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명 정도 있는 왕가의 막내 왕자같다 ㅠㅠ

그래서 야망이고 뭐고 꽁꽁 숨기고 그냥 생각도 없고 욕심도 없는 순진한 막둥인척 하고 사는데 결국 누가 봐도 야망 쩔고 능력 쩌는 알파인 셋째 왕자 칼럼이 능력없는 애비랑 형들 제치고 왕좌 차지할듯



오틴버는 그냥 하던대로 쥐죽은듯이 살아야겠다 하는데 칼럼이 즉위식을 마치자마자 오틴버가 있는 성의 구석까지 찾아오는거임 여태까지는 나이가 어려서 오메가여도 오냐오냐 놔뒀지만 곧 성인식을 치를텐데 그럼 이제 너도 혼처를 정해 네 쓸모를 다해야되지 않겟냐고 슬슬 속을 긁음

속국의 왕과 정략결혼이라도 해서 나라 살림에 보탬이 돼라는 소린데 오틴버가 아는 한 지금 속국의 왕들은 죄다 힘빠진 늙다리 알파들임 그냥 자길 변방으로 쫓아내겟단 얘기나 마찬가진데 자기가 평소 칼럼한테 뭘 잘못한게 있나? 밉보였나? 의문이 들듯

오히려 오틴버는 어린시절부터 칼럼이 자기를 잡아먹을듯 쳐다보는 눈빛이 부담스러워서 피해다니면 피해다녔지 눈앞에 얼쩡거리면서 거슬릴짓을 한 적은 없단말임

권력을 다지기 위해서 누가 봐도 힘없는 자기까지 내치려는건가 싶어 그저 칼럼 앞에서 무릎꿇고 고개만 떨군채 벌벌 떠는데 갑자기 칼럼이 뜻밖에 부드러운 손길로 오틴버의 턱을 들어올리면서 다정한 말투로 아니면 내 왕비가 되는것도 나쁘지 않겟지 라고 할듯

예상 못한 발언에 대답도 못하고 눈만 크게 뜬채 이 상황을 이해하려고 노력하는데 칼럼은 넌 보기보다 똑똑한 아이니까 내 말뜻이 뭔지 이해할거라고 현명한 선택을 할거라고 대답을 종용할것같다

혀, 형님 그치만 저희는 형제... 라고 간신히 대답을 하는데 칼럼은 비웃듯이 엉덩이가 가벼운 네 어미가 과연 내 아버지에게만 다리를 벌렸을까? 솔직히 네가 나랑 같은 피를 나눈 사이가 아닐 수도 있지 라고 모욕적인 말을 할듯

근데 오틴버도 딱히 반박은 못할것같다 보이지않게 피터지는 암투가 오가는 곳에서 버티지 못한 자기 어머니는 일찍이 정신을 놓고 시름시름 앓다 죽었는데 가끔 제정신이 돌아올때면 오틴버를 보면서 너는 나를 닮지 않아 똘똘해 그치만 왕을 닮지도 않았지 어쩌면 그 사람을 닮은건지도 몰라 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해서 오틴버도 미루어 짐작하긴 했거든

그래도 명목상 형제인데 어찌 그러냐는 말에 칼럼은 어차피 이 나라의 물건도 사람도 다 내것인데 안될일이 뭐냐면서 자기의 왕비가 된다면 이 땅의 햇빛 아래에서 누구보다 더한 행복을 누리게 해주겟다 약속하면서 오틴버 앞에 친히 무릎을 꿇고 손등에 키스를 할거임

그 말에 어떻게 거역을 하겟음 게다가 거절을 하면 속국의 늙은 왕과의 결혼은 둘째치고 쥐도새도 모르게 사라질지도 모를일임 그럴 바에는 차라리 왕비가 되어 자기 어머니가 못누린 호사라도 누리자라는 마음에 결국 수락을 하고 성인식을 치르자마자 칼럼과 국혼을 올리는데 칼럼은 약속대로 낮동안에는 세상 어느누구도 부럽지 않을 만큼 귀하게 대해주지만 해가 뜨지 않는 밤에는 침대에서 매일 기절하는게 일상일만큼 사랑을 담아 괴롭혀대는 그런게 보고싶다...

칼럼오틴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