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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21 2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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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코톰너드vs머글

++ 붙은 글은 톰이 새 글 쓴 거 ㅇㅇ





++
제목 : 요즘은 섹파나 fwb 그런 거 흔한 편인가?

10대들 사이에서도? 인기 많은 애들이나 운동부처럼 학교에서 인기 엄청 많은 그런 애들은 저런 거 흔하게 하는 편인가? 딱히 별다른 감정 없이?






제목 : 잠수 미안 그럴 일이 있었음

연애하러 손 잡고 놀러가서 안 온 게 아니라 그냥 쓰고 싶지가 않았음. 사실 최근에 뜸하게 쓴 것도 사실이고 숨긴 것도 많고 2주 정도는 아무것도 안 쓴 거 같은데 나 기다리는 놈들이 꽤 있길래 써봄. 아마 이 글이 마지막일 듯. 그동안 다들 머글 락타쿠 만들기에 같이 동참해줘서 고맙다 ㅋㅋㅋㅋ 이 글 보고 너희들도 도전해보고 아마 니들도 다 실패할 듯. 왜냐면 내가 실패했으니까 ㅎ 그럼 다들 고마웠고 락하자!🎸🎸🎸







제목 : 머글이랑 안 싸웠어 걱정마

우리 사귀는 사이야






제목 : 댓글 좀 그만 달아 제발

글 쓴 지 며칠 지났는데 왜 아직도 그러는 거야.... 대체 뭐가 그렇게 궁금한 건데 ㅠㅠ 할 말도 없는데...






제목 : 머글이는 처음부터 나 좋아했대

니들 말이 맞았음. 머글이가 나 좋아한 거였대. 그래서 잘해주고 계속 같이 밥 먹고 산책도 하고 드라이브도 한 거였대. 그냥 내가 몰랐던 거고.

사실 내가 사고를 좀 쳤어.... 머글이랑 나랑 같이 다니면서 이게 맞나? 라는 생각은 이미 예전부터 했어. 왜냐면 내가 친구 없는 건 사실이지만 친구랑 보통... 손 잡거나 매일 전화하거나 너랑 더 있고 싶다고 껴안거나 그러진 않잖아. 근데 솔직히 머글이가 날 좋아할 리도 없고 난 친구도 없으니까 이런 친구도 있나보다 하고 넘겼었어.

저번에 머글이랑 밥 먹다가 나한테 좋아한다고 말한 적이 있었단 말이야. 난 밥 먹느라 정신도 없었고 머글이는 친구고 엄청 좋은 친구니까... 그냥 나도 좋아한다고 해줬던 적이 있어. 근데 머글이는 친구로 좋아한다는 말이 아니었다고 하더라구... 나는 머글이가 날 친구로 좋아한다는 말인 줄 알았어. 왜냐면 머글이는 착하거든. 그리고 다 가졌는데 그런 애가 날 좋아할 리가 없잖아. 그래서 착한 머글이가 친구인 날 좋아해준다는 줄 알았어. 근데 아니었고 머글이는 내 대답 때문에 우리가 진짜 데이트 하는 사이라고 생각했나봐. 그러니까 나도 머글이랑 같은 마음이라고 생각했나봄. 그 후로는 진짜 다 데이트였던 거지. 나만 몰랐을 뿐.

어쩐지 그 후로는 머글이가 좀 더 적극적이더라고. 손도 더 많이 잡고 어깨에 기대기도 하고 팔짱도 끼고 껴안기도 하고. 가끔 어깨에 뽀뽀도 했는데 나는 그거 뽀뽀인 줄 몰랐음. 그냥 머글이가 나한테 비비적거리다가 우연히 입술이 닿은 건 줄 알았어. 근데 지금 보면 그때도 뽀뽀였던 거 같음. 그니까 나만 몰랐던 거지. 나 똘추새끼인가봄.

