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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08 22:34
바비가 레오는 지난날 만났던 스레기구남친구남편들이랑 달라도 너무 다르니까 태도부터 달라질 거 같음.. 짜증내듯 말하던 말투도 고치게 된 것도 레오 때문일듯 레오는 글로 쓰니까 사각사각 소리밖에 안 나서 둘이 얘기하면 짜증내는듯한 자기 목소리만 들리니까 문득 아 내 말투 너무 싸가지없나 싶어서 좀 차분하게 말하려고 노력하는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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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성격이 더러워서 종종 지랄할 때가 있어. 너더러 꺼지라고 하면 잠깐 꺼졌다가 다시 와야 돼. 알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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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근데 막상 바비 지랄 폭발해서 꺼지라고 했을때 레오는 정말 잠깐 나갔다가 물 한잔 떠와서 다시 돌아오겠지
바비 레오 나간 순간부터 후회해서 의자에 쓰러지듯 앉아서 얼굴만 쓸고 있었는데 레오가 다시 금방 돌아오니까 약간 당황하겠지 그런데도 그 못된말 하는 버릇 못 버려서 "내가 꺼지라고 했잖아. 안 꺼지고 뭐해?" 하는데 레오가 그런 바비한테 물부터 내미는거. 받을 때까지 그러고 있을 기세라 못마땅한 얼굴로 받는데 마시라고 물 마시는 시늉을 하길래 짜증스런 한숨 쉬며 물 반절정도 마시겠지 그럼 그 사이에 수첩에 사각사각 뭐라고 적어서 내미는 레오야


(다시 생각해봤는데)
(안 나가고 싶어요)
(진짜 나가면 당신 혼자 속상할텐데)
(외롭게 두고 싶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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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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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해요 화 풀릴 때까지 조용히 있을게요)



이러면 바비 진짜 지랄병 스르르 녹아버리겠지 풀릴 화가 어디 있다고. 그냥 혼자 지랄한건데.. 안그래도 조용한 사람이 뭘 더 어떻게 조용히 있겠다고ㅜ 미안은 뭐가 미안해 니가ㅜ 뭐라고 말해야 될지 모르겠어서 바비 그냥 꼬물꼬물 레오 품으로 파고들듯이 안길듯.. 레오는 잠깐 놀랐다가 곧 바비 꽉 껴안아줄거야 그럼 바비 태어나서 처음으로 아주 순순하게 미안해... 화내서.. 하고.

한번이 어렵지 두번세번은 쉬워서 나중엔 바비 벌컥 화냈다가 잠깐 멈칫하곤 미안해, 방금은... 그냥 화풀이한거야. 너한테 괜히 짜증낸거야, 미안. 할거 같다 그럼 레오는 물 한잔 떠다주고 마시게 하고는 또 꼬옥 안아주겠지 그래서 정말 싸울 일 없을 거 같음 레오바비는..





어느날은 바비가 접대가 있었다고 술에 떡이되게 취해 들어왔음. 뭐라고 욕을 중얼거리면서 비틀비틀 들어오는 거 레오가 받아서 침착하게 앉혀주는데 흐트러진 셔츠 깃 사이로 목에 옅은 키스마크랑 그 위의 잇자국이 보이는거야 레오가 남긴게 아닌, 오늘 아침만해도 없던 게.


(물 갖다줄게요. 잠깐만요)


부들부들 떨리는 손으로 겨우 수첩에 적어서 보여주고 부엌으로 대피하는데 레오 눈물 쏟아지겠지 하긴 안그래도 바비같은 사람이 왜 자길 만나는지 이해가 안 가긴 했었어. 바비 마시라고 물 따르는 손이 덜덜 떨려서 컵이 아니라 바닥에 다 흘리고 난리났는데 흘러넘치는 물보다 쏟아지는 눈물이 더 많아서 감당이 안될듯

한편 바비는 술 때문에 핑핑 도는 정신 억지로 잡으면서 레오 기다리는데 문득 수첩을 다시 보니 글씨가 엉망진창인거야 레오가 아무리 급하게 써도 이렇게 떨리진 않는데.. 레오가 사라진 부엌 쪽은 조용해서 아무 소리도 안들리는데 바비 수첩이랑 부엌 쪽 번갈아보다가 비틀거리면서 일어날듯 레오.. 레오, 괜찮아? 하면서.
부엌으로 갔더니 바닥이며 싱크대는 물이 흥건하고 레오는 눈물 범벅이 되어있어서 바비 순간적으로 술이 확 깰듯
레오, 레오 왜 그래 왜 울어, 하면서 얼른 다가가는데 레오 비틀거리며 주저앉더니 손짓하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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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사람 생겼어요? 절 버릴 거에요?)


