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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27 01:27
수메르에서 행자 일행한테 패배하고 재회 했을 때 페이몬이 탐탁치 않아 하니까 대뜸 "너네도 날 죽이려고? 많이 컸네"말하는 것도 그렇고

나히다가 명령하는거 고분고분 따른 것도 우인단 시절에 도토레가 명령하는거 따랐던 습관도 있지만 죽기 싫어서 적군 말 잘 듣는걸로도 보임

방랑자->무슈로 기억 되찾을 때도 약한건 남겨지지 않는다, 이대로 끝날 순 없다고 악에 받쳐 외치기도 하고

이름은 인간이 '태어나서' 받는 첫 선물이라 생각해서 이름 지어달라고도 하고...

무엇보다 세계수로 인해 조작된 기억이라지만 자신이 누구고 어디에서 태어났고 어떤 과거를 갖고 있는지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500년 동안 방랑생활 한거 보면.. 나같으면 삶이 무료해서 못살았을 듯

근데 그렇게 죽고싶어하지 않는 애가 과거에 자기 때문에 죽었던 사람들 되살리고 싶어서 자기 존재 지워버리는 선택을 했다는게ㅜㅠㅠ

그리고 니와, 이름 모를 어린 남자애 부터 자기 잠깐 도와준 점장까지 호의 한번에 큰 애정을 줄 정도면 얼마나 사람들 사이에 섞여 살고 싶었으면 저럴까 생각도 듦

무슈 행복해라..ㅠㅠ
2024.06.27 01:36
ㅇㅇ
맞아 그냥 난 죽어도 안죽어도 상관없다 이런 막나가는 느낌이 아니라 찐으로 삶에 대한 욕망, 갈망이 엄청 지독하고 강해보여서 그 점이 좋으면서도 존나 짠한듯
[Code: 2f25]
2024.06.27 09:03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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ㄹㅇ 500년 동안 고생하고 삶의 목적이었던(?) 신이 되는 것조차 실패했는데 악착같이 살고 싶어하는 방랑자 보니까 마음이 되게 아프면서도 오히려 이 자식이 얼마나 독한 놈인지 체험이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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