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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04 23:09
해리드레
해공말수

*
헤르미온느는 평소보다 더 헝클어진 머리카락을 자랑하며 해그리드의 오두막이 보이는 숲에 서 있었다. 그녀는 혹시 모를 사태에 주머니에 사과 한 알까지 챙겨왔다. 드레이코는 그녀의 완벽한 준비성에 속으로 칭찬하며 해리의 귀를 잡아당겨 속삭였다.





“봤지? 이건 머글 영화 같은게 아냐 헤르미온느를 보라고.”



적어도 저 정도의 준비성 없이는 그 자를 만나자 마자 죽을걸.



해리 포터는 겁이 없었다. 더불어 그는 가끔 무모했다. 그게 영웅이 가져야 하는 자질이라면 해리 포터는 이미 충분히 영웅이었다. 드레이코는 정확히 오분 먼저 도착한 그녀를 칭찬하듯이 작은 박수를 쳤고 그녀는 드레이코의 칭찬에도 찌푸린 얼굴을 피지 않았다.





“포터,말포이,위즐리,롱바텀 이 사고뭉치들아!”



당장 너희들이 저지른 일들에 대해 털어놓지 않는다면 한 발자국도 걷지 않겠어.



작은 발을 한번 바닥에 굴린 헤르미온느 때문에 해리는 난감한 얼굴로 그녀에게 최대한 순화하여 그날 있었던 일들을 털어놓았다.



“겨우 금지된 숲에 간 게 유니콘 피 때문 이라는거야? 누가 죽은 유니콘을 봤기 때문에 고작 그런걸 확인하러 간 거라고?”





오, 남자애들이란. 대체 그 호기심을 해결하는 게 하우스 컵보다 중요했다는 게 믿기질 않아. 너희들은 정말 징계가 아니라 매라도 맞아야겠다.



하지만 그녀의 말뜻에는 하우스 컵이 아니라 그들을 걱정하는 다정한 의미가 담겨 있었다. 그녀 역시 고작 열 한 살이었다. 그녀는 드레이코의 생각보다 훨씬 더 사람을 대하는게 서툴렀다. 도대체 어떻게 성인이 되었을 땐 자연스럽게 포터의 감정 코치가 된 걸까.





“해리의 흉터가 아팠어. 우린 그게 이름을 말할수 없는 자 때문이라고 생각해.”



보다 못한 드레이코가 나섰다. 헤르미온느는 그 말에 두 손을 입가로 가져다 댔다. 세상에! 호그와트는 그자가 들어올 수 없어. ‘호그와트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에 나와 있어. 흑 마법을 가진 마법사들은 호그와트에 통과할 수 없는 오래된 아주 강력한 고대 마법이 걸려 있기 때문에 안전하게 학생들이 살아 갈수 있는 거랬어. 헤르미온느의 말에 론이 외쳤다.





“그렇다면 금지된 숲에 사는 유니콘들이 왜 죽어가겠어.”



유니콘 같은 신비한 마법 동물을 죽이면 용서받을 수 없는 저주를 받아. 마법사 집안에서 자란 애들한테는 상식이라고.



헤르미온느는 머글 가정에서 자랐다. 그럼으로 그 사실은 상식이 될 수 없었다. 그녀는 자신의 자존심을 건들인 론을 노려 보면서도 그런 악한 짓을 할 사람은 이름을 말 할 수 없는 자 뿐이라는걸 인정 했다.





“우리 시간을 너무 낭비한 것 같은데.”





드레이코는 반 시간이 다 되어가도록 해그리드의 오두막에 들어가지 못하고 있다고 투덜 거렸다. 해리는 헤르미온느의 잔소리와 짜증에서 벗어난 것만으로 만족스러웠던 다툼에서 슬쩍 빠져 나왔다가 저 멀리서 보이는 해그리드를 가리켰다.



오늘 일곱시에 보자고 먼저 편지를 보냈어. 우릴 기다리고 있는게 분명해.





“어서오거라!”



해그리드는 오랜만에 보는 해리와 다른 아이들이 반가운지 호탕하게 웃었다. 그가 건네는 케이크는 딱딱하고 맛 이 없었지만 드레이코는 케이크에 포크를 한번 정확히 가져갔고 그의 작은 입에 딱딱한 케이크를 집어 넣어 최소한의 예의를 보였다. 그 해리 포터 마저도 눈을 굴린 채 케이크 를 쳐다도 보지 않았는데! 드레이코는 이 모든게 작전을 위한 것 이라고 다짐 했다.