그러면 바비 너무 놀라서 얼른 끌어안으면서 무슨 소리야, 내가 널 왜 버려? 아냐 레오, 내가 널 어떻게 떠나 왜 그런 말을 해 하고 달랠거임. 레오 눈물만 계속 뚝뚝 흘리면서 근데 당신 목에.. 하고 손짓으로 말하면 바비 레오 눈물 닦아준다고 정신없다가 그제야 자기 목 한번 만져보고 이거? 이거 때문에 그래? 하는데 레오 바비가 깃 헤쳐서 만지느라 더 잘 보이게 드러난 키스마크와 잇자국 때문에 더 울듯..ㅜ


바비 레오 달래면서 얘기해주는데 저거 루카스 짓임. ㅈ같은 전남편새끼한테 접대하고 오는 길이라 욕을 욕을 하면서 들어온 바비임ㅜㅋㅋㅋ 루카스네한테 투자 받아야 해서 얼굴만 봐도 패죽이고 싶은거 참으면서 방긋방긋 웃으면서 - 물론 바비 표정만 봐도 무슨 생각하는지 다 아는 루카스한테는 쓸모가 없었지만 - 사업 얘기하고 술 마시고 그러느라 늦은 거.. 사업 얘기만 하고 빨리 파하면 좋겠는데 전남편 개새기가 자꾸 사적인 얘기하고 딴소리하고 만지려고 들지를 않나 술을 억지로 먹이질 않나 꾹꾹 참느라 힘들었을듯 그러다 바비 속 긁는다고 "요새는 어디 병신이랑 산다면서." 이딴 소리까지 해서 더 이상은 못 참고 사업 얘긴 그냥 없던 걸로 하자고 일어섰겠지 자리 박차고 나가는 바비 루카스가 억지로 붙잡아 세우더니 그대로 힘으로 벽에 밀어붙여서 목덜미 깨물고 키스마크 남기는거 바비가 있는 힘을 다해서 걷어차서 떨쳐냈던 거야
걷어차여서 나동그라지고도 낄낄 거리고 있는 루카스 뚝배기를 깨고 싶었지만 레오 두고 감옥갈까봐ㅜㅋㅋ 욕이나 퍼붓고 뛰쳐나오는데 기분도 더럽고 레오 생각나는데 회사 생각하면 귀한 투자처를 하나 잃은거니 너무 답답해서 꽐라되기 직전까지 술 마시다가 겨우 집에 들어온 거..

레오한테 숨기고 싶었지만 이런 거 숨겼다가 오해가 생기는 법이라(두 번의 개같은 결혼생활로 얻은 깨달음) 내일 술 깨고 얘기하려고 했는데 그 사이에 레오가 보고 오해할 줄은 몰랐던거라 쩔쩔매는 바비.. 레오 미안해 근데 나 정말 가만히 있었던 거 거 아니야 뿌리치고 나왔어 내가 전에 그 자식 완전 미친새끼라고 했잖아ㅜㅜ 하면서 안절부절 못하는데 레오 그럼 헤어지는 거 아니에요? 나 버리는거 아니에요? 하고 손짓으로 말하고 바비는 지치지도 않고 흐르는 레오 눈물 계속 닦아주면서 아니야, 내가 너랑 왜 헤어져. 내가 널 어떻게 버려... 하고 또 하염없이 미안하다고 속삭일것임 레오한테는 미안하다는 말이 너무도 쉬운 바비


둘이 그렇게 한참 안고 있다가 레오가 진정된 거 같으니까 바비 레오 물 좀 먹이고 데리고 부엌에서 나오는데 풀 죽은 댕댕이마냥 레오 손 잡고 따라나오던 레오가 멈칫 하는거야 바비가 왜..? 돌아보는데 레오 아까 거실에 놔두고 간 수첩 주워서 뭐라고 쓰더니 바비 보여주는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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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까 수화는 어떻게 알아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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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웠어, 네 얼굴 보고 얘기하고 싶어서.



