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고 불빛을 조명 삼아 춤을 추던 날과 바람이 내 머리카락을 스치던 날들이 아직도 너무 생생하고 스물한살 생일에 하염없이 현관문만을 바라보던 구겨진 종이 한장일 뿐인 나....너는 날 비밀처럼 지켰겠지만 난 널 서약처럼 지켰지
우리끼리니까 말해줄래, 이 사랑이 너도 망가트렸는지
우리끼리니까 말해주는데, 난 아직도 모든게 너무도 잘 기억나거든




내 성은 하룻밤만에 무너졌고 난 총격전에 칼을 들고갔지만 내 사랑은 백일몽과 같거든....왕관은 빼앗겼고 폭풍이 지나간 후 창문은 굳게 닫혔지만 괜찮아, 별이 빛나는 눈이 내 가장 어두운 밤을 밝혀주거든... 그러니 네가 원하는 대로 날 불러, 네가 원하는 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