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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2.04 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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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편도 그렇고 분량이 애매해서 쩜오로 뺌)

#아이스매브 #시니어슈슈
#싱글대디시니어의아들을돌봐주는슈슈



주니어가 제때 기지 않는걸 걱정하던게 무색하게도, 며칠 뒤 슈슈는 아기침대의 펜스를 붙잡고 일어서있는 주니어를 보게되었어. 작은 손으로 펜스를 꼭 붙잡고 옹알이를 하며 작은 발을 동동 구르는 아기가 몸을 흔드는걸 보며, 슈슈는 때가 되면 알아서 할거라던 시니어의 말을 떠올릴 수밖에 없었어. 자신이 안고만 있으니 아이가 움직일 필요성을 못느껴 가만히 있는거라던 말도 말이지.


"귀여운 얼굴로 날 속였군 그래, 주니어 카잔스키."


농담을 하며 다가온 슈슈의 손가락을 꼭 붙잡은 아이가 배싯 웃었어. 벌써 위아래로 두개씩 앞니가 자란게 보였지. 슈슈는 주니어가 꼭 토끼같다고 생각했어. 뽀얗고 토실토실한 눈토끼.


"그래서 사과를 준건가? 통째로?"
"줄 생각은 없었는데... 고집을 부리더군."


유아용 의자에 앉아 두 손으로 잡은 사과를 열심히 갉아먹는 아이에게 퓨레 이유식을 한 입이라도 먹여보려던 슈슈가 한숨을 쉬며 스푼을 내려놓았어. 식탁에 놓인 과일을 보자마자 눈을 반짝이며 손을 잼잼이는 아이에게 어떻게 과일을 쥐여주지 않을 수 있겠어.


"주니어. 이리 줘. 밥 먹어야지."
"우응!"
"어서. 이리내. 버릇없이 굴지 말고."


시니어에게 강제로 사과를 뺏긴 주니어가 울먹이기 시작했지만 시니어는 냉정한 눈빛으로 아이를 바라보았어. 그러자 주니어는 옆에 앉아있던 슈슈를 향해 울음을 터트리며 안아달라 양팔을 뻗었어. 누가 제 어리광을 받아줄지는 원래 아이들이 더 기민하게 알아채는 법이지.

어이없어하는 시니어를 보며 난처하게 웃은 슈슈가 아이를 안아 올렸어. 답싹 슈슈의 목에 팔을 두른 주니어는 언제 그랬냐는 듯 울음을 뚝 그쳤지.


"주니어. 네 아버지는 나야."


아이의 손에서 빼앗은 사과를 흔들며 시니어가 말했지만 주니어는 제 아버지를 빤히 바라보다 토라진 얼굴로 고개를 돌렸어. 웃음을 참는 슈슈의 어깨가 들썩였지. 슈슈의 목덜미를 갉작이는 작은 손가락이 귀여워 웃은 것도 있었고, 카잔스키 부자의 대립이 하찮고 귀여워 웃은 것도 있었어.


"대령 자네 아들로 데려가게. 얄미워 죽겠군."
"그럴까? 아가, 너는 어떻게 생각하니."


목에 달라붙은 아이를 다시 고쳐안은 슈슈가 아이의 코를 가볍게 쳤어. 입술을 삐죽이는 아이에게 시니어가 다시 한 번 사과를 흔들자 이번엔 맑고 투명한 은색 눈동자의 시선을 사로잡는데에 성공했지.

통통한 입술을 벌리고 사과를 따라 시선을 이리저리 굴리던 아이가 손을 뻗어 사과를 잡으려 했어. 하지만 시니어는 사과를 쥐여줄듯말듯 하더니 다시 테이블 위에 사과를 내려놓았지. 그리곤 슈슈의 앞에 있던 이유식을 한 스푼 떠 주니어의 입가에 갖다대었어.


"껍질만 갉아놓고는 무슨 사과를 먹겠다고. 지금은 이거로 참아."


테이블 위에 올려진 사과를 향해 슈슈가 시선을 향하자, 붉은 껍질이 아이의 앞니 모양대로 아주 작게 긁힌게 보였어. 아주 작아서 시니어의 말처럼 갉아놓았다기에도 민망할 정도였지.

이유식을 먹이면 또 먹이는대로 오물오물 잘 받아먹는 아이였어. 스푼을 물고 놔주질 않아 시니어가 짐짓 엄한 목소리를 내긴 했지만 말을 듣기는 커녕 스푼을 앙물고 배시시 웃는 주니어에게 무슨 말을 더 하겠어. 그러면 안된다고 말하는 시니어의 얼굴에도 미소가 만연해있었지.


"장난꾸러기같으니. 아버지 말대로 아, 해야지 주니어."


슈슈의 웃음섞인 목소리에 주니어가 고개를 꺾어 자기를 안고 있는 슈슈를 바라보았어. 그리곤 또 다시 배시시 웃으며 엉덩이를 들썩이곤 제 손으로 스푼 손잡이를 쥐었지. 시니어는 놀란 표정으로 설마 제 손으로 먹을 줄 아는거냐 물었지만 슈슈는 미소를 지은채 고개를 살레살레 젓기만 했어. 그리고 주니어의 손에서 스푼을 다시 가져갔지.


