 잠시 자리를 비운 걸까? 레오는 지금이라도 당장 걱정에 밤을 지새웠을 사랑스러운 연인을 끌어안고 나는 괜찮다고 몇 번이고 입맞춤과 함께 속삭여주고 싶었다. 그 바람에 부응한 것인지 닫혀있던 병실의 문고리가 돌아가는 소리가 들렸다. 레오는 오래 말을 하지 않아 잠긴 목소리로 가장 소중한 이름을 불렀다. 크리스? 

죽을 고비를 넘기더니 애비도 못 알아보는 모양이구나, 레오나르도. 예상하지 못한 목소리에 레오의 몸이 뻣뻣이 굳었다. 서로 꼭 닮은 두 쌍의 푸른 눈동자가 삼 년 만에 마주했다. 레오는 저도 모르게 손안의 시트를 구겨지도록 쥐었다. 아버지. 탄식처럼 뱉은 단어의 뒷맛이 입안에 쓰게 맴돈다. 기억에 아로새겨진 것과 똑같은 오만하고 차가운 얼굴의 노먼 오스본이 문가에 서 있었다. 아직 완전히 기능하지 못하는 레오의 두뇌가 미친 듯이 의문을 토하기 시작했다. 대체 왜 저 사람이 여기 있는거지? 어떻게 나를 찾아낸 거야? 크리스에게 무슨 짓을 한 건가? 애써 상황을 이해해 보기 위해 노력하며 레오는 궁지에 몰린 짐승처럼 몸을 부풀리고 노먼을 향해 이를 세웠다. 노먼은 그 꼴이 우스운지 입꼬리를 말아 올려 갓 깨어난 아들에게 조소해 보였다. 진짜 죽을 위기에 달려든 것을 보니 죽은 척하는 기간이 퍽 즐거웠던 모양이야. 다음 순간 노먼의 입가에 어려있던 웃음이 순식간에 사라졌다. 불꽃을 차갑게 벼린 듯한 목소리가 공간을 무겁게 짓눌렀다. 난 그런 태도를 용납한 적이 없다. 네가 최근 삼 년 동안 어디서 어떻게 방종한 삶을 살았는지는 모르겠지만 돌아온 이상 예의를 다시 갖추도록 해라, 레오나르도 윌헬름 디카프리오 오스본. 죽다 살아난 환자라서 봐주기에 망정이지 평소라면 입안이 터지도록 뺨을 때리며 했을 법한 말이었다. 

당신 크리스를 어떻게 했어. 하지만 레오나르도는 생에 단 한 번도 말을 잘 듣는 아들이었던 적이 없었다. 그의 혈관에 흐르는 마지막 보헤미안의 피 때문일지도 모른다. 노먼이 유일하게 사랑했던, 그리고 끔찍함에 진저리 치는 그 핏줄 말이다. 노먼은 자신을 쏙 빼닮은 푸른 눈에 담긴 집착과 열기를 흔들림 없이 그대로 마주했다. 크리스? 누구를 말하는지 모르겠구나. 저 냉혈한으로부터 정보를 얻기 위해서는 레오는 자신이 가진 패를 까 보일 수밖에 없었다. 나와 함께 있었던 남자 말이야. 당신이 어떻게 했지? 그를 치워버린 거지? 시발, 그에게 상처 하나라도 냈다면 당신을 갈기갈기 찢어버릴 거야. 레오의 말이 길게 이어지면 이어질수록 노먼은 무슨 소리를 하는지 모르겠다는 듯 가볍게 고개를 기울였다. 이내 이어진 말에서는 아들의 치기를 꺾어버릴 수 있다는 즐거움이 옅게 배어 나왔다. 미안하지만, 우리가 연락을 받고 너를 데리러 왔을 때에는 네 곁에 아무도 없었단다, 레오나르도. 뭐? 너를 응급실로 데리고 온 남자는 네 정체가 드러나자마자 도망쳤다더구나. 흔적 하나 남기지 않았던데, 그의 이름이 크리스인 모양이지? 노먼의 말이 거짓이 아님을 간파한 레오의 눈동자가 정처 없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아니, 그럴 리 없었다. 그의 크리스가 자신의 알량한 정체에 놀라 도망쳤을 리가. 진실을 받아들이기보다는 현실을 부정하는 쪽이 더 쉬웠기에 레오는 고개를 저으며 목청을 높였다. 거짓말! 하지만 그 격앙된 반응은 오히려 노먼에게 즐거움을 선사하는 것처럼 보였다. 레오의 추태를 구경하며 삐딱하게 기울어졌던 고개를 바로 세운 노먼은 경고하듯 혀를 두어번 찼다. 소리를 지르는 걸 보니 죽을 일은 없겠군. 됐다. 환자와 싸울 생각은 없어. 간호사를 불러줄 테니 앞으로 얼마간은 요양에 힘쓰도록 해라. 그 사이에 네가 법적으로 부활할 수 있게 조처해 놓으마. 노먼은 그 말을 남기고 문밖으로 미련 없이 사라졌고, 레오 혼자만이 지독한 침묵 속에 남겨졌다. 

