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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날 닮았군.."
"...미친놈."

파파라치를 얼마나 붙인건지 어딜가든 프레디 폭스가 나타났다. 오랜만에 오프였고 아들이랑 단둘이 데이트를 하려고 했는데 방해꾼이 제대로 나타나서 나와 내 아들 앞자리에 자연스럽게 착석하며 뿌듯해하고 있었다.

아들은 눈을 동그랗게 뜬 채 프레디 폭스를 바라보다가 이렇게 물었다.

"아저씨 누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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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네 엄마한테 소식을 못들었나본데 아저씨는 네 아ㅃ,"
"피터. 무시해. 그냥 미친놈이야."
"미친놈이 뭐야, 엄마?"

아들이 순진하게 눈을 깜빡거리며 내게 되물어보았고, 난 프레디 폭스 때문에 머리가 지끈지끈 아파와서 아들을 그대로 안아올리고 자리에서 일어섰다.

아들은 아직 다 먹지 못한 바닐라맛 아이스크림에 미련이 가득해보였다.

프레디 폭스는 날 사로잡을 기회는 잃었으니 아들이라도 붙잡고 개수작질을 시전했는데 이를테면 이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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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저씨 돈 많은데. 아저씨가 바닐라 아이스크림 회사 사주면 아저씨랑 같이 살래?"
"..미친 소리 그만 지껄이고 너도 그만 집에 가라. 남의 휴일 방해하지 말고."

난 칭얼거리는 아들을 다시금 추스려 안아올리며 미련없이 프레디 폭스에게서 뒤돌아섰다.

프레디 폭스는 날이 더운데 자기 리무진이라도 타고 가라고 했지만 난 됐다며 손을 내저으며 빠르게 택시를 잡아 아들과 같이 탔다.

프레디는 차창에서 멀리, 저멀리 멀어지면서 멍청하게 제 두손으로 깔끔하게 빚어올린 머리카락을 흐트려버렸다.

...재벌 코스프레하고 앉아있네. 미친새끼가, 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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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저씨가 종이 공룡 접어줄까?"

....아무리 생각해도 거지보다 재벌 코스프레하는 미친놈이 나은 것 같다. 아까 낮에 프레디 폭스가 아이스크림 회사 사준다고 할 때 넙죽 받을걸 그랬다.

잭 로우든이 보잘것없는 종이 공룡을 접어 아들에게 선물이라고 내밀고 있는 꼬라지를 보면 그렇다.

아들은 누굴 닮았는지 마음씨는 곱디 고와서 그 거지같은 종이 공룡을 소중히 건네받고 잭 로우든에게 감사인사까지 하고 있었다.

"아저씨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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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 뭘 이런걸 가지고.. 피터, 네가 원하면 아저씨가 종이 공룡 100개는 더 접어줄 수 있ㅇ,"
"애한테 쓰레기 좀 주지마. 버려. 지지야, 피터."

내가 미련도 없이 종이 공룡인지 나발인지 바닥에 버리자 잭 로우든은 꽤나 상처받은 눈으로 날 바라보면서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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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내가 애한테 아빠로서 처음으로 선물해준건데 애엄마라는 넌 그걸 어떻게 아무렇게나 바닥에 버릴 수가 있어?"
"...잭. 내가 말했잖아. 네가 애아빠인지는 나도, 너도, 아무도 모른다고. 괜한 감상떨지말고 돌아가."
"넌 항상 이런식이었어, 허니. 상황을 정면돌파할 생각도 안하고 매번 무자르듯 단번에 관계를 끊어버렸잖아. 내가 고백하려고 그렇게 말을 걸어도 넌,"
"잘들어, 잭. 한번만 말할테니까."

난 후- 한숨을 내쉬며 잔머리를 펄럭거렸다. 잭이 애처로운 눈으로 날 바라보았다. 난 거기에도 굴하지 않고 언제나 그랬던것처럼 이성적으로 날카롭게 잭을 대했다.