"배가 부르니 장난을 치려는 것 뿐이야. 자네를 닮아 아이도 장난기가 넘쳐."
"날 닮아?"
"자네도 좋아하잖아. 장난치는 것."


슈슈의 말에 좀 억울해진 시니어였지만 슈슈앞에서 꽤 철없는 짓을 많이 한것은 사실이긴했어. 평소 시니어라면 하지 않았을 짓들이었지.


"그거야 당연히—"
"응?"


시니어는 저를 향하는 다정한 녹안에 그만 입을 다물었어. 하려던 말을 꾹 삼킨 시니어는 작게 헛웃음을 지었지.


"......내가 녀석의 아버지니까. 닮은 거겠지."


당신을 좋아하니까. 당신의 관심을 끌고싶어서 그랬지. 당신이 웃는게 좋아서 그랬어... 전하지 못할 속마음을 삼킨 시니어는 이제 인정할 수 밖에 없었어. 자신이 이 남자를 사랑하고 있다는 걸 말야.
2022.12.04 04:35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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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아아악 내센세가 오셨다 !!! 글에서 뽀송뽀송 달달 아기냄새 나서 미치겠다 넘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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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2.04 04:46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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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사람들 내센세 부지런한것좀 보고가세요 크아아아아아 너무 간질간질 행복해ㅠㅠㅠㅠㅠㅠㅠ 시니어 마음 드디어 인정했다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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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2.04 04:56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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ㅠㅠㅠㅠㅠㅠ 너무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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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2.04 04:58
ㅇㅇ
크아아아아아아 달다!!!! 달달함이 추위를 녹인다!!!!!!!!! 센세 어나더!! 그럼 나 영하 30도에도 살 수 있을 것 같아!!!!!
[Code: d9c4]
2022.12.04 06:26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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햐아아아아ㅏㅏㅇ너무 좋다ㅜㅜㅜㅜㅜㅜ
[Code: 5226]
2022.12.04 07:00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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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 아이스 너무 ㄱㅇㅇㅠㅠ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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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2.04 08:07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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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부터 달다 달아... 사과 뺏기기 싫어서 우응! 하는 주니어 졸귀 시발 ㅠㅠㅠㅠ 잇자국 존나 하찮아서 더 귀여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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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2.04 08:08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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ㅜㅜ 분위기 너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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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2.04 08:29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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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뎌 ㅜㅜㅜㅜㅜㅜ 셋이서 달달한 가족생활 ㅜ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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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2.04 09:02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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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세ㅠㅠㅠㅠ 하ㅜㅠ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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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2.04 09:19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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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어어어어ㅠㅠ내센세 오셨다ㅠㅠ달달한 시니어슈슈 육아물 너무 사랑해ㅠㅠㅠ달아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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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2.04 10:38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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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사랑스런 아기냄새가 난다 ㅠㅠㅠㅠㅠ 시니어 그래서 슈슈한테 은근슬쩍 장난쳤구나! 따뜻하고 커여워 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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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2.04 10:50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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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니어 존나 귀엽고 사랑스럽고 여기 너무 달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
[Code: 6ad1]
2022.12.04 11:44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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햐 존나 달달하고 따뜻하고 ㅠㅠㅠㅠㅠㅠㅠㅠ 입꼬리 찢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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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2.04 11:45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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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니어 아이스 넘 사랑둥이고 시니어랑 슈슈도 간질간질하고 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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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2.04 12:32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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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다 달아.. 센세의 시니어슈슈와 아이스를 죽도록 사랑해요..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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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2.04 12:37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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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아아ㅏ 아기주니어 애기짓하는거 너무귀엽구 ㅠㅠㅠㅠ 시니어랑슈슈 간질간질한 분위기 너무좋다 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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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2.04 13:23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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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세 난 내마음을 전할게 난 센세를 사랑해...!!
[Code: f554]
2022.12.04 17:49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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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으으으으으으으으으
[Code: 6084]
2022.12.04 21:37
ㅇㅇ
아시바 ㅠㅠㅠㅠㅠㅠㅠ 애기 너무 커엽고 애기 1도 모르는 시니어도 졸라 커엽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셋이 가좍해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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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2.04 21:38
ㅇㅇ
모니터 뚫고 버터쿠키냄새 난다.......... 진짜 너무 따숩고 광대승천한다
[Code: f10a]
2022.12.04 22:53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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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참나하참나 이걸 이제봤다니 센세 저 행복해서 죽었어요....너무 좋다..................
[Code: 0b54]
2022.12.06 23:36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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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아아아 주니어 너무 귀여워ㅠㅠㅠㅠㅠㅠ나 운다 울어ㅠㅠㅠㅠㅠㅠㅠㅠ
[Code: 9724]
2022.12.12 23:12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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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을 좋아하니까. 당신의 관심을 끌고싶어서 그랬지. 당신이 웃는게 좋아서 그랬어...

진짜 간질간질 너무 설레고 미쳤어요 센세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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