레오는 두 손에 얼굴을 묻었다. 폐부를 뜯어낼 듯 거칠게 차오른 숨에 머리가 핑하고 돌았다. 이건 꿈이야. 최악의 악몽이라고. 머릿속을 맴돌던 생각이 입 밖으로 새어 나왔다. 그래, 이건 악몽이 분명했다. 지금 눈을 뜨면 자신은 숲속 작은 오두막에 있고 크리스가 옆에서 무슨 일이냐고 물어올 것이다. 그러면 거지 같은 꿈을 꿨다며 품에 안겨 어리광을 부려야지. 크리스는 자신의 애교를 거절하는 법이 없었으니 아마 이마에 입술을 맞추며 달래어주리라. 별일 아니에요, 레오. 꿈일 뿐이잖아요 라고 속삭이며, 얼굴을 마주 보고 웃어준다면 그 무엇도 두렵지 않았다. 레오는 흐느끼듯 웃음을 터트렸다. 이상하지. 슬슬 깰 때가 되었는데. 왜 이 악몽은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 걸까.

시간은 가차 없이 흘러갔다. 노먼이 그의 신분에 무슨 짓을 했는지는 몰라도, 그를 살려내는 데에는 제법 많은 시간과 노력이 들어가는 모양이었다. 그 시간 동안 레오는 뻣뻣하게 굳어있던 발목을 재활하고, 독의 여파를 몸에서 몰아냈다. 매일 밤 레오는 눈을 뜨면 크리스의 곁이기를 기도하며 잠이 들었지만, 그 기도가 현실이 되는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홀로, 그만을 위해 마련되었음이 분명한 VIP 병실에 갇혀 레오는 천천히 미쳐가는 기분을 몸소 체험해야 했다. 아니, 어쩌면 반대일지 모르지. 그는 원래 미쳐있었고, 크리스만이 그를 제정신으로 돌려놓는 해독제였는지도. 

아슬아슬하게 버티던 레오의 정신이 결국 끊어지고 만 것은 그가 병실에 갇힌 지 약 열흘째 되던 날이었다. 간호사가 상처의 거즈를 가는 동안 정신을 혼란하게 하는 베이지색 벽지를 한참 바라보던 레오는 간호사가 잠시 다른 일에 집중하는 틈새를 노려 테이블 위에 올려져 있던 의료용 가위를 손에 넣었다. 다음 순간, 팔이 간호사의 움직임을 제압하고 가위의 날카로운 날은 그의 박동하는 맥 위에 가만히 올려져 있었다. 레오는 간호사의 거친 숨과 대비되는 서늘한 목소리로 또박또박 내뱉었다. 시키는 대로만 하면, 다치는 일은 없을 거야. 간호사는 말 대신 급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좋아. 그럼, 여기서 빠져나가자. 차 키는 주머니에 있어? 다시 머리가 위아래로 움직인다. 그럼 주차장으로 날 안내해. 소리 내면 좋은 일 없을 줄 알아. 경호 인력을 피해서 주차장으로 가는 데에는 꼬박 15분이 걸렸다. 레오는 간호사의 손에서 차 키를 빼앗아 들고 급하게 시동을 걸었다. 지하 주차장을 빠져나가는 순간 뒤에서 제정신을 차린 간호사가 다급하게 경비를 부르는 소리가 들렸다. 상관없었다. 그들은 그를 따라잡지 못할테니. 레오는 속력을 최대로 밟고 도로를 누볐다. 숨 막히는 도시를 떠나 위로, 더 위로. 3년 전, 죽고자 했을 때 이용했던 바로 그 길을 따라 그를 살아 숨 쉬게 하는 유일한 존재가 있는 곳으로 향했다. 레오는 폭포 어귀에 차를 세워놓고 그날 밤, 크리스가 자신을 이끌었던 길을 되짚었다. 급하게 도망치느라 제대로 신발조차 신지 못해 돌과 잔가지에 노출된 발이 아파왔지만 그 정도 고통은 그에게 아무런 장애도 되지 못했다. 크리스에게 돌아갈 수만 있다면 무엇이든 할 수 있었다. 

