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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28 23:49
보고싶은게 생겨서 수정재업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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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들끼리 죽마고우여서 서로 자식이 생기면 사돈의 연을 맺자고 하여 빵발과 허니가 약혼한 사이인거지. 근데, 그 사이에 낀 서출이 문제가 되는거야. 사건의 발단은 허니가 아버지의 서찰을 운반하는 개똥이에게 자신의 서찰도 같이 끼워넣은거에서 시작된거지.

"아씨 쇤네 죽습니다요~"

"죽긴 뭘 죽어? 서찰하나 전달하는게 적진을 뚫는 일이야?"
죽어도 하기 싫다는 개똥이를 어떻게든 부려먹을 생각에 허니가 최후의 수단을 쓰겠지.

"아~ 그럼 먹쇠에게 시켜야하겠네. 아쉽다~ 내가 시키는바 잘해내면 순심이랑 장날에 같.이. 엿좀 사오라고 시키려고 했는데. 먹쇠에게..."

"아씨! 그집 되련님에게 전달하기만 하면 되는기죠? 쇤네만 믿으셔요!"
그렇게 개똥이는 허니에게 서찰을 빼들고 달려나갔겠지.

"진즉에 그럴것이지. 미안하다 순심아!"
근데 생각해보니 그집에 도련님이 둘인데 개똥이가 잘 전달하련지 의심이 들었지만 하나는 천출이라고 했으니 개똥이가 어련히 알아서 알아보겠지라고 바로 안심했겠지. 근데 허니가 간과한게 그집 천출도 적장자와 같이 귀하게 자라고 있다는걸.


"나에게?"

"네, 아씨가 되련님에게만 은밀히 전하고자 하는말이 있어서 쇤네를 보냈다니까요. 어쨌든 나중에 꼭! 이 개똥이가 맡은바를 다 해냈다는걸 기억만 해주시라니까요!"
말릴세도 없이 개똥이는 사라졌겠지. 그것도 적장자가 아닌 천출에게 잘못 전달한지도 모르고. 그날밤 형님을 찾아간 천출이겠지

"나으리, 아무리봐도 잘못 전달된듯 하여. 이렇게 늦은밤 찾아뵈러 왔습니다."
천출이 도착한곳은 형님의 방이 아닌 여곽이었겠지.

"나으리는 무슨, 형님이라고 부르라니까!"
기생의 무릎을 베고 누워서 답하는 적장자는 제발 형님이라고 불러달라고 애원하듯 말하겠지

"마님이 아시면."

"마님은 무슨! 무시해!"

"도련님들 같은배에서 태어난게 아니신가요? 두분이 너무 닮으셨는데.."
기생의 눈치없는 끼어듦에 천출이 째려봤지만 적장자는 개의치 않았겠지

"봐봐, 남들이 봐도 우린 쌍둥이라고 생각한다니까. 근데, 손에 들려있는건 뭐냐?"

"나으리의 혼약자께서 보낸 서찰입니다."

"...귀찮은데, 그거 네가 대신 답장 해주면 안되겠냐? 너도 알다시피 난 글재주가 없잖냐."
그말로 인해 천출은 그후로 허니와 서찰을 주고 받게 되겠지

[단도직입적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 저는 모난 사람은 싫습니다. 내적인것을 말씀드리는게 아닙니다, 외적인것에 관해 말씀드리는겁니다. 들으셨겠지만 저는 조선팔도에서 알아주는 미인입니다. 그런 나의 서방이 못난이이면 저는 화병으로 일찍 죽을수도 있습니다.]

[외적으로 폄하당한적은 없소이만. 금시초문이오, 그대가 조선팔도에서 제일가는 미색이라는 소문은 이곳 한양에서도 들어본적이 없소. 거짓을 입에 올리는것은 부정한 일이오.]

[단 한번도 들어본적이 없다고? 아니 도련님께선 참으로 한양사람인지요? 그리고 나는 거짓을 입에 올리는 부정한 이가 아닙니다. 도련님이야말로 서책에만 몰두하는 괴짜가 아닐런지요?]