그러고 난 후에 뭐.... 내가 글 올린 그대로야. 머글이가 시합 끝나고 나 만나고 싶어서 우리 집 찾아오기도 했고. 같이 밥도 먹으면서 시간도 많이 보냈어. 그러다가 머글이 중요한 경기가 있어서 레슨도 안 하고 훈련 전이라 학교 일정도 좀 바뀐 적이 있었단 말이야. 그래서 나 방과후에 머글이가 먼저 집에 가서 쉰 적이 있었어. 그때 머글이가 나 만나러 와도 되냐고 묻는 거야. 난 너 쉬어야 되니까 내가 가겠다고 했지. 그래서 머글이 집에서 같이 밥 먹고 쉬게 됐어. 그날 이런저런 얘기 하면서 쉬는데..... 미친놈이 오아시스 얘기만 몇 시간 한 듯. 개사고침. 진짜 이건 머글이한테 손절 당해도 할 말이 없음. 그동안 락씹타쿠적인 모습을 보이지 않겠다고 다짐하고 은은하게 영업해서 머글이를 락타쿠로 만드는 게 목표였는데 머글이의 유도심문에 넘어가서 오아시스의 일대기를 다 읊었음... 국사는 못 하는데 이런 건 또 잘 알더라고. 그래서... 응... 개큰사고침. 뻥 아니고 오아시스 얘기 몇 시간 함... 아니 근데 머글이가 먼저 물었다고. 나한테. 오아시스 좋아해? 그렇게 물었다고. 근데 내가 어떻게 참냐고. 내가 그걸 어떻게 대체 무슨 근거로 참을 수가 있었겠냐고. 그래서... 뭐... 그렇게 됐지.

근데 머글이는 천사라서 내 씹타쿠적인 모습에 마음이 편해졌다고 하지 뭐야? 하긴 나 같아도 내 옆의 씹타쿠 구경하면 이게뭔데씹타쿠야 하면서 근심걱정은 사라질 거 같긴 해. 신기하겠지 머글이도. 이런 거 처음 볼 거 아니야?

그래서 고맙다고 하면서.... 그러니까 그러네... 음... 머글이는 나랑 잘 되어간다고 생각 중이었던 거 같아. 그러니까 내 허리를 끌어안았겠지. 근데 나는 그냥... 얘가 끌어안아서 가만히 있었어. 내가 머글이한테 뭐라고 하겠음? 머글이가 그러겠다는데 그러게 둬야지. 그리고 그 상태로 자버리더라고? 찐으로 잤어. 피곤했나봐. 내가 살짝 흔들어봐도 안 깨는 거야. 그래서 머글이 피곤할 테니까 자게 두려고 조심스럽게 방을 나왔어. 그리고 집에 가려는데 머글이 부모님이 왜 혼자 가냐 집에 어떻게 가냐 묻는 거야. 난 머글이가 왜 이렇게 집에 데려다주고 배웅해주지? 이 생각을 항상 했거든? 근데 부모님 영향인가봐. 나한테 왜 머글이가 인사도 안 하고 데려다주지도 않냐고 물어보더니 잔다니까 그럼 어머니께서 자기가 태워주시겠다고 하시는 거야. 괜찮다는데 어두워서 위험하니까 태워주시겠대. 그래서 타고 갔어. 난 낯가리니까 그냥 기절하고 싶었을 뿐.

근데 머글이 어머니가 차에서 묻더라고. 머글이랑 데이트 하냐고. 나는 놀라서 아니라고 그냥 친구라고 대답했음. 그랬더니 머글이 어머니가 웃으시더니 괜찮다고 이미 다 안다고 하는 거야. 대체 뭘...? 그리고 어머니가 하시는 말이 머글이가 내 얘기를 멈추지를 못한다고. 둘이 귀엽다고 하심. 내가 대답 못 하고 있으니까 또 말하셨음. 머글이가 말하기로는 내가 수줍음이 많고 락을 좋아한다고 했으니까 이제 노래나 듣자고 하시는 거야. 아니 머글이는 나 씹타쿠인 것까지 말한 걸까? 근데 머글이 어머니께서 정말 큰 인물이셔. 어릴 때 락밴드 씨디 다 사모으시고 내가 트는 노래 족족 다 알고 밴드 얘기 같이 해주시고. 솔직히 집에 도착해서 그 차 내리기 싫었어. 머글이.... 머글이는 어머니에게 좀 본받을 필요가 있어.