한 시간쯤 걸었을까. 눈에 익은 지형이 그의 심장을 뛰게 만들었다. 레오의 발걸음이 저절로 빨라졌다. 크리스를 생각하자 지금이라도 쓰러질 것처럼 지친 몸뚱이에 놀라울 만치 기력이 돌았다. 돌아왔어. 다 뒤로 할 수 있어. 점차 뚜렷해지는 희망이 레오의 연료였다. 곧 오두막의 갈색 지붕이 레오의 시야에 들어왔을 때, 그는 어린아이처럼 미친 듯이 뛰고 있었다. 그는 살짝 열려있는 대문을 지나, 고요한 마당을 가로질러, 오두막의 문을 열었다. 크리스! 폐부가 아릴 정도로 크게 외치자 오두막의 벽과 천장을 타고 목소리가 공명하듯 울렸다. 레오는 크리스가, 그의 사랑이 방에서 나오기를, 그를 다시 만났다는 기쁨에 젖어 끌어안기를, 네가 보고 싶어 견딜 수 없었노라 속삭이기를 기다렸다. 그러나 기다림은 그저 기다림으로 남았다. 오두막이 비어있었기 때문이다.

레오는 엄습해오는 불길함을 떨치고 다시 한번 목소리를 쥐어 짜냈다. 크리스? 역시나 답은 돌아오지 않았다. 레오를 지탱하던 아드레날린이 급속도로 사그라들고, 그는 후들거리는 다리를 애써 문간에서 움직여 오두막 안으로 걸음을 옮겼다. 그제야 어긋난 조각들이 그의 눈에 들어왔다. 집 안에 없는 것은 크리스뿐만이 아니었다. 벽면을 가득 채웠던 책, 창가를 장식하고 있던 크리스의 작은 조각상들, 누구보다 먼저 그를 반겨주던 바비. 몇 개의 가구를 제외한, 집을 집답게 해주던 모든 것이 사라졌다. 사람의 손길이 닿았다는 증거가 결여된 오두막은 누군가가 설치해놓은 모델하우스 같았다. 남은 기력을 모두 소진해서 오두막을 한바퀴 돌아본 뒤에야 레오는 이 상황을 받아들일 수 있었다.

크리스가 떠났다.

너를 응급실로 데리고 온 남자는 네 정체가 드러나자마자 도망쳤다더구나. 노먼의 말이 뇌를 곤죽으로 만들며 몇 번이고 메아리쳤다. 도망쳤다. 나를 버리고. 내가 레오가 아니라, 레오나르도 오스본이라서. 레오는 더 이상 몸에 힘을 유지하지 못하고 바닥으로 추락했다. 수많은 추억을 쌓은 거실에 주저앉아 그 사실을 몇 번이고 곱씹었다. 어째서일까, 숨을 쉴 수가 없었다. 카펫에 점점이 찍히는 어두운 무늬를 보고 나서야 레오는 자신이 아이처럼 울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어머니가 돌아가셨을 때도 울지 않았는데, 이상한 일이었다. 살려줘요, 크리스. 당신은 언제나 날 구하러 왔잖아. 그는 꽉 막힌 가슴을 쥐어뜯으며 울고, 소리치고, 몸을 비틀었다. 그러면 누가 관심 가져주기라도 할 것처럼 떼를 부리고 악을 썼다. 하지만 그럴수록 더해지는 것은 비참함 뿐이었다. 

오스코프가 고용한 특수부대 출신의 사설 경호원들이 헬리콥터를 타고 내려와 그의 양팔을 붙잡았을 때, 완전히 탈진한 레오나르도는 그들을 뿌리치지 않았다. 대신 얌전하게 부축받으며 자리에서 일어나 계속 그를 기다려왔던 현실로 향했다. 달콤한 꿈에서 깨어날 시간이었다. 




