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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16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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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이 너무 잘 맞아서 서로에겐 서로가 무슨생각 하는지 다 보이는 스콰리암이 보고싶다

럄스콰 새 앨범이 나와서 인터뷰를 하던 중 존이 갑자기 말을 멈췄는데 갑자기 아 그게 뭐였지? 하면 리암이 존 슬쩍 보면서 그때 맨체스터 공연때 입었던건 매킨토시 자켓이야 라고 아무렇지도 않게 말할 것 같음

그러다 음악이야기로 넘어가서 질문에 리암이 답하는데 예아... 갈햄댕댕 듀나민? 거리고 있으면 존이 맞는 말이야 그 곡엔 기타가 더 많이 필요해서 녹음하는데 오래걸렸지 이러면서 자연스럽게 대답 할 것 같음 럄스콰 스탭들은 두사람이 저러는거 이젠 익숙해서 처음본 인터뷰어만 엄청 당황하고 있을듯ㅋㅋㅋ

가만보면 항상 그랬음 스튜디오에서 녹음하다 막혀서 리암 약간 짜증스럽게 자리 비우면 존이 갑자기 밀크티를 타기 시작함 그러면 신기하게 밀크티가 완성되었을 때 쯤 리암이 들어와서 너무나 자연스럽게 받아마실 것 같다 그리고 나선 다시 편안하게 녹음을 시작함

존이 녹음 할 때도 그랬음 존이 부스 안에서 기타솔로 녹음을 다 끝내고 헤드폰을 벗으면 리암이 갑자기 일어나서 어쿠스틱 기타 쪽으로 걸어감 다들 무슨일이지? 하고 처다보고 있으면 존이 부스에서 나와 어쿠스틱 기타로 다시 녹음해보겠다고 하며 마침 리암이 가져다 준 기타를 들고 다시 녹음부스로 들어감

처음엔 다들 동향이라그런가? 취향이 비슷해서 그런건가? 하며 이해해보려 노력했지만 맨날 둘이 딱 붙어서 뭐가그리 즐거운지 조잘조잘 수다떨고 선물 주고받는거 보면 완전 지들만의 세상이라 곧 이해를 포기함

그래서 그냥 아 둘이 사귀는구나 예쁜사랑하세요;;;하고 대놓고 응원하기 시작함 막 일부러 둘만있을 땐 자리를 비켜준다던지 꿀팁이라면서 데이트로 유명한 분위기 좋은 식당을 추천한다던지 함 두사람은 그걸 또 오 좋은데? 하면서 야무지게 즐기고 와서 후기까지 공유하니까 사람들이 더 좋아서 두사람에게 이것저것 추천해주고 응원함ㅋㅋㅋ좋은사람들임ㅋㅋㅋㅋ

그렇게 만인이 응원하는 깨볶는 커플로 잘 살고 있다가 일이 터질 것 같다 어느날 스콰리암이 반지를 고르고 있다 해서 주변인물들 모두 두사람이 드디어 결혼하는구나! 하고 결혼반지부터 신혼집 가구나 인테리어 추천해주면서 호들갑떠는데 리암이 굳어버렸음 그러다 아무 말 없이 휙 나감 모두 당황해서 존을 바라봤는데 존도 아무말도 못하고 잠시 가만히 있다가 리암을 쫒아 나갔음



사실 두사람 결혼은 커녕 사귀지도 않았던거면 좋겠다 서로 감정도 못알아차렸을수도... 그도 그럴게 둘이 처음만나 친해진게 몇십년전이란말임 리암은 그땐 너무 어렸고 사생활이 너무 자극적으로 노출될 때라 감정적으로 너무 혼란스러워서 자기가 존에게 가진 호감이나 안정감을 알아차리기엔 정신이 없었을 것 같고 존도 밴드의 혼란스러운 상황이나 열살차이의 이유로 리암을 다른사람보다 특별하게 생각하면서도 애써 그저 취향이 잘 맞는 후배 정도로만 인식하려했을 것 같다

그러다보니 서로를 다른사람보다 더 특별하고 소중하게 여겼음에도 몇십년간 감정도 못알아차리고 있었던거면 좋겠다 그냥 다시만나니까 너무 좋고 서로가 너무 편안하고 원하는게 눈에 다 보이니까 해주고 싶은데 그게 그저 잘 맞는 밴드메이트라서 그런거라고 생각했던거였으면

그런데 진짜 몰랐을까? 사실 리암은 조니에 대해 잘 아는 스스로에게 대견함과 우월감 같은걸 느끼고 있었음 자신이 존에게 특별한 사람이라는게 너무 좋고 존과 함께하는 시간이 너무 좋아서 무의식적으로는 이게 다른 감정인걸 알고있었으면 좋겠다 근데 김리암 이자식 회피충 기질이 있어서 더 부정했을것 같다 그래서 다른사람들이 존과 자신을 그런사이로 알고있다는걸 알았을 때 무작정 도망쳤던거였음

