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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게일이 존 근무하는 부대에 일 있어서 방문했음 오랜만에 집에서 쉴 겸 이왕 온 거 앞뒤로 휴가도 좀 쓰고 지프로 데려다주고 데리러 오던 짬 어디 안 가고 개인 운전병도 휴가 보내고 오랜만에 둘이 존이 운전하는 차 타고 같이 출퇴근도 하겠지

존 이건은 당연히 기혼자 티 팍팍 내고 다녀서 존 밑에서 근무하는 모두가 존 이건 대령님 배우자 능력 있는 중령님이고 그 중령님이 이번에 며칠같이 근무하게 된 게일 클레븐인 거 모르는 대원이 없을 거 같다. 여기는 신병들조차 모를 수 없음 존 이건이 극진하게 모시고 다녀서 혹시 .. 중령님 아니고 중장님인가 했을 듯

점심시간이나 퇴근시간 다가오면 늘 중령 게일클레븐이 존 이건 대령 응접실에서 서류 보고 있을 거 같다 같은 부대도 아니고 낮지 않은 계급에 밑에 애들 불편할까 봐 자리 늘 비켜줬음

존 이건 대령이라 일도 많고 보고받을 것도 많고 처리해야 될 서류도 많고 무엇보다 게일이랑 휴가도 맞춰야 돼서 보통 때 보다 더 빡세게 일하고 있음 하 내 벅이 내 응접실에서 서류 보고 있어서 일은 손에 안 잡히고 얼른 벅 데리고 퇴근해서 집에서 저녁이나 만들어 먹고 오랜만에 로맨틱 코미디 영화나 보면서 늘어지고 싶다 생각하면서 심각하게 서류 보고 있는데 글이 눈에 안 들어와서 미칠노릇일 듯 조금 전에도 응접실 가서 좀 치댔는데 싸늘하게 퇴근 안 할 거냐고 가서 네 할 일 하라고 해서 제 자리로 돌아온 지 30분도 안 되었단 말이야 흠, 그냥 집에 가서 마저 볼까 싶어서 가방에 서류 때려 넣고 있는데 누가 똑똑하고 노크하겠지

들어와

각 잡힌 금발의 소령 하나가 들어와서 인사하는데 늘 낮은 목소리에 익숙한 집단이라 꽤나 높은 목소리 여자 소령이 대령님! 하며 인사하는 거 게일 서류에서 저절로 눈 떼고 입구 쪽으로 쳐다봤음

뭐야 꿀벌! 오늘 복귀 아니잖아?
처리할 일이 있어서 며칠 일찍 복귀했습니다. 복귀했다고 인사도 드릴 겸.. 저 휴가 간다고 용돈도 주시고 이거 별건 아니고 받은 용돈 감사해서 드리는 겁니다.

지가 슈가대디야 뭐야 왜 밑에 애 휴가 가는데 용돈을 줘 읽던 서류 테이블에 던지고 응접실에서 나왔음 누가 있는지 몰랐던 소령은 눈이 똥그랗게 뜨고 바로 각 잡힌 인사를 하겠지

손님이 계신 줄 모르고 실례를 범했습니다 죄송합니다 나가보겠습니다.
아 아니 손님은 아니고 게일 클레븐-이건 중령입니다

게일 악수하자고 자연스럽게 반지 낀 왼손 내밀었음 자기 남편 네임 이럴 땐 톡톡히 써먹었을 듯 옆에 그거 듣고 존 이건 아차 하겠지 이 짧은 사이에 내가 이 소령 이름을 별명으로 불렀고 휴가 복귀가 오늘이 아닌 것도 알았으며 ㅅㅂ 용돈.. 부대에서 아무리 내가 대령이라도 선물까지 받고..

여기 소령은 애정 당연히 아니고 상관으로써 존경심과 고마움에서 나온 동경의 대상일 듯 조직사회에서 높은 상관이 자기 능력 인정해 주니 밑에 애들도 자기 무시하거나 하지 않고 격없이 지낼 수 있고 다른 마음 있어서 그런 거 절대 아닌데 순간 내가 이 대령실에서 한 얘기들이 배우자가 듣기엔 오해의 소지가 있을 수도 있구나 싶어 그게 창피해서 부랴부랴 대령실 나왔음

존 이건 원래 저런 애인 거 어릴 때부터 알았고 예전에도 밑에 애들 별명으로 자주 불렀고 휴가 나가면 용돈도 종종 챙겨줬고 근데 시발 금발이잖아? 심사가 뒤틀린 게일이 조용히 존 쳐다보며 입을 열었음






존 이건 지금 그냥 전역할래?

존 이건 눈 조용히 내리 깔고 손 공손히 앞으로 모으고
"아뇨 여보 .."





집에가서 선물 받은 넥타이로 좆 묶일뻔했고 게일이 넣으라면 넣고 빼라면 빼야되서 새벽까지 진심 봉사만 했음 게일 다음날 부대에서 그 소령만났고 자기 부대원들 대하듯이 똑같이 대했음 능력있는 소령인거 알아보고 조언 칭찬 아끼지 않았듯 그래서 같이 며칠 일한 그 소령은 사실 게일 중령한테 반했을거 같다.



늘 순종적이게 손 타는 게 게일 같지만 대령이고 뭐고 사실 얘네 관계에서 우위를 점하는건 당연 게일클레븐임 전출이고 뭐고 없음 노빠꾸 게일 클레븐

마옵에 존게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