레오가 하고 싶은 말이 있으면 수첩에 적어야 되니까 바비 안 보고 고개 숙이고 있는게 싫어서 얼마전까지 수화 배우러 다녔던 바비 나 수화 배운다고 이제 네 수화 다 알아들을 수 있다고 말하자니 자기가 더 좋아하는 거 같은게 뭔가 자존심 상한다고 생각해서 말 못하고 있었겠지
근데 오늘 이러고나니.. 누가 더 좋아하니 마니 하며 자존심 싸움 하는게 다 쓸데없다 싶어져서 그냥 순순히 털어놓을거야
내가 널 이만큼 좋아해, 솔직하게 드러내는 건 바비 인생에 한번도 없었고 페리 손에 얻어맞으면서도 루카스 손에 회사가 흔들릴 때도 끝끝내 말하지 않았던거였음 마지막 자존심 같은 거.
근데 인생에서 처음으로 바비를 너무 사랑해서 바비를 잃을까봐 엉엉 울던 사람을 만나니까 그 견고한 철벽도 다 무너지겠지
페리였으면 자기 손으로 죽이면 죽였지 널 다른 새끼한테 보내줄 것 같냐고 목을 졸랐을거고 루카스였으면 그 바람난 상대도 바비도 파산 직전까지 몰아붙였을텐데.. 바람 피운다고 오해를 하고서도 바비한테는 손끝 하나 못 대고 그런 바비를 먹이겠다고 물을 따르러 가선 바보같이 숨어서 무너지는 남자는 바비도 처음이라서 무장해제 돼버릴듯






그럴 거 같다.. 레오한테는 어디 자리 이동할 때마다 꼬박꼬박 문자하고 만나는 사람, 그 사람한테 했던 얘기도 다 얘기해주고 그럴듯 과거에 페리한테는 루카스한테는 그렇게 어렵던게 레오한테는 아무것도 아닐 거 같음
자기 손으로 목줄 쥐어주고도 아무렇지 않겠지 레오가 그걸 휘두를 사람이 아닌걸 아니까





슼탘 레오바비 약 페리바비 약 루카스바비
2024.05.08 22:42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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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레오바비 생각도 못해봤는데 왜이렇게 안정적으로 잘어울려.. 바비 사각거리는 레오 펜 소리 들으면서 자기 말투 깨닫고 ㅋㅋㅋㅋㅋ 차분해지려고 하는것도 좋고 조용한 바다같은 레오 앞에서는 살살 풀리는 예민한 바비 존나 좋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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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08 22:42
ㅇㅇ
모바일
근데 바비가 떠날까봐 불안해하는게 레오고 달래주는게 바비라는게 또 미친 포인트 ㅠㅠㅠㅠㅠㅠㅠㅠ 그런 레오 보고 바비가 스스로 목줄 쥐어주고 ㅠㅠㅠㅠ 바비 ㄹㅇ 쎈 애들 앞에서는 죽어도 안꺾이는데 말랑한 애들한테는 한없이 약해질 것 같아
[Code: 4afe]
2024.05.08 22:43
ㅇㅇ
레오베츠야 ㅠㅠㅠㅠㅠ
[Code: a723]
2024.05.08 22:53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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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 정말 순딩이라 바비가 성질도 못부리는거 ㅠㅠㅜㅜㅜㅜ둘이 영사해 ㅠㅠㅜㅜ
[Code: f6d2]
2024.05.08 23:38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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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비 레오한테 꼼짝 못하는거봐 ㅠㅠㅠㅠㅠ 그 바비가 스스로 목줄 쥐어줬는데 레오는 그걸 휘두르지도 않고 그냥 온전하게 사랑해줄거라는게 너무 너무야 ㅠㅠㅠㅠㅠㅠㅠㅠ
[Code: 0468]
2024.05.08 23:43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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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미친 레오바비 상상도못햐봤는데 너무잘어울려서 지금 통곡함 미쳣어 너무 안정적이야
[Code: cab6]
2024.05.09 00:32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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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어보지도 못하고 엉엉 우는거 진짜 골댕이 눈물짤 생각나 ㅠㅠㅠㅠㅠㅠ
[Code: 91d5]
2024.05.09 06:53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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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쳤다 ㅠㅠㅠㅠㅠㅠㅠㅠ 천재센세 덕분에 붕키 행복해 ㅠㅠㅠㅠㅠㅠㅠ 레오바비 존맛
[Code: 55f5]
2024.05.09 10:12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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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 레오바비ㅠ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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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09 10:12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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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비 진짜 저렇게 다 무장해제될거같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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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09 10:13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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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줄이 뭐야 바비 생전 자기가 그럴거라고 생각도못한 속마음까지 다 내줄듯ㅠㅠㅠㅠㅠㅠㅠ레오가 너무 행복해하니까ㅠㅠ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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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09 10:49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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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 진짜 센세의 레오바비가 제철이다 제철이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Code: 534c]
2024.05.09 22:36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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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다 이거ㅠㅠㅠ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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