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커플자전거나 타면서 공원데이트 하는 루행...보고싶다
커플자전거 앞쪽 누가 운전하는지 가지고 열나게 토론 배틀 하다가 결국 가위바위보로 결정되는데 결국 루스터 져가지고 행맨은 뒤에 앉고 루스터가 앞에 앉음. 행맨 당연히 페달 돌리는 척만 하고 뒤에서 룰루랄라 농땡이 피움. 루스터가 뒤돌아 볼 때마다 열심히 페달 밟는척 하면서 괜히 네가 근육돼지라 바퀴가 안 굴러가느니 어쩌느니 둘러대겠지. 한 삽십분 죽어라 땀 삐질삐질 흘리면서 도합 200에 가까운 무게 이고 지고 하느라 힘들었던 루스터 이제 바톤 터치 하자고 함. 가위바위보 했는데 이번에는 행맨이 짐. 행맨 새하얗게 질린채로 부들거리지만 승부에 또 토 달지 않는 상남자 프레이밍에 갇혀서 오냐 촤하하하 하면서 지가 했던 짓 고대로 당하겠지 뒤돌아 볼 때마다 루스터 콧노래 부르면서 페달 밟는데 귀신같이 행맨이 고개 돌리면 농땡이 피움. 심증은 가는데 물증이 없는 상황 두어번 반복하다가 둘 다 땀 삐질삐질 흘림. 행맨은 예쁘게 세팅해온 머리 땀에 젖어서 축 늘어지고 데이트 한다고 입고 나온 예쁜 피케이 티셔츠 땀에 젖어서 목 감싸고 있는 카라 잘라버리고 싶음. 그리고 더위 많이 타는 루스터는 아까전부터 비에 젖은 곰도리 되어있음...ㅎㅎㅎ

이 날씨에 나온 내가 병신이지ㅋ 이러고 행맨 다시 루스터 집어다가 자기 빨간 페라리에 태운 뒤에 집에 가서 찬물에 샤워나 하고 에어컨 틀어놓고 떡이나 치자고 함 그리고 루스터 그거 제일 듣고 싶었던 말이라서 "웅 자기야ㅎㅎㅎ 어쩜 나랑 똑같은 생각을 해? 우리 진짜 운명인가봐" 이지랄 하면서 이번에는 내가 운전할게 이러는데 행맨 어림도 없다는듯이 루스터 손 쳐냈으면ㅋㅋㅋㅋ 내 차는 나만 운전해. 이러고 ㅋㅋㅋㅋㅋㅋ 루스터 호시탐탐 페라리 몰아볼 기회 노리는거 뻔히 아는데 행쪽이 일부러 운전석 절대 양보 안 함ㅋㅋㅋㅋㅋㅋ








루스터행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