[서책에 몰두하는것은 군자로서 당연한 일이오. 그리고 원래 이리 일에 순서를 지키지 않소? 아직 양가의 어르신들이 날도 받지 아니하였는데 이리 몰래 서찰을 보내다니요. 대체 공자의 말씀을 배운이가 맞소이까?]

[그러는 도련님은 왜 서찰에 답을 주시는지요? 이미 군자는 물건너간듯 합니다. 설마 과거급제도 못하시는건 아니겠지요? 저는 머리를 잘라 당신을 뒷바라지할 생각은 추호도 없습니다! 안될것 같으면 재빠르게 포기하셔야 저희 부부가 건강히 살수 있을테지요.]

[부부라니? 아직 혼인도 올리지 않았소.]
이렇게 허니는 천출이랑 서찰을 주고받는지도 모르겠지. 둘이 티격태격하며 서찰을 주고받는 일이 늘어나니 자연히 정도 싹틀겠지.

[그래서 오늘은 어떤 서책을 읽으셨는지요? 저는 참고로 양반가의 여자된 도리로서 서방을 보살피고자 하는 마음으로 도움이될만한 서책을 읽고있습니다.
추신. 이제 곧 17일지언데 저 언제 시집갑니까?]

[포장하지도 않아도 됩니다. 보나마나 요즘 저잣거리에서 아녀자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밀회야담을 읽고계시겠지요.
추신. 적당히 생각해둔 날이 있소? 그대의 생각을 말하면 내 아버님께 간청해 보겠소. 그리고 아직 16이오.]

[나는 그런 상스러운거 안읽는다니까 그러십니다! 그러는 도련님은 사내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야설을 읽지 않으신다는 겁니까?
추신. 17이면 아슬아슬합니다! 그리고 적당한 날이 어디있습니까? 나랑 혼인하기 싫으신게지요. 듣기로는 동생되시는 분이 그리 한량이라던데 알고보니 그거 도련님 아닙니까? 그리고 한번만 만나자는데 그건 또 왜 싫데?]

"나의 부인되실분 보통내기가 아니신데? 돗자리 깔아도 되겠어. 내가 아우님의 이름을 쓰고 돌아다니는것을 어찌 알았을꼬?"
처음으로 적장자는 허니의 편지를 읽어봤겠지. 개똥이가 이번에는 서찰의 주인을 제대로 찾았거든. 그걸 뒤늦게 깨달은 천출은 처음으로 헐레벌떡 형님의 방으로 뛰어왔겠지.

"나으리, 계셨는지요? 죄송스럽게도 서찰은 짧게 답변한다는 것이 이리 말을 주고받는 벗이 되고 말았습니다. 지금이라도 그만하시라 하연 그만하겠습니다."
천출은 냉정해보이도록 최대한 감정을 배제한듯 답하였지만 심장은 요동치고 있었어 허니와의 교류를 끊고싶지 않았거든.

"아니 오히려 잘됐어. 이렇게 친하게만 지내다오! 필시 나중에 부부의 연을 맺게되면 도움이 될게야. 내 명일 미(未 오후 한시에서 세시사이)시에 만나자고 답하였으니 아우가 대신 나가주게!"

"제가 어찌 마님되실 분을 나으리보다 먼저 보겠나이까?"

"어허! 형님이라니까 자꾸. 그러지말고 내 부탁함세. 나대신 만나보고 어여쁜 이인지 확인좀 해주게나. 부인될이가 박복하게 생겨보게 태어날 2세는 무슨죄인가? 내 부탁좀하네!"
그렇게 적장자는 돈만 챙기고 다시 기생놀음하러 나가겠지.

천출은 다음날이 되고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였을꺼야. 서찰에서 보여준 당당한 자세는 자신이 적장자라는 가정하에 나온거지만 직접만나는건 다른거야. 자기는 천출이고 허니는 양반댁 귀하디 귀한 여식이니까.

"도련님 개똥이입니다요!"
개똥이의 목소리가 낙뢰와같은 소리가 나는듯 했지.

"내..내 오늘은 안되겠네,."
천출은 일부로 기침소리를 내며 고뿔에 걸린척했어.