어쨌든 그날 집에 와서 좀 심란해졌지. 머글이랑 나 사이 때문에. 왜냐면 머글이가 날 좋아할 리가 없고... 그리고 머글이 어머니 얘기를 들으니까 이러면 안 될 거 같고... 왜냐면 머글이가 나를 좋아한다는 거 자체가 좀 있어서는 안 될 일 같고 내가 잘못하고 있는 거 같은 거야. 그렇게 심란해 하다가 머글이가 초대한 경기에 가게 됐어. 머글이가 부모님한테 얘기해서 나 픽업해서 가주셨고 그래서 같이 입장하고 관람하고 퇴장하면 돼서 엄청 편했어. 머글이 부모님도 나한테 되게 잘해주시고 머글이 얘기도 하고... 중간중간에 데이트 얘기까지 하시고... 난감하고 혼란스러웠음.

그리고 머글이가 1등하고 시상까지 마치고 같이 머글이 보러 갔단 말이야. 머글이가 멀리서 우리 보더니 신나서 뛰어왔어. 그리고 부모님이랑 한 번 껴안고 나를 봤지. 나는 꾳다발 주려고 내밀었는데 머글이가 갑자기 너무 해맑게 웃더니 내 양뺨 잡고 입술에 뽀뽀를 하는 거야. 내 양옆으로 머글이 부모님이 있었거든? 그러니까 내가 얼마나 놀라겠어. 머글이 부모님이 우리 보고 웃고 있고 머글이 신나서 나한테 뽀뽀하고 끌어안고 고맙다고 그러고 있고. 나 당황스러워서 토할 거 같고. 그래서 그날 물은 거야. 운동부 애들은 원래 그러냐고. 근데 아니었던 거지. 머글이는 우리 서로 좋아하는 사이니까 못 참고 한 거였음.

그리고 그날 머글이가 피곤하지도 않은지 같이 놀자고 해서 밥도 먹고 산책도 하고 그 와중에 머글이는 손잡고 껴안고 볼에 뽀뽀도 하고 할 거 다 했어. 그래서 다음날 만나자는 거 안 만났어. 머글이한테 거짓말까지 하고. 아프다고 거짓말하고 안 만났어. 뭐가 이상하게 돌아가고 있는 것 같아서.

근데 학교는 가야 하고 머글이 대놓고 피할 순 없고. 같이 밥 먹고 레슨도 하고 하면서 계속 가까워졌지. 머글이가 뽀뽀해달라고 하기도 하고 손 잡고 싶다고 손 달라고 하기도 하고 틈만 나면 껴안고. 그러니까 신체접촉이 엄청 많아졌음. 근데 머글이가 날 좋아할 리가 없잖아. 머글이가 날 왜 좋아하겠음? 그래서 생각했지. 머글이 같은 애들은 인기도 많고 그러니까... 뭐 섹파나 fwb 같은 거 만드는 거일 수도 있겠다 생각했어. 왜냐면... 머글이가 날 좋아할 리가 없잖아. 몸이 필요한 거일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지. 근데도 머글이를 딱히 거절은 못 하겠더라. 머글이가 나한테 너무 잘해주고 친하게 지내줘서. 내가 친구가 없으니까 머글이가 나한테 잘해주는 게 너무 고맙기도 했고 그게 좋기도 했거든. 같이 놀고 시간 보내는 게.

