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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20 21:34
단모장모가 서로 이해 못하는 거 너무 보고 싶음….
더워져서 털갈이 생각이 난 거 맞음….






오웬은 셰퍼트 수인이었고. 페이스는 도베르만 이었다. 이 말은 결국 무엇을 뜻하는가 하면. 털갈이 기간에 빠지는 털의 양이 서로 비할 바가 못 된다는 것 정도?



여름이 다가왔다. 오웬은 본능적으로 눈을 뜨고 방을 살폈다. 네이비 씰 시절에도 크게 청결에 연연하지는 않았지만 적어도 본인이 있던 자리의 흔적을 지우는 일은 필수였다. 그런데 망할. 제 본 모습은 그걸 전혀 돕지를 않았다. 수인은 본디 제가 안정을 찾는 공간 -이를테면 집. 등에서는 잠들어 풀어졌을 때 꼭 제 본 모습으로 돌아갔다. 오웬은 언제나 절대로 죽어도 그래서 긴장을 풀지 않으려고 했지만 일주일에 한 번 정도 간격으로는 도저히 몸이 버티지를 못해 본 모습을 드러내곤 했다.

하, 정말이지.

그리고 깨어나면 이 모양 이 꼴. 오웬은 얼굴을 감싸고 좌절하다가 털이 굴러다니기 시작한 집을 바라보고만 있었다 도저히 치울 엄두가 나지는 않았지만. 또 오늘도 방법이 없어 이불을 털고 창문을 열었다.

오늘도야?

지나가던 배리가 손을 흔들며 인사를 하자 오웬은 고개만 가볍게 끄덕였다. 배리는 스탠다드 푸들이었다. 털이라곤 빠지는 일이 손에 꼽을 정도인.






페이스는 도베르만이었다. 수인에 대해 제대로 모르는 사람들이 많이 착각하는 일 중에 하나가 단모종은 털이 덜 빠진다는 것인데. 단언컨대 그건 절대, 절대로 사실이 아니다. 털이 짧아서 보이지 않는 정도고. 이중모보다 애초에 털이 없으니 빠질 것도 덜하다는 것이지 그것은 털이 빠지지 않는 것이 아니었다. 도리어 청소는 단모종이 더 힘들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였으니까. 덕분에 매일을 눈에 보이지도 않는 털을 위해 연신 바닥에 대고 롤러를 밀어대는 것이 일상이었던 페이스는 결국 롤러를 던지며 욕지기를 뱉었다.

망할 털!

특히나 페이스의 털을 정말로 잘 치워야지 없어졌다. 결이 좋은 털이라는 것은 가끔은 롤러에도 붙지 않는다는 이야기였고. 그런 탓에 페이스는 제 털을 테이프로 하나하나 떼어내야 했다. 왜냐면, 레인저는 정말로 절대로 흔적을 남겨서는 안 되는 부류 중 하나였고 게다가 팀이 알파인 한니발은 그런 일에 대해 절대로 양보를 하지 않는 부류였으니까.

하지만 그런 청소에 치진 페이스가 청소를 하다 소리를 내지르며 한니발에게 따지러 가는 일은 아주 잦게 일어났다. 종일 바닥을 롤러로 밀고 있으면 정말 미쳐 버릴 것 같았으니까. 대체 대장은 어떤 견종이라 이렇게 남의 털에 민감한가. 본인은 민둥 강아진가에 대해서 몇 번이고 남은 셋은 의논을 했었다. 이제는 알아야겠다. 민둥 강아지에게 본인의 털은 절대로 치울 수 없다는 것을 알려야 한다고 다짐한 페이스는 제 털을 다 밀어버리고 싶은 충동을 겨우 이기며 한니발의 막사로 들이 닥쳤다.

워, 대장. 이건.

막사를 열자마자 날리는 털의 양은 정말로 아찔할 지경이었고 동의 없이 열린 문 너머로는 한없이 날리는 털의 중심에서 당당하게 서서 저를 바라보는 오브차카가 있었다. 그러니까. 그 오브차카란, 러시아 출신. 그러니까. 이런 더운 날씨에는 털이, 털이 정말로 미친 듯 사방으로 날릴 수밖에 없는 견종이었다. 하지만 한니발은 정말 단 한 번도 체모로 흔적을 남긴 적이 없는 사람이었다. 저걸 다. 페이스는 따지려던 것을 멈추고 입도 채 벌리지 못하고-털이 입으로 들어갈 것 같아서. 참담한 기분으로 제 막사로 돌아가 옷에 묻은 털을 떼려 롤러를 밀기만 했다.

그리고 생각했다. 단모종은-도베르만은 제법 축복이구나.





ZipZip 하고 저렇게 단모장모의 삶을 살아가다가 이슬라 누블라에서 만나 털 파티 하는 멍댕즈 보고 싶어서…… 에어탱크(털이 부와와와왕 날림) 가지고 온 배리 때매 털이 날리는 거 보고 워. 하는 페이스랑 정말 싫어서 짖고 염병천병하는 오웬…… 넘 커여운 개판…… 부탁합니다…….
2024.05.20 23:09
ㅇㅇ
단모장모 댕댕커플 ㄱㅇㅇ큐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Code: c738]
2024.05.20 23:29
ㅇㅇ
모바일
ㅅㅂㅋㅋㅋㅋ 오브차카 ㅋㅋㅋㅋ 털도 털인데 대령님 안더워죽냐고
펙오 단모장모지만 비슷비슷한느낌의 댕들이닼ㅋㅋㅋ ㄱㅇㅇ
[Code: 51e7]
2024.05.21 03:24
ㅇㅇ
모바일
페이스 오웬 만나면 환장하ㅇ겠네 털 때문에 ㅋㅋㅋㅋㅋ
[Code: 8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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