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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19 03:18
그냥 생각나는 대로 주절주절 쓰는 거라 두서 없음
나의 주관적 감상일 뿐 나와 다르다면 네가 옳다ㅇㅇ




ㅅㅍㅅㅍㅅㅍ


우선 다른 붕들도 많이 말했던 것처럼 제목에서 이미 '악마'와의 토크쇼라고 말하고 있는 건 '잭=악마'라는 뜻인데 이게 꼭 천사와 대립되는 개념의 악마에게
영혼을 팔았다, 빙의되었다 같은 뜻 뿐 아니라 인간 내면에 대해 말하고 있다고 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음. 그 이상한 종교집단이 신봉하는 신이 아브락사스라서ㅇㅇ


보통 종교는 신을 믿으면 구원을 받는다, 신은 선하다는 개념이잖아. 그런데 아브락사스는 선하지도 악하지도 않고 따라서 믿는다고 구원해주거나 천국을 약속하는 신이 아님.
릴리의 입을 통해서 준 박사가 말하기를, '인간은 누구나 내면에 악마가 살고 있다'고도 나오잖아. 이건 한 인간이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인간으로 남을 수도,
악마가 될 수도 있다는 뜻이라고 봤음. 즉, 잭이 시청률을 위해 어떤 의식에 자신의 아내를 제물로 바쳤다는 건 기정사실인데, 그게 꼭 진짜 오컬트 종교의 의식이 아니라
시청률을 위해 아픈 아내를 쇼에 출연시킨 순간=욕망을 위해 인간성을 저버린 순간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마디로 말하자면 "인간은 인간성을 저버리는 바로 그 순간에 누구나 악마가 된다."



잭은 물론이고 호스트 모두 욕망을 가진 사람들이란 건 다른 붕들도 이야기했고, (덧붙이자면 릴리조차도 일종의 관종끼? 관심을 얻는 것에 대한 욕망이 있는 아이임.)
그 쇼의 방청객들, 영화를 보고 있는 관객인 나도 흥미를 채우고 싶다는 욕구 때문에 상황을 지켜보는 일종의 관음적인 욕망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란 말이지?
그러니까 이건 인간성을 저버림으로써 악마가 된 잭뿐만 아니라 여기에 동참한 모든 이가 악마라는 뜻으로 볼 수도 있겠더라.



또 릴리가 악마를 굉장히 증명하고 싶어하는데 흑마법 같은 거 봐도 그런 게 있잖아. 믿지 않는 자에게는 통하지 않는 거.
그래서 악이 끊임없이 자신을 믿게끔 모습을 드러내는 거임. 존재는 의식하고 바라보는 순간 존재하는 것이지 우리가 의식하지 않으면 존재하지 않음.
믿는 사람들이 사라지면 존재가 사라지는 요정들처럼 악도 자신을 인지하고 의식하는 사람들이 많을수록 힘을 얻게 될 테니까.




볼 때랑 보고 막 나왔을 때는 밍숭맹숭한 느낌이었는데 이상하게 시간 지날수록 생각나고 요모조모 뜯어보며 가지고 놀기 좋아서 딱 오타쿠 취향 영화라고 느꼈음.

 
2024.05.19 11:29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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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나도 딱 인간본성에 대한 이야기로 읽혔음 모두가 악일 수도 있다는 거 약간 막드도 생각나더라 구조 자체가 자극적인 이야기에 시청률이 올라가는 그런 속설도 있잖음 한때 와이프의 유혹도 시청률은 천장 찍었지만 개연성에 있어서 욕 많이 먹었잖음? 이 영화도 비슷한 맥락이라고 봤음 물론 지금은 사람들이 그런 이야기에 질려하기도하고 시대에 뒤떨어지는 구태한 스토리텔링이지 참고로 햎에 올라오는 해석글들 다 흥미롭게 봄ㅇㅇ 이 영화를 구성하는 이야기텔링 자체가 여러 부분으로 해석이 될 수 있는게 흥미로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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