그렇게 한 2주 됐나? 사실 우리 집이 이혼 가정이야. 그래서 난 지금 엄마랑 살고 있어. 그런데 주말에 아빠가 같이 시간 보내자고 해서 머글이랑 약속도 안 잡고 기다렸단 말이야. 근데 아빠가 좀... 나를 데리고 갔다가 안 챙기고 사라져서 내가 혼자 있게 됐어. 나는 운전도 못 하고 차도 없고 아빠 차 타고 간 거라 자전거도 없었고 택시나 버스 타기에는 아빠가 돈을 가져가서 아무것도 없었거든. 엄마한테 데리러 와달라고 하자니 너무 걱정하실 거 같고... 그런데 또 걸어가자니 집에서 너무 멀었어. 그래서 한참 혼자 거기 있다가 결국 머글이한테 전화를 했거든. 혹시 나 데리러 와줄 수 있냐고. 그랬더니 머글이가 바로 알았다고 오겠다고 해주는 거야. 그래서 머글이가 날 데리러 왔어. 거기가 술집이어서 머글이도 좀 당황한 거 같더라고. 취했냐고 물어서 아니라고 하긴 했는데... 사실 아빠가 맥주를 먹여서 두세 잔 마시기는 했어. 그거 먹고 취하진 않았겠지? 술냄새는 났으려나... 근데 나 집에 가야 했어 ㅠㅠ 거기 무서웠단 말이야.

그래서 집에 가는데 머글이가 이것저것 묻더라고. 아빠랑 재미있게 놀았냐. 아빠는 어디갔냐 뭐 이런저런.... 그냥 머글이는 나한테 관심이 있으니까 묻는 거 같았는데 나는 솔직히 기분이 안 좋아서 그 질문들이 다 불편했어. 아빠가 몇 달만에 나랑 시간 보내겠다고 와서는 이상한 아저씨들 사이에 나 앉혀놓고 자기들끼리 낄낄거리다가 내 돈 가지고 혼자 가버렸다는 걸 말할 수도 없고 머글이는 나 봐서 신난 거 같고. 운전하면서 내 손 잡고 운전하는데 그냥 이런 상황이 된 게 너무 부끄럽고... 머글이는 모든 게 다 완벽한데 나는 완전히 다 반대인 거 같고. 그러니까 아빠가 더 밉고. 그래서 내가 고개 푹 숙이고 별로 말이 없으니까 머글이가 그러는 거야. 피곤하냐고. 내가 그냥 고개 끄덕이니까 머글이도 말이 없더라. 난 머글이 저런 게 너무 좋았어. 눈치껏 내 상황 맞춰주는 거. 딱히 생색도 안 내고 캐묻지도 않고 그냥 맞춰주는 게 너무 고마웠어. 그리고 더 미안했지.

집에 도착해서 나 내리는데 머글이가 따라 내리는 거야. 데리러와준 거 고맙고 데려다준 거 고맙고. 고맙다고 인사는 제대로 해야 할 거 같아서 머글이 앞에 섰어. 그래서 고맙다고 했더니 머글이가 고개 저으면서 별거 아니라고 해주는 거야. 그리고 나 보고 싶었었다고. 그리고 웃는데 좀 엄청 고맙더라? 그래서 따라 웃었더니 괜찮냐고 별일 없냐고 또 물었어. 한손으로 내 얼굴 쓰다듬으면서 묻길래 그렇다고 했어. 머글이가 알았어. 근데 나한테 말해도 되는 거 알지? 라고 하길래 그냥 또 고개 끄덕임. 그러니까 머글이가 알았다고 하다가 뭐... 내 눈 좀 쳐다보더니 뽀뽀했단 말임. 입술에. 사실 뭐 가벼운 키스 그런 거였음. 그리고 입술 떼고 내 볼따구 문질문질하더니 굿나잇 하길래 내가 ㅎ

ㅎㅎ
ㅎㅎㅎㅎㅎㅎㅎㅎ
우리 섹파냐고 물었음 ㅎㅎㅎ
아님 fwb 뭐 그런 거냐고 ㅎㅎㅎㅎㅎㅎㅎㅎㅎ
ㅎㅎㅎ
머글이가 당황해서 뭐???? 하는데 내가 너 같은 애들 그러는 거 이해한다고. 인기도 많고 다들 너 좋아하니까 그럴 만하다고. 니 주위에는 그런 거 많을 거 아니냐고 그랬거든. 머글이가 무슨 소리 하냐고 묻길래 괜찮다고. 나도 알고 있다고 했어. 그러니까 그냥 말로 하라고. 이렇게까지 잘해줄 필요 없다고. 머글이가 무슨 소리 하는 거냐고 다시 묻길래 오늘 데려다줘서 고맙다고 하고 그냥 집에 들어갔거든. 물론 머글이는 나 붙잡으려고 했는데 피곤하다고 하고 그냥 들어갔어. 그리고 기분이 너무 안 좋아서 바로 방에 들어갔지.

