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드한테 브랫이 아빠(아님)인 것처럼 테리도 삼촌(아님)이잖아 

그래서 말인데 어릴때부터 버드 격하게 놀아주기도 제일 많이 놀아주고 울리기도 제일 많이 울린 테리라 버드가 삼촌(아님)한테 갖는 감정이 되게 풍부할 거 같음 늘 자상하고 버드를 최고로 대우해주는 브랫이나 네잇하고는 좀 결이 다르니까ㅋㅋㅋ 테리가 집에 오면 좋아서 방방 뛰다가도 막 화내고 울고 또 까르르 웃고 헤어질땐 또 가지 말라고 울고 그랬던 어릴적 기억이 차곡차곡 쌓여 사춘기가 되면 테리가 새롭게 보일 거임 집에서 맨날 얼굴 보고 일상생활을 하면서 가족이라는 유대감을 쌓은 브랫과는 다르게 테리는 브랫의 형제고 삼촌(아님)이지만 어쩌다 한번씩 볼때마다 되게 키가 크고 몸이 다부지고 잘생겼구나 이런 외모 판단을 하는 나이가 된 버드... 중학교 다니면서부터는 워낙 잘난 형제들이나 아빠(아님)만 보다가 그런 외모가 절대 평균값이 아니라는 것도 깨닫겠지 평균은 커녕 어딜 가나 사람들이 돌아보는 외모라는 걸 알면서 자기 외모도 자각하게 되고 특히 테리 볼때마다 말도 안되게 넓은 어깨나 살과 근육이 적절하게 섞여서 섹슈얼한 느낌이 많이 드는 몸매 같은 게 눈에 들어옴 아무래도 네잇이나 브랫은 워낙 호리호리한 스타일인데 테리는 확실히 떡대가 있겠지. 버드 키우면서 술담배 이런 거랑은 아예 담을 쌓고 꽤 금욕적인 생활하는 브랫과는 달리 테리는 중학생된 버드 앞에서 술 이런 거 가리지 않고 할 거 같음. 버드가 애기일때는 당연히 술에 취한 상태로 찾아오거나 하진 않앗는데 나름 이제 버드도 십대되고 하니까 테리 가끔 집에 들러서 버드 새 노트북 선물로 들고 오고 그럴때 어릴때 버릇처럼 테리 목 끌어안으면 술마시다 온 거라 술냄새도 나겠지.

한번은 네잇 학회에 브랫이 따라가느라 주말동안 테리가 버드를 봐주는 일이 있었는데 버드는 자기 이제 중학생이라서 하루밤 혼자 집에 있어도 된다고 주장했겠지. 요즘따라 자꾸 의식되는 테리랑 단둘이 있기가 좀 신경쓰였거든. 근데 테리 친화력은 사춘기 소년도 녹여버리기에 충분했기에 버드 걱정은 완전 기우였고 오히려 테리랑 밤늦게까지 신나게 플스 게임하고 잠든 버드임. 주말 당직이라 집에 못 들어온다던 케니가 막내동생 봐주고 있는 테리한테 미안해서 한밤중에 어떻게 시간 내서 집에 들어오고 그런 것도 모르고 버드는 간만에 신나게 놀아서 꿈나라겠지. 그러다 버드가 목말라서 깨서 거실 나가는데 1층 케니 방문 살짝 열린 사이로 보게 될 거 같다 둘째형 하얀 몸을 뒤덮은 커다란 구리빛 근육질 몸을

그때부터 짝사랑 열병을 앓는 버드..이때부터는 다른 이유로 테리 때문에 울겠지





슼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