론과 네빌은 해그리드와 드레이코 사이에 시선을 두었다. 그 두명은 스파이 마냥 해그리드에게서 정보를 캐는 일이 불편 한 데다가 그걸 잘 할 자신이 없었다. 그런 두 사람을 슬쩍 바라 보던 드레이코는 해그리드에게 유니콘이 죽어가는 일들에 대해 아는 것이 있느냐고 운을 띄었고 헤르미온느는 해그리드의 얼굴에서 어둠의 마법은 호그와트에 절대로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하면서 땀을 흘리는 것을 목격했다. 해그리드가 당황하기 시작하자 드레이코 가 공격 하듯이 말했다. 하지만 호그와트에 금지 된 숲 말고 금지 된 구역이 있잖아요! 어둠의 마법을 그런 곳에 숨길 수 있지 않나요?



해그리드! 우린 일학년이예요 너무 무섭다구요. 아는게 있다면 말해줘요.



론과 네빌이 드레이코의 말에 하얗게 질려 외쳤다. 그러자 해그리드는 아이들에게 안심을 시켜주겠다며 하얗고 긴 피리를 꺼냈다. 덤블도어 교수님의 마법이 깃든 거란다. 혹시 모를 어둠의 마법을 이게 좀 막아줄거야.



헤르미온느는 긴 피리를 받아들였다.



"저 애들은 블랙 리스트예요"



그 단어 만으로 헤르미온느는 충분히 피리를 받을 자격 있었다.



모든 기숙사의 일학년들 중 벌점을 가장 많이 받은 블랙 리스트들. 드레이코는 이 불명예를 좋아하지 않았지만 해리 는 이 불명예를 좋아했다. 이 별명은 마치 그의 아버지의 학창시절의 별명을 연상하게 한다는 게 그 이유였다.



해그리드는 헤르미온느의 똑부러진 말에 호탕 하게 웃으며 얼른 아이들을 내 보냈다. 조금 있으면 통행 금지 시간이란다. 해그리드 답지 않은 일이었다. 그는 언제나 아이들의 방문을 반겼으니까.



쫒겨 나듯이 오두막에서 나온 시간은 아홉시였다. 통행 금지 시간은 열시 였으므로 아이들은 모두 기숙사의 공용 휴게실에 자리를 잡았다. 고학년들 몇명이 남아 카드 게임을 하는게 전부여서 아이들은 구석에 모여 앉았다.



"금지 구역에 가야겠어."

해리가 말했다. 헤르미온느는 파리를 잘 보이지 않게 숨기고는 당장은 안된다며 해리의 무모한 행동을 저지했다. 드레이코는 고개를 끄덕였다.



"호그와트에 있을 수 있는 마법동물을 알아 낸 뒤에 가야 해"



해그리드가 준 피리는 분명히 쓸모가 있을거야.



"마법 동물은 어떻게 찾아?"



설마 도서관에 간다는건 아니지? 론이 불안한 얼굴로 물었지만 헤르미온느의 대체 무슨 유난이냐는 핀잔 만 잔뜩 들었다.



네빌은 이미 커다란 개를 상상하는듯 몸을 부르르 떨었다.



총체적 난국이구만. 드레이코는 열정만 넘치는 해리의 뒷목을 끌다시피 방으로 향했다.



"다시 말하지만 준비 없이는 우린 안가"



드레이코는 무사 안일주의자였다. 다만 상황이 그를 그렇게 하지 못했을 뿐이었다.



해리는 고개를 끄덕였지만 드레이코는 그의 순응에 걱정이 되었다. 해리 포터는 단 한 번도 그가 말려 본 적이 없었으니까. 아니 정확히 말하면 언제나 그가 바라던 것과는 정 반대의 길을 걷던 인간이었다. 시간을 거슬러 왔다 한 들 바뀌지 않겠지. 해리 포터의 그런면은 드레이코가 좋아하던 부분 중에 하나였으니. 다만 이번에는 자신이 무언가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랄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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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창이 차다..
센세들 도라와ㅠㅠ 도라와ㅠ
2024.05.05 09:47
ㅇㅇ
모바일
오 얼마만의 해리드레 일학년인지 어나더 플리즈
[Code: 7619]
2024.05.10 01:21
ㅇㅇ
모바일
아니 센세!!! ㅠㅠㅠㅠㅠㅠㅠㅠ 얼마나 기다린지 몰라 몇 년만에 돌아오다니 ㅠㅠㅠ 와줘서 너무 고마워 ㅠㅠㅠ
[Code: 1e93]
2024.05.14 02:39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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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2
[Code: 509c]
2024.05.16 05:53
ㅇㅇ
모바일
와씨 진심 오랜만에 꿀맛…!
[Code: 690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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