근데 진짜 기분이 너무 안 좋았어. 머글이한테 저 말 한 것도 기분 안 좋을 때 나도 모르게 더 안 좋게 만들 때 있잖아. 그래서 그랬던 거거든. 당장 속상해서 날 더 속상하게 만들게 될 때. 그래서 그랬던 거야. 진짜 기분이 너무 안 좋았거든. 머글이가 전화하고 문자 보내는데 그냥 휴대폰도 꺼놨어. 아무것도 보기 싫고 듣기 싫고 그냥 혼자 있고 싶었어. 그러다가 좀... 안 좋은 일이 있었거든. 그리고 그거 엄마가 보고 여튼 그날 날이 정말 별로였어. 그래서 다음날도 그냥 누워만 있었고 그 다음날에 학교도 안 갔어. 그 다음날도 아프다고 하고 학교 안 갔거든. 근데 진짜 아프긴 했어. 거짓말은 아니었음.

그리고 다음날도 학교 안 갔거든. 그렇게 3일 결석하고 정신 차림. 미친놈 이렇게 개쓰레기처럼 살면 안 되지. 내일은 학교 가려고 뽀득뽀득 씻고 저녁도 많이 먹어서 배 튀어나온 채로 침대에 누워 있었단 말이야. 그리고 덕질하려고 휴대폰 켬. 여기서 내가 얼마나 기분이 안 좋았는지 알 수 있음. 만 3일 넘게 덕질도 안 함. 결석은 합법이었음.

쨌든 폰 켰는데 부재중이랑 문자가 개많은 거임. 살면서 그런 적이 처음이라 놀랐음. 근데 그게 다 머글이더라고? 처음엔 얘기 좀 하자 좀 만나자 하더니 월요일에는 왜 점심 먹으러 안 왔냐고 하고. 나 만나려고 찾아가봤더니 아파서 안 나왔다는 걸 어디서 들었을까? 나 친구 없는뎅. 어디서 들었지? 뭐 그 뒤로 괜찮냐는 질문에 화요일도 아파서 안 나온 거 같으니까 많이 아프냐는 말에 수요일도 안 나오니까 진짜 괜찮냐고 걱정 된다고 막 보내놨더라고. 근데 데리러 와달라고 해서 집까지 데려다준 애한테 지 기분 나쁘다고 틱틱대고 잠수까지 탄 게 나라고 생각하니까 좀 미안하기도 하고? 걱정해주는 거 고맙고 또 미안하기도 하고? 그래서 답장을 보냈어. 괜찮다고. 걱정하게 해서 미안하다고. 그랬더니 1초만에 전화옴. 놀라서 받아버림. 원래 안 받았어야 했는데.

그랬더니 괜찮냐고 막 묻다가 집이냐고 묻는 거야. 집이랬더니 갑자기 오겠대. 왜 오냐고 물었더니 날 봐야겠대. 그러곤 끊어버림. 당황함. 샤워를 했으니 다행인 거지 굉장히 당황함. 그리고 진짜 옴. 한다면 한다 뭐 그런 건가? 찐으로 끊고 바로 출발한 거 같았음.