"넌 너무 감정적이야. 고작 한 번 잔거 가지고 이렇게까지 난리를 치고 있잖아. 설령 네가 애아빠라고 하더라도 변하는건 없어. 난 네 롤러코스터같은 감정을 받아줄 자신이 없거든. 미안한 말이지만 너 슬로하우스로 좌천된 이유, 난 잘 알 것 같다. 넌 감정적이고 충동적이지. 그래서 일을 그르친거고 결국 슬로하우스로 쫓기듯 보내진거야. 알아?"

잭이 아무런 말도 없이 날 바라보았다. 그 눈이 푹 젖어있었고, 무진장 상처받은 것이 뻔히 보였지만 나라고 어쩔 수 없었다.

난 내 아들을 책임지고 먹여살려야한다.

매번 사고 치고 위험한 일에 불나방처럼 뛰어드는 잭과 엮일 수는 없다. 까딱하다가 내 아들이 사건에 휩쓸릴 수 있기 때문이었다.

또한 난 예전 정보국 요원이 어떻게 국장에게 당했는지 똑똑히 기억한다. 그는 요원으로서 누구보다 능력있는 사람이었지만 가족들 앞에서는 한없이 무력해졌다.

난 잭이 그 요원처럼 되지 않기를 바란다. 가족을 살리기 위해 팀내에서 배신자로 낙인찍히고 그렇게 흔적도 없이 MI5에서 사라지는걸 원치 않았다.

잭을 위해서라도, 내 아들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우리 인연은 딱 여기까지였다.

"내 말 알아들었으면 다신 날 찾아오지마, 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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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못하겠다면 어떻게 할건데, 허니."

....그래. 네가 이렇게 내 말을 잘들을리가 없지.

난 한숨을 내쉬며 잭에게 이렇게 말했다.

"널 경찰에 신고할거야. 그리고 넌 접근금지 명령을 받겠지. 그러면 넌 평생 내 아들과 날 못보고 사는거고."
"...허니.."
"그냥 좋은 직장동료 사이로 지낼래, 아니면 내 스토커로 신고받아 평생 나와 내 아들을 못볼래? 선택해, 잭. 너 똑똑하잖아."

난 선택할 시간은 여유롭게 주겠다며 먼저 아들을 손을 붙잡고 뒤돌아섰고 잭이 다급하게 내게 말했다.

"알았어. 알았다고. 너한테 함부로 수작부리지 않을게."
"잘 생각했어, 잭."
"...그 대신 가끔씩 너랑 네 아들이랑 식사정도는 같이 할 수 있을까? 우리 좋은 친구잖아.."

잭은 버림받은 리트리버처럼 눈망울을 애처롭게 떴고, 난 동정심에는 약해서 어디 네 마음대로 하라며 손을 내저었다.

그렇게 집으로 돌아가는데 길거리에서 대놓고 날 따라다니는 리무진이 미친듯이 부담스러웠다.

아마도 저 진하게 선팅된 유리 너머로 또 한명의 금발 미친새끼가 나와 잭 로우든을 노려보고 있겠지.

정말 뻔한 결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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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디여우너붕붕
프레디폭스너붕붕
로우든너붕붕
2024.05.26 23:43
ㅇㅇ
모바일
미슐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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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27 00:55
ㅇㅇ
존맛
[Code: afe3]
2024.05.27 01:15
ㅇㅇ
모바일
너무좋아 위로 다시 올라가서 또보는중이야 나갈수없어 센세
[Code: deb6]
2024.05.27 01:52
ㅇㅇ
모바일
미친다ㅋㅋㅋㅋㅋㅋㅋ
[Code: 2b11]
2024.05.27 04:12
ㅇㅇ
모바일
센세 어나더어어
[Code: 6a28]
2024.05.27 17:16
ㅇㅇ
모바일
원래 이렇게 싸우고 섹스하는게 맛있어 센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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