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안해낸 방법이 수인화 해서 루스터에게 앵기는거였음 좋겠다
처음엔 잘 다가가지도 못 하고 열발자국 정도(행여우 기준) 떨어져서 꼬리 살랑이면서 루스터 눈치 보다가 루스터 화가 좀 가라앉은거 같으면 도도도도 달려와서 종아리쯤에 뺨 비비고 꼬리로 루스터 발목 휘감아서 안 떨어지려고 하는거. 애가 이게 나름의 사과 방식이구나 싶어서 귀엽기도 하고 안쓰럽기도 하고 그냥 미안하다 말 한마디면 자기는 다 괜찮은데 그걸 할 줄 몰라서 이렇게 꾀를 부리는게 어이 없고 웃기고 귀엽고 안쓰럽고. 그냥 다 감싸주고 싶어서 예고도 없이 행여우 홱 들어다가 담요에 둘둘둘둘 말아서 김밥말이 한 다음에 품에 안고 둥기둥기나 해줬으면...
처음엔 놀라서 캥캥 짖고 난리도 아니고 갑자기 공중에 들려서 놀란 행여우가 꼬리 붕붕 거리면서 루스터 얼굴을 덮어버려가지고 루스터가 어어엌! 잠깐! 잠깐 행이! 나 안 보옄! 이러면서 해프닝이 벌어졌을거 같음

그리고 좀 익숙해지고 나서는 꼬리 살랑이면서 루스터 발목 근처에서 애애앵 울면서 자기 쓰다듬어달라고 대놓고 조름. 발목 부근이 간지럽다? 십중팔구 행여우가 근처에서 꼬리로 간지럽히고 있는거임. 루스터가 그런 행맨 발견하고서 번쩍 들어서 어깨에 올려놓으면 행여우가 중심잡고 루스터 어깨 타고 올라와서 루스터 머리에 자기 턱 올려놓고 케케케 웃거나 어깨에 매달려서 루스터 귀 아프지 않게 앙앙 물거나 그럼.


그리고 그 다음 단계는 아예 루스터 손가락 앙앙 물고 저 예뻐해달라고 자기 머리 위에 루스터 손 올려놓음. 루스터 손가락 가져다가 제 머리 위에 올려놓는데, 루스터가 장난친답시고 손 거두면 세상 무너진듯이 고개 축 늘어뜨리고 꼬리 힘없이 쳐져서 축 늘어짐. 그럼 루스터가 장난을 3분도 못 넘기고 포기해버림. 결국 행여우는 날이가면 날이 갈수록 응석받이가 되어버려서 원래 의도였던 "사과"랑은 전혀 상관없이 그냥 루스터가 턱 긁어주고 머리 쓰담쓰담 해주고 배 복복복 긁어준느게 되어버림 나중엔 하도 그게 버릇이 되다보니까 여우상태가 아닌 행맨에게도 턱 긁어주고 머리 쓰담쓰담 해주게 되겠지 행맨 ????이러다가 별 말 안 하고 그냥 루스터가 머리 쓰담쓰담해줘도 가만히 있는데 정작 루스터는 자기가 뭐하는지도 잘 모르는거...존나 달달하다






근데 행여우가 이러고 눈 휘어져라 웃고 있음 아무리 화나도 루스터 화 풀려서 어쩔 수 없음







루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