내가 만나러 내려가서 일단 미안하다고 하려고 했거든. 근데 머글이가 나 보자마자 뛰어오더니 갑자기 내 볼따구를 잡고 이리저리 둘러보는 거임. 괜찮냐고 막 물어서 괜찮다고 고개 끄덕였더니 갑자기 나 끌어안고 걱정 많이 했다고 걱정돼서 죽는 죽 알았다고 그러는 거야. 그래서 걍 미안하다고 했어. 머글이가 그 말 듣고 떨어져나오더니 괜찮은 거 맞냐고 재차 물었어. 그래서 내가 괜찮고 내일은 학교 나갈 거라고 했지. 머글이가 다행이라고 걱정했다고 하고는 내 손을 잡았어. 난 그냥 가만 있었음. 지금 보니까 너무 몸도마음도 다 준 놈 같네.... 다음에는 좀 비싸게 굴어야겠어.

그리고 머글이가 얘기 좀 할 수 있냐고 해서 고개 끄덕였고 머글이가 내 손 잡은 채로 설렁설렁 걷길래 나도 따라 걸었음. 그리고 저번에 했던 말 무슨 말인지 설명해줄 수 있냐고 하는 거야. 난 시치미 뗌. 무슨 얘기? 하고 개뻔뻔하게 말함. 그랬더니 머글이가 친절하게 알려줌^^ 진짜 친절함^^ 나보고 섹파니 fwb니 무슨 말인지 알려줄 수 있냐고....... 굳이 묻더라고... 그래서 솔직하게 말했지. 니가 날 좋아할 리는 없고 나한테 잘해주고 손도 잡고 뽀뽀도 하고 집에도 초대 하고 그러니까... 이제 키스했으니까 그 다음은... 하고 말을 말았음. 그랬더니 머글이가 그러는 거야. 근데 내가 너 좋아한다고 말했잖아. 라고. ㅇㅇ 기억함 분명히 했음 내가 개눈치없게 밥이나 먹으면서 나도 너 좋아함 ㅇㅇ 이라고 했던 그날 분명히 기억함. 하지만 내가 그걸 쉽게 믿을 거 같냐고. 그래서 말했지. 근데 너가 날 좋아할 리가 없잖아 라고. 그랬더니 머글이가 걷다 멈춰서는 나한테로 돌아서는 거야. 그래서 나도 돌아서서 쳐다봤어. 그러니까 머글이가 말하는 거야. 나 너 좋아해. 진짜 좋아해. 라고 말했음. 난 그냥 쳐다봄. 그러니까 머글이가 그러는 거야. 우리 사귀는 줄 알았다고. 그때부터였지. 내가 눈을 깔기 시작한 게. 우리 데이트하는 줄 알았는데.... 그때부터였음. 고개도 안 들기 시작한 게...ㅎㅎ

근데 머글이가 그러는 거야. 그럼 내가 하는 모든 게 다 불편했냐고. 그러더니 손 잡고 있던 것도 풀고는 이것도 불편했냐고 그럼. 그래서 내가 고개 파닥파닥 저었음. 내가 그런 거 아니라고 했더니 머글이가 그러는 거야. 나는... 미안 몰랐어 그러니까 나는... 이라고 막 미안해 하는 거야. 그래서 걍 냅다 머글이 손 내가 잡아버림. 그리고 안 불편하다고 했거든. 그랬더니 직구 던짐.

나 안 좋아해?