"아가씨께서 이미 정자에서 기다리십니다!"
허니가 기다린다는 말에 심장이 흔들렸겠지

"그럼... 담벼락 뒤로 모셔오게. 목련나무가 있는곳으로..."
그렇게 말하고 옷매무새를 가다듬고 천출은 목련나무가 있는곳으로 향했겠지

"도련님이십니까?"
허니는 발소리가 들리는 담너머로 말을 걸겠지. 그리고 그런 허니의 목소리를 처음 들은 천출은 심장박동이 평소보다 더 빨리 뛰는걸 느꼈겠지 천출은 자기가 진짜로 고뿔에 걸렸나의심할거야.

"미안하오. 아침에 서찰을 보낸다는게 괜한 발걸음을 하게 했소."
천출은 담너머의 허니를 머리속으로 그려보며 담에 기대겠지.

"얼굴을 못보니 괜한 발걸음이라 생각했는데 도련님의 목소리를 들으니 좋은 발걸음이라는걸 느낍니다."
허니또한 담에 기대겠지

"무슨소리요?"

"도련님의 목소리 참으로 고우십니다. 어찌 이리 좋은 목소리를 그간 들려주지 않았는지요?"
허니의 사랑스러운 웃음소리가 심장을 다시한번 간지럽히겠지.

"언제는 미남자가 아니면 싫다더니..."

"이리 고운 목소리가 군자의 목소리가 아닐리 없습니다. 아버님이 이따금씩 읽는 시문을 듣다보면 아버님의 깊은 성품을 느끼곤 하는데 도련님의 목소리가 아버님과 같으니 나는 미래를 걱정할 필요가 없을듯 합니다. 그러니 이제와 도련님이 모난 얼굴이라 한들 저버리고 싶지 않습니다."
허니의 말에 천출은 가슴이 찌르듯이 아프며 벅차오르겠지. 거짓을 행하는 자신의 죄책감과 사랑하는 이의 칭찬이 감격스러워서.

"나도 같습니다. 그대가 조선아닌 세계제일의 모난이라해도 그대와 같이 있고싶습니다."

"조선 제일의 미녀라니까 그러네."
허니는 장난스럽게 웃겠지.

"도련님 보이십니까? 목련의 꽃봉오리가 올라오길시작했습니다."
허니는 담에 기대어 옆에 우뚝선 목련나무를 바라보며 말을이어가겠지.

"목련이 피는 날 데리러 가겠습니다."

"네?"

"목련이 피는날 나와 혼인합시다."

"참말이지요? 정말로 나랑 혼인하는거지요!"
허니는 신나서 더 조잘대겠지만 한가지 사실은 몰랐어. 천출이 기댄쪽은 그늘만 지어있기에 목련의 꽃봉오리가 올라오지 않는다는 사실을.

그렇게 목련이 피는날 허니는 시집을 왔어. 적장자와 천출은 둘다 놀랐겠지 조선제일의 미녀는 허풍이 아니었거든.

"조선제일의 미녀라고 내가 했지요?"

"그러게 말입니다. 이젠 정신차리고 미래만을 보며 살아야겠습니다."
허니는 이상한 위화감을 느꼈지만 대수롭지 않게 넘겼겠지. 적장자는 정말로 허니에게 첫눈에 반했어, 앞으로그 어떠한 쓰레기짓도 이어가지 않고 과거공부에 매진하겠다고. 그리고 이 광경을 지켜보는 천출의 눈엔 물이 고여있었어.

그날밤 부부의 방불은 꺼졌지만 천출의 방은 그 어느때보다 환했어. 마치 혼자서 아침인것마냥.




이런 내용으로 적장자 폴리
천출 조까망 보고싶다.

빵발너붕붕
2024.04.29 00:44
ㅇㅇ
모바일
센세 어나더 ㅠㅠㅠ
[Code: 9657]
2024.04.29 16:57
ㅇㅇ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존좋..
[Code: 8cba]
2024.04.30 02:17
ㅇㅇ
모바일
재업은 사랑💦💦💦💦💦💦💦
[Code: a790]
2024.04.30 06:08
ㅇㅇ
모바일
어나더 ㅠ 이렇게 가버리지마소소
[Code: 79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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