레오베일 #레오나르도오스본은죽기로했다


연휴 간에 시간이 조금 더 나서 써올 수 있었다! 저번 편이 너무 클리프행어였던 것 같아서 다음편 어서 써야지 했는데 이번편도 깔끔하지는 않네....
분명 시작은 로맨틱 코메디였는데 왜 앵스트가 되어가는지 모르겠으나 끝은 꼭 해피엔딩으로 내도록 하겠음.
연휴 동안 푹 쉬었길 바라고, 새로운 한 주 잘 보낸 뒤 다음 편에 만나! 
 
2024.05.06 23:24
ㅇㅇ
모바일
ㅁㅊ내센세 또 와줬네
[Code: f8c2]
2024.05.06 23:24
ㅇㅇ
모바일
연휴 최고다 센세ㅠㅠㅠ매일이 홀리데이면 좋을텐데 혐생 꺼져
[Code: f8c2]
2024.05.06 23:34
ㅇㅇ
모바일
레오 짠해서 어떡하지ㅠㅠㅠㅠㅠㅠㅠ크리스 어디간거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레오 우는거 너무 가슴아파ㅠㅠㅠㅠㅠ돌아와 제발
[Code: f8c2]
2024.05.06 23:32
ㅇㅇ
모바일
연휴 사랑해 진심으로...
[Code: e07b]
2024.05.06 23:33
ㅇㅇ
모바일
하..크리스 떠났어...오두막도 떠났어ㅠㅠㅠㅠㅠㅠ 돌아와 제발 레오한테 돌아와ㅠㅠㅠㅠㅠㅠㅠ
[Code: e07b]
2024.05.07 00:19
ㅇㅇ
모바일
아니 센세 내 가슴을 벅벅 찢어놨어...나 어떡해야됨 센세 나 지금 존나 과몰입중이라 레오 끌어안고 울고싶음ㅠㅠㅠㅠㅋㅋㅋㅋㅋㅋㅋ크리스 어디갔서 제발 돌아와ㅠㅠㅠㅠㅠ
[Code: d58c]
2024.05.07 00:34
ㅇㅇ
모바일
센세 사랑해 센세사랑해 센세 사랑해 센세 사랑해 센세사랑해 센세 사랑해 센세 사랑해 센세사랑해 센세 사랑해 센세의 무순 때문에 오늘도 레일비는 살아갈수가 있다ㅜㅜ근데 레오 너무 가섬 아픔ㅜ 베이루 어디간거냐고 오두막도 싹 비우고ㅜㅜㅜㅜ진짜 시발텀 아님? 아픈애인 냅두고 도망간거 에반데 베이루 당장 돌아와서 레오 안아줘야댐ㅜㅜㅜㅜㅜ
[Code: e534]
2024.05.07 00:44
ㅇㅇ
진짜 너무 슬프고 비통한데 이런 시련을 극복해야 완성되는 레오베일일걸 알아서 눈물 머금고 읽고 있어요.. 이상하지. 슬슬 깰 때가 되었는데. 왜 이 악몽은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 걸까.<나 울어 나 운다고ㅠㅠㅠㅠㅠ 레오한테 베일 필요함 존나 필요함 진짜 이런말 하면 안되는데 어디론가 사라져버린 베이루가 너무 원망스럽다 지금 레오는 쇼생크탈출 한편 찍고 오두막까지 맨발로 달려갔는데 거기 없다니 존나 없을거 예상하긴 했는데 진짜 없어서 레오랑 같이 가슴 쿵 떨어짐ㅋㅋㅋㅋ
[Code: 00d1]
2024.05.07 00:48
ㅇㅇ
달콤한 꿈에서 깨어날 시간이었다. ...달콤한 꿈에서 깨어나고 현실에서 행복해지는 레오베일 되는거지 센세 해피엔딩 주신다니까 한편으로 존나 안심되는 이맘ㅠㅠㅠㅠ 연휴란 이렇게 아름다운거여서 센세의 무순을 두편이나 볼 수 있게 되었구나 센세 즐거운 한주 보내길
[Code: 00d1]
2024.05.08 15:10
ㅇㅇ
모바일
아아아아아....레오때문에 마음이 너무 아파 센세ㅠㅠㅠㅠㅠ 빨리 베이루 돌아오길 기다린다... 센세 사랑해ㅠㅠㅠ
[Code: e18e]
2024.05.10 15:50
ㅇㅇ
모바일
레오 안돼...레오베일 행복해야 하는데(불안초조) 센세 그저 사랑해
[Code: 6939]
댓글 작성 권한이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