내가 대답 안 하니까 친절하게 한 번 더 물어봐줌. 나 안 좋아해? 여기서 내가 대체 뭐라고 대답할 수가 있겠냐고. 심장 너무 뛰어서 입밖으로 튀어나오는 줄 알았단 말이야. 그래서 머글이 손만 꼼지락대다가 굳이굳이 머글이가 대답할 때까지 인내심 좋게 기다려줘서 ㅎㅎㅎㅎㅎ 그래서 걍 대답함. 나도 너 좋다고. 그랬더니 머글이가 진짜? 하고 묻고 내가 그냥 고개 끄덕였더니 머글이가 나한테 잡힌 손에 힘을 조금 줘서 같이 잡더라고. 그리고 또 직구 던짐. 나 너 남자친구 해도 돼? 내가 대답 못 하고 있으니까 또 물음. 내 남자친구 해줄래? 내가 또 대답 못 하고 있으니까 말함. 싫으면 그만할게. 그러면서 손 잡은 거 빼내려고 하는 거야. 그래서 내가 급한 마음에 걔 손을 엄청엄청엄청엄청 세게 쥐고 I like you 라고 해버림. 근데 ㅎ 굳이 또 다시 물어봄. 나 좋아한다고? 라고 ㅎ 머글이 ㅎ 굳이 ㅎ 그래서 고개 끄덕였더니 나보고 그럼 너 내 남자친구 맞냐고 또 굳이 묻더라 ㅎㅎ 그래서 고개 끄덕이니까 머글이가 나 껴안고 나 좋아한다고 해줌. 그리고 포옹 시간 끝나고 떨어져나오더니 머글이가 내 손 잡고 잠깐 걷는데 그러더라고. 근데 손 너무 꽉 잡아서 피 안 통한다고.... 아까 급해서 꽉 쥔 채로 계속 그러고 있었음. 미안하다고 손 풀었는데 나 악력이 센가봐. 머글이 손이 하얗게 질려 있더라? 전기 통한다면서 으악악거리더니 손 탈탈 터는데 그냥 그게 너무 웃긴 거야. 그래서 둘이 같이 웃다가 잠깐 걷고 머글이가 나 집앞까지 데려다줬어.

근데 얘가 나 갖고 노는 거 같음. 그날 굿나잇 인사 하더니 나 안 만질 거래. 내가 또 자기를 섹파로 생각한다고 오해하면 안 되니까 내가 먼저 만질 때까지 자기는 손도 안 댈 거래. 그러면서 진짜 손도 안 잡고 인사만 하고 집에 감. 그 이후로도 나 안 만짐. 나 만나면 뒷짐 지고 앞에서 아양 떠는데 좀 킹받음. 솔직히 좀이 아니라... 요즘은 개킹받음. 진짜 킹받음.

여튼 이렇게 된 거임. 그러니까 머글이가 학교 운동장에서 나한테 고백을 했다, 수영 1등 하고 인터뷰에 대고 공개 고백을 했다, 내가 처절하게 수영장에 빠지며 고백을 했다 등등.... 이상한 소리 그만하고 그런 소리 할 시간에 락이나 해라🎸

그럼 다들 락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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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월 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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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혹시 애인 락 영업 성공시킨 락타쿠 있음?

