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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19 21:47
앞서 뿌린 대사소품장면들 같은 것을 뒤에서 잊지 않고 착실하게 거둬가던거였음 ㅋㅋㅋㅋㅋ

1. 헤이그(사사건건 시비 거는 마술사)는 악마가 나타나자마자 오오 바알세불이시여 하며 살려주세요 ㅅㅂ 하는데 이때까지만 해도 악마의 존재를 믿게 된 건 아니고 그 직후 수표를 내밀면서 인정을 한 것 같음. 그에게 있어서 자부심 중 하나는 이상현상을 증명한 이에게 이 수표를 주겠다고 했지만 아무도 받아간 적 없었다! 였으니까. 자신이 인정함의 증표인 수표를 (솔직히 돈은 아무짝에도 쓸모 없을) 악마에게 내미는 것이 웃긴 동시에 '믿음'이 아닌 '인정'에 가까운 행위여서 헤이그라는 캐릭터가 보여준 사사건건한 오만함과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음.

2. 악마(꿈틀 씨)가 되게 사소한 것도 잘 기억하더라ㅋㅋㅋㅋㅋ 헤이그가 아브락사스 이름 아브라카다브라에서 유래한 것 아니냐~ 고 비꼬던 것 기억하고 헤이그에게 "아브라카다브라" 하고 죽여버린다던가 거스가 헤이그에게 "우리 아내는 내 머리가 목 위에 붙어있는걸 좋아한다"는 투의 농담을 했던 것 기억하고 진짜... 머리가 목 위에 붙어는 있도록 해준다던가

3. 준 박사는 "릴리와 자신은 가족이나 다름없는 사이"라고 이야기했지만 릴리의 성은 박사와 같은 '로스-미첼'로 소개되지 않음. 이름인 '릴리'로만 불리거나 (씨지발 티켓 굿즈 같은 곳에서는) '릴리 디아보' 라고 표기되어 있음(악마 찬양자들의 우두머리와 같은 성씨). 준 박사의 말과 달리 박사는 릴리를 연구를 위한 특별한 케이스 중 하나로만 여겼을 것 같음... ㅋㅋㅋ

4. 앞서 이야기한 악마 찬양자들은 분신자살로 죽었음. 그리고 그들이 찬양한 아브락사스의 부하 악마(꿈틀 씨)는 릴리의 머리를 반으로 가른 불의 형태로 강림함.

지금 당장 생각나는건 이정도인듯?
재미있었고... 다말챤 핫하고 잘생겼고 교주님들 연기구멍 하나도 없어서 좋았다
2024.05.19 22:47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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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아 꿈틀씨 뭔가... 성실? 착실? 해... 잊지 않는 자
[Code: 30d4]
2024.05.20 03:11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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ㄹㅇ 등장인물들이 말하거나 행동한대로 죽었고, 단검 너무 가까이에 있는데 싶었는데 그걸로 잭이 릴리 죽였잖음 뿌린거 ㄹㅇ 착실하게 거둬가 ㅋㅋㅋㅋ
[Code: 71b6]
2024.05.21 21:44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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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번 덧붙여서 말하자면 준이 릴리는 내 가족이다 이러면서 손 뻗는데 릴리가 준 외면하고 의자 슬쩍 측면으로 돌려서 준 손에서 멀어지려고 하더라 준이 주장하는 그런 사이 아닌 거 빼박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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