존은 리암과 다시 만나 음악을 함께하자 한 그 순간부터 사실은 자각하고 있었을듯 인생에 다신 하지 않을거라 생각했던 음악을 이렇게나 쉽게 자신에게 다시 가져다 준 리암이 사실은 너무 사랑스러운데 의도적으로 부정했을 것 같다
이 따뜻하고 편안한 관계를 끝내고 싶지 않아서 그럼에도 저 사랑스러운 사람이 원하는건 다 해주고 싶어서 좋은 선배이자 밴드메이트로 남아있으려 노력했지만 결국 자신의 감정이 들켰기에 리암이 도망치는걸 보게됨

둘은 이미 여러번 밴드의 해체를 경험했고 아주 오랜 인연 심지어 소꿉친구나 형제마저도 파국에 이르게 된다는걸 알았음 그래서 서로를 잃지 않기 위해 그동안 정말 많은 감정을 회피했었음 하지만 의도치 않게 감정을 직면하게 되었을때 리암은 또다시 도망치는걸 택했음





리암은 방 안에 웅크리고 존과 자신에 대한 생각을 하고 있었을것 같다 회피끝에 마주한 감정이 두렵지만 생각이 밀려들었고 결국 존이 보고싶었음 왜 존과 함께 반지를 사러가고 싶었을까? 그 옛날 밴드를 같이했던 친형과 반지를 나눠꼈을때 어떤 감정이었지? 항상 나를 두고 떠나는 사람을 붙잡아두고 싶었던걸까? 리암이 생각에 잡아먹히고 있을 때 갑자기 들려온 소리에 정신이 확 들었음 그건 초인종소리였고 듣고싶었던 목소리가 들려왔음

리암...

존은 리암을 쫒아가 붙잡는걸 택했음 지금까지 마음이 떠난 사람들을 붙잡지 않았는데 리암이 도망친 이유는 그게 아닐꺼라는 확신에 가까운 생각이 들었음
아니 그냥 다 떠나서 속이 문드러졌는데 표현도 못하고있는 리암을 위로해주고싶었음 존에 대해 또 리암 자신에 대해 오해하는게 있다면 아니라고 알려주고 대화하고 싶었음

존은 리암과 마주앉아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말함 네가 너무 사랑스럽고 계속 함께하고 싶다고 사랑을 고백했음 리암은 그런 존을 보며 잠시 현실감이 없었을 것 같다
지금까지 자신을 붙잡아준 사람이 있었나? 모든 책임과 비난이 자신에게 향했을 때 마다 회피하고 도망쳤는데 쫒아와준 사람이 있었던가? 그럼에도 자신을 쫒아와 지금까지의 감정과 사랑을 솔직하게 말하는 조니...
생각해보면 존은 항상 솔직한 사람이었음 함께 음악을 하며 피드백을 주고받을 때도 신발과 옷 이야기를 할 때조 좋고 싫음을 말할때도 다정하게 이야기 할 때도 때론 짓궂게 농담할때도 한결같이 솔직했음
그런 솔직한 존의 마음이 느껴져 리암도 감정을 똑바로 마주할 것 같다 그리고 존의 마음에 대답할듯

존과 리암은 나이를 먹고 다양한 실패와 사람들의 오해를 경험했지만 더이상 서로를 잃고싶지 않았기에 몇십년을 넘어 서로를 마주보았을것 같다 그리고선 몇십년을 기다렸던 키스를 했음







그날 이후로 리암이랑 존이 살짝 거리를 두고 서로 어색해 하는게 보여서 사람들은 ㅅㅂ ㅈ됐다 분위기 어쩔;;;하면서 둘이 싸우거나 헤어진 줄 알았는데 사실 이제 막 사귀기 시작한 풋풋한 커플이 서로를 의식하며 설레하느라 그런거였음ㅋㅋㅋㅋ 하지만 그 거리감도 얼마 안가고 다시 착 달라붙어 텔레파시로 소통하는 두사람을 보면서 주변사람들은 안심할 것 같다 다행이다 화해했나봐!

...하지만 스콰리암 둘이 공식적으로 사귄다고 발표한 이후 둘의 염병첨병이 끊이지 않는걸 보며 제발 한번만 더싸우라고 빌고있을듯ㅋㅋㅋ

스콰럄
2024.06.16 22:37
ㅇㅇ
모바일
센세ㅠㅠㅠㅠㅠㅠㅠㅠ 둘이 그렇게 잘맞는데도 리암 지레 겁먹고 숨는거 확신으로 붙잡아주는 조니 너무 좋다... 진짜 둘 관계성 그대로 녹아있잖아 맘아픈데 존이 있어서 너무 다행이야 이제 염병천병하는 것까지 억나더.......
[Code: 0c19]
2024.06.16 23:58
ㅇㅇ
아 이거 오피셜이다....둘이 진짜 사귀기도 전에 이미 주변에서는 사귄다고 생각할만큼 잘 맞는 것도 너무 좋고...도망간 리암 솔직하게 말해서 해결하는 스콰도 진심 너무 맛있다....둘이 평생 깨볶아.........
[Code: e024]
2024.06.17 02:24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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햐 너무 좋다ㅠㅠㅠ감정선 눈물나...
[Code: 3f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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