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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26 22:28
노인 캐릭터들...
매맥 볼 때도 미스기디랑 부발리니 할머니 전사들 마음쓰이고 돌아가실때 눈물 폭발이었는데 걍 동방예의지국에서 나고 자라서 그런가보군 하고 넘겼는데 이번에 퓨리오사 보면서 왜 그런지 좀 알겠더라고..

문명이 초토화돼서 이전의 책이랑 유적지 이런거 다 날아간 세계관에서 이전의 지식, 기억을 후대에 전하는건 살아남은 인간밖에 없음. 난 매맥 시점이 현재로부터 되게 먼 미래라고 생각했는데 이번에 디멘투스가 삼두마차?에 말 대신 오토바이 달고 로마 황제마냥 나왔잖아. 그거 보고 아, 고대 로마라는 문명을 기억하는 혹은 고대 로마 배경의 ‘영화’를 본 세대가 아직 살아있구나.. 아마 히스토리맨이겠지
이 생각을 하고 보니까 저 노인 세대랑 우리 세대랑 그리 멀지가 않겠구나.. 싶어짐...

매맥에서도 부발리니 할머니가 인공위성 이야기 하면서 TV가 있었다는 이야기, 이전엔 먹을거 때문에 사람을 죽이지 않아도 됐었다는 이야기 했던게 생각나더라고ㅠ

세상이 망한 다음에 태어나거나, 망하기 전 문명의 끄트머리에 태어난 사람들이야 이게 당연한거라고 생각하고 익숙해 질 수 있었겠지만... 현대 문명을 꽤 오랜 시간 겪어 온 사람이라면 그 변화가 너무 견디기 힘들었을 것 같음...

그래서 퓨리오사 엄마 죽을 때 히스토리맨 눈물 흘렸던 거 너무 슬펐다ㅠㅠㅠ
그리고 히스토리맨이 나레이션으로 우리가 나아갈 곳은 어디인가 이런 질문 하는게 먼 미래의 세대가 던지는 질문이 아니고 우리의 다음 세대가, 어쩌면 미래의 우리 세대가 현재의 우리한테 하는 질문같아서 더 띵했음

암튼 나는... 세상 망하면 걍 죽을거다
정말 멋지고 매력있는 세계관이지만 저 속에서 살아남을 자신은 없어..ㅅㅂㅠㅠㅠ
2024.05.27 00:06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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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맞네..
[Code: 62a1]
2024.05.28 22:29
ㅇㅇ
모바일
ㄹㅇ 히스토리맨 엄마 돌아가실때 눈물흘리던거 ㅠ 과거의 문명사회를 기억하던 사람 같아서 너무 짠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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