있으면 비결 좀









끝!
다들 마르코톰 하자!🤭
테잨닉갈

#마르코톰너드vs머글
2024.05.21 23:47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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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 아직도 포기 못했냐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
[Code: a665]
2024.05.22 00:52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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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세..끝....? 잠깐만 오랜 시간 정독하고 올게요..흑흑 그래도 와줘서 너무 고마워요ㅠㅠㅠㅠ정말 너무 좋았어...
[Code: 7083]
2024.05.24 12:35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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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토미 존나 귀엽고ㅠㅠㅠ마르코 아주 맘 졸였겠다..ㅌㅋㅋㅋ토미 마지막까지 마르코 락타쿠 희망을 놓지 않았네ㅋㅋㅋㅋ애기들 행복해라ㅠㅠㅠㅠㅠㅠ
[Code: 1b9a]
2024.05.22 01:09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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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아냐 센세 이게 끝일리 없어!!!! 나 존나 흐뭇하게 웃고 있었는데 센세의 끝소리에 울고있어ㅠㅠㅠㅠㅠㅠ센세 이대로 가시면 안되요ㅠㅠㅠㅠㅠ 제발 어나더 억나더ㅠㅠㅠㅠ 이 귀여운 장면을 마르코 시점으로도 봐야해!!!! 제바아아아아아알!!!!!!
[Code: 53c6]
2024.05.22 01:28
ㅇㅇ
모바일
끝이라니 ㅠㅠㅠㅠ 마르코톰 애인 락 영업기로 도라와 줘 ㅠㅠㅠㅠㅠㅠ
[Code: f79b]
2024.05.22 01:33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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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끝? ????끝??????미친 안돼ㅠㅠㅠㅠㅠㅠ나 죽을 때까지 억나더 주새오ㅠㅠㅠㅋㅋㅋㅋ아 토미 미치겠다 와싯 좋아해?<<씹타쿠가 이걸 어떻게 참음;;ㅋㅋㅋㅋ심지어 그동안 나름 일코했다고 생각하는 거ㅋㅋㅋㅋ겠냐고ㅋㅋㅋㅋ머글이엄마=큰인물ㅋㅋㅋ이것도 개웃김ㅋㅋㅋㅋㅋ아니 근데 덕후기질은 유전이라는데 왜 락덕후가 안 됐지 머글이는...ㅋㅋㅋㅋ아ㅠ토미 애비때문에 기분 바닥쳤을 때 개찌통이야 멘탈 나가서 더 최악으로 만들고 망가지는 거ㅠㅠㅠㅠ저부분 볼 때 ㄹㅇ 슬펐다ㅠㅠㅠㅠ근데 굳이굳이ㅎ 물어보고 확인 하고 확답 받고 꾸준히 자기 마음 고백하고 직진하는 머글이가 곁에 있어서 다행인 것 같음ㅠㅠㅠㅠㅠ아 센세 그동안 진짜 존나 재밌었어ㅠㅠ락씹타쿠로서 토미한테 존나 이입하면서 봄ㅋㅋㅋㅋ
[Code: 0fa5]
2024.05.22 01:37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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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근데 머글이 애인 머글이 본명은 제대로 아는거냐고 ㅋㅋㅋㅋㅋㅋ 한번을 말하는 걸 못봄 ㅋㅋㅋ 그리고 끝이라니 센세!!!!!! 내 마르코톰 색창 지박령 이유가 센세 때문인데 ㅠㅠㅠㅠㅠ 마르코시점도 보여주고 삽질끝내고 딱막는 모습도 보여줘야지 센세 ㅠㅠㅠㅠㅠ
[Code: 1afe]
2024.05.22 01:37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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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de: 1afe]
2024.05.22 02:55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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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애인 락타쿠만들기 작전은 어캐 흘러가는지...ㅏ
[Code: 3ca9]
2024.05.22 11:26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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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센세ㅠㅠㅠ함박웃음 지으면서 보다가 끝이라는 말에 오열ㅠㅠㅠㅠㅠㅠㅠㅠㅠ둘이 풋풋달달하게 삽질하는거 보면서 너무 행복했는데ㅠㅠㅠㅠㅠㅠㅠㅠ좋은글 써줘서 코맙고 난 둘의 환장하는 연애상담 지켜볼 준비 됐으니 언제든 도라와ㅠㅠ
[Code: 9651]
2024.05.22 21:58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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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세 끝이라니ㅠㅠㅠㅠㅠㅠㅠㅠ 이 졸라 귀엽고 뽀작한 커플이 어케 연애하는지도 오만자로 압해해줘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ㅠㅠㅠㅠㅠㅠ 하 마지막에 마르코가 확답받으려고 캐묻는 거 존나 귀엽고ㅠㅠㅠㅠㅠㅠㅠ 토미 졸라 빨개졌을 것 같다고ㅠㅠㅠㅠㅠㅠㅠ
[Code: fe71]
2024.05.23 10:01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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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세 끝이라니? 나는 준비가 안됐어 센세 제발
[Code: ecd3]
2024.05.23 12:16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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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인 락타쿠 만들때까지 억나더 가자༎ຶ‿༎ຶ
[Code: 0b80]
2024.05.23 17:58
ㅇㅇ
센?세????? 어디가???? 야 마르코랑 토미 니들 떡치는거 풀고가 어디가 토미는 담번엔 더 비싸게 굴어보겠다며 야 우리랑 상의하고 가ㅠㅠㅠㅠㅠㅠ 우리가 조언잘해줄게..(사악)ㅠㅠㅠㅠㅠㅠㅠ 센세 정말 행복했어요 센세의 마르코톰 정말 맛있고.. 극락의 맛... 센세 나 외전기다릴게...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Code: ff4e]
2024.06.03 03:13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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ㅠㅜㅜㅜㄱㅇㅇ
[Code: 4c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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