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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17 16:38
브리1저튼 보고 나니까 진짜 오틴버 시대극으로 보고싶음...

그래서 말인데 오틴버도 브리1저튼 같은 가문 아들램 하는 거 보고싶다. 문제 되면 삭제함. 

고증 다 틀려먹었을듯... 걍 로판이랑 브1리1저튼이랑 좀 짬뽕 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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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들으면서 씀





오틴버는 차남 쯤이면 좋겠음. 작위를 물려받을 건 전혀 아니지만 그래도 물려받을 재산은 많은. 그래서 사실 그렇게 물려받는 재산으로 띵가띵가 놀아도 문제는 없으니까 그렇게 한량처럼 살겠지. 적당히 사교계 나가서 얼굴 비추고 여동생들이 사교계 에스코트 필요하면 에스코트 해주러 가고. 그 정도. 딱히 추문에 휩싸이거나 하는 건 아니고 신사적인 이미지를 유지하면서 적당히 즐기면서 매일을 보내겠지.

그 해의 사교철도 비슷하게 지나갈 줄 알았겠지. 제작년에는 장녀였던 여동생을 성공적으로 시집을 보냈고, 작년에는 심지어 장남까지도 장가를 갔지. 그리고 올해는 차녀인 여동생의 차례였어. 아마 차남인 오틴버는 올해 이제 막 신혼여행에서 돌아온 형을 대신해 차녀를 더 적극적으로 에스코트 해야할지도 몰랐지만 그 정도야 어려울 것 없었지. 그래봐야 사교시즌에 가는 곳들이야 뻔했으니까.

그러니 오틴버는 별로 걱정하지 않았어. 어차피 사교계에는 이미 익숙한 얼굴들 뿐일테고 걱정이 한가득인 제 여동생만 조금 뒷바라지 해주는 게 전부일테니까.

오틴버가 동생의 데뷔탕트 날, 그 여자를 보지 않았다면 말이야. 

처음 보는 여자였지. 그 여자의 데뷔탕트는 아니었고 복도 입구 쪽에서 소리치는 시종의 말에 의하면 데뷔탕트를 치르는 여자의 언니라고 소개가 되었어. 비 가문의 동생과 언니라고 소개 된 허니 비. 누군가는 조금 이상한 이름이라고 생각할지 몰랐지만 오틴버는 그 이름만큼 그 여자에게 잘 어울리는 이름이 없다고 생각했어. 동생의 뒤에서 천천히 걸어나오는 그 발걸음마다 꿀이 떨어지는 것만 같았거든.

데뷔탕트는 성공적으로 끝났고, 같은 날 저녁에는 그 해 사교 시즌의 첫 무도회가 열렸지. 그리고 제 동생을 에스코트 해주기 위해 무도회에 온 오틴버는 무도회장 구석구석에서 어렵지 않게 허니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지.

"비 양이 이번 사교 시즌에 참가할 줄은 몰랐어요. 남편감을 찾으러 온 걸까요?"
"설마요, 그러면 여왕님의 호위는 누가 해요?"
"맞아요. 비 양만큼 여왕님의 곁에서 충성스럽게 지키는 기사가 또 어디 있다구요."

한 손에는 브랜디를 들고, 관심 없는 척 무도회장 한 켠에 서 있었지만 오틴버는 누구보다 열심히 경청하고 있었어. 영애들의 대화 속에서 꽤나 자주 허니의 이름이 언급되었거든. 그리고 어렵지 않게 허니가 꽤나 특이하게도 기사라는 걸 알아챘지.

한 편으로 오틴버는 자신이 이렇게까지 왕실 측에 관심이 없었나 싶기도 했어. 영애들마저도 아는 기사라니. 뭐, 흔하지 않은 여기사이기에 영애들 사이에서 더 유명할지도 모르겠지만 말이야.

"듣자하니 비 양의 동생을 샤프롱하기 위해 이번 시즌에 참가했대요."
"어머, 그럼 이번 사교 시즌 내내 비 양이 함께 하겠네요?"
"그런 셈이죠."

그 말과 함께 영애들은 꺄르륵 웃었어. 동생의 샤프롱, 본인의 결혼을 위해 사교계에 뛰어든 것은 아님. 이런 사실들을 들으며 오틴버는 왜인지 조금 아쉬운 기분이 들었지.



며칠 후에는 펜싱 대회가 열렸어.

말이 펜싱 대회지 사실 영식들이 영애들에게 자신들의 멋짐이나 뽐내는 자리였지.

그리고 그랬기에 오틴버는 별로 관심이 없었어. 크게 잘 보일 영애라든지, 아니면 결혼을 약속한 영애가 없었으니 오틴버는 적당히 합이나 맞추다가 중상위권 정도 순위에 들면 빠질 생각이 가득했지. 

"어머, 비 양도 참가하나봐요!"

어디선가 외치는 그 목소리가 아니었으면 오틴버의 계획에는 변경이 없었을거야.

그리고 그 말을 기다리기라도 한 듯, 곧바로 오틴버의 시야 끝에 며칠 전 무도회에서 본 드레스가 아닌 펜싱복을 입고 레이피어를 쥔 허니가 들어왔지.

망했다. 오틴버는 그 생각이 머릿속을 가득 채웠어. 정말 망했다. 결혼 생각이 아예 없었던 것은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이렇게 속수무책으로 결혼을 하고 싶은 사람이 나타날 것이라고 생각한 적은 없었어.

그리고 오틴버는 자신이 정말 사랑에 빠졌다고 느꼈지. 다름 아닌 허니의 레이피어가 제 왼쪽 심장이 위치한 곳을 찔렀을 때 말이야.

”비… 비 양의 승리입니다…!“

그리고 심판에 의해 오틴버의 패배가 선언되었지.






뭐 이런 거... 보고싶다...
오틴버 제발 시대극 찍어줘

오틴버너붕붕
2024.05.17 16:49
ㅇㅇ
모바일
센세.... 어나더 제발...... ㅠㅠㅠㅠㅠㅠ
[Code: e16f]
2024.05.17 17:23
ㅇㅇ
모바일
센세 올때까지 숨 참을게!
[Code: b3b4]
2024.05.17 19:23
ㅇㅇ
모바일
나도 헙
[Code: 4191]
2024.05.17 21:04
ㅇㅇ
모바일
오오오오
[Code: 45f3]
2024.05.18 00:38
ㅇㅇ
모바일
센세 어나더!!!!!!!!!!!!
[Code: ee40]
2024.05.18 14:53
ㅇㅇ
모바일
어 나 더 어 나 더 부르는 노래 나도 한번 불러본다아아ㅏㅏㅏ
[Code: 097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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