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나더 https://hygall.com/592250182







하아..................









? 갑자기 왜 한숨이야.









아니 생각해봐... 지금 니가 우리집에서, 내 방에서, 내 침대에서... 나랑 다 벗고 누워있다는게 너무 꿈같잖아...









너 생각보다 감성적인 면이 있네.









감성적인게 아니라 그냥 니가 좋은거야 멍청아ㅋㅋ







칼럼네 집에서 남은 방학 보내고 있는데 어리고 혈기왕성한 남자애 둘이 하루종일 붙어있으면.. 할게 많겠지요^^! 오스틴은 칼럼한테 하도 예쁘다예쁘다 물빨핥 당해서 그게 좀 귀찮으면서도 내심 되게 좋음. 근데 그와중에도 아직 자기 형질에 대한 자낮기가 한스푼 남아있긴하겠지. 오메가로 발현하고부터 가족들한테 내내 걱정거리 취급 받으면서 가스라이팅 당하고 늘 숨기기에 급급하며 지내왔으니 어쩔수 없는 부분임ㅠ
그러다보니 칼럼 한숨 한번에 자기도 모르게 심장이 철렁했음. 혹시 내 몸에 뭔가 잘못이 있는건지, 아니면 그동안은 연애초반이라 좋아하는 마음에 형질같은거 신경 안썼는데 이제 익숙해지니 영 별로라고 느껴지는건가..? 하는 생각이 자기도 모르게 드는거지 반사적으로ㅠㅠ 근데 그딴거 다 시원하게 날려버리는 칼럼 대답ㅋ 심지어 막 너무 좋아서 벅차오르는 감정을 겨우겨우 누르면서 하는 말에 오스틴은 자기도 모르게 입꼬리가 자꾸 올라갈듯.
오스틴은 칼럼이랑 있으면 있을수록 얘가 점점 더 좋아지는데, 동시에 자기 자신도 점점 더 좋아지겠지.













머글들은 도통 이해할 수가 없단말이야. 도대체 그깟 공놀이가 뭐가 재밌다는거야?








또또 머글 깐다. 퀴디치나 축구나 그게 그거지.








말이 되는 소리를 해. 감히 머글의 하찮은 공놀이 따위를 퀴디치랑 비교하다니.








아이고 예예~ 그럼 왜 이딴 하찮은 축구는 구경하러 나왔냐? 내가 그냥 집에 있으랬잖아.








멍청아, 내가 축구보러 나왔겠냐?







둘다 답도 없는 퀴친자들이지만ㅋㅋ 칼럼이 퀴디치에 매력을 느낀건 축구랑 비슷해서일듯. 아주 어렸을때부터 계속 지역 어린이팀에서 선수도 했었고 호그와트 가느라 그만둔다고 했을땐 코치님이 미래의 국대 하나 잃었다고 되게 아쉬워했을 정도로 실력도 좋았을듯ㅇㅇ 그래서 방학때마다 집에 오면 동네 친구들이랑 축구만큼은 빠지지 않고 하는데 오스틴 눈에는 그저 머글들의 노잼공놀이에 불과할듯ㅋㅋ 어딜감히 축구따위를 퀴디치에 비벼..ㅋㅋㅋ 칼럼이야 어디든 오스틴이랑 같이 다니는게 좋지. 그치만 경기내내 지루해할게 뻔한데 억지로 데리고가고싶은 맘은 없어서 걍 집에 있으라고 해도 오스틴은 매번 따라나올듯. 혹시 혼자 있는게 불안해서 그런가? 그럼 경기하러 안가겠다고 하니 오스틴이 또 그건 아니래. 아니 너 그렇게 자꾸 투덜댈거면서 왜 따라오냐? 했는데... 오스틴이 축구보러 가는거겠냐. 축구하는 남친 보러 가는거지ㅇㅇ 칼럼터너 눈치챙겨ㅋ 그제야 오스틴 의중 눈치챈 칼럼이 세상 행복하게 웃으면서 껴안고 쪽쪽댔을듯.
암튼 안그래도 갑자기 존예애인 데리고 나타난 칼럼때문에 머글친구들 한차례 난리 났었는데 이새끼가 평소엔 절대 상상도 못할 애정행위까지 서슴치않는거 보고 친구들 존나 경악했을듯ㅋㅋ














여행 잘 다녀오셨어요? 얘가 오스틴이예요. 제 남자친구요.








어...음... 처음 뵙겠습니다... 저는 오스틴 버틀러라고 합니다. 갑작스럽게 신세지게 돼서 정말 염치없고 죄송-








야야 됐고 너 빨리 내 남자친구 맞다고 해ㅋㅋㅋ 우리 엄마아빠가 안믿잖아 지금ㅋㅋㅋ








어.. 네...네, 맞아요...!








제가 말한 그대로죠? 어어엄청 예쁘죠?ㅎㅎㅎ







방학 끝나갈때쯤, 집 비우고 내내 여행중이셨던 칼럼네 부모님 돌아오심. 아무리 칼럼이 괜찮다고 말해줘도 오스틴은 며칠전부터 엄청 안절부절 못했을듯. 잘보여도 부족할 판에 가출하고 쳐들어와서 방학내내 얹혀살고있는 애를 어떻게 생각하실지 너무 걱정되는거지. 걍 친구면 모르겠지만 사귀는 사이니까 더더욱 신경쓰이고 걱정은 커지고.. 근데 사실 오스틴이 집에 갇혀있다는거 전해듣고선 노발대발 하면서 당장 가서 데려오라고 먼저 아들 등짝 떠다민게 칼럼네 부모님이셨음. 두분다 머글이라 오스틴네 가족들의 행동을 더더욱 불합리하게 여기셨을듯ㅇㅇ
암튼 잔뜩 긴장해서 얼어있는 오스틴 보자마자 눈 동그랗게 뜨면서 아니??너무예쁜데??이런애가??우리아들따위랑??왜??사귀는지?? 물음표 폭탄 날리면서 칼럼한테 너 쟤 협박한거 아니냐고 경찰 부르기 전에 솔직하게 말하라고 진지하게 물으시겠지ㅋㅋ 그제야 조금 긴장 풀린 오스틴이 작게 웃음 터뜨리니까 이번엔 그 웃는 얼굴 보면서 입틀막 하시더니 아들아, 우리가 널 낳아 기른 이유는 다 얘를 만나기위함이었구나.. 하셨을듯ㅋㅋ
저녁땐 칼럼네 할머니도 놀러오심. 인사하는 오스틴 빤히 쳐다만 보시길래 긴장했는데 호탕하게 웃으면서 나 학교 다닐때도 버틀러들은 하나같이 다 그렇게 예쁘고 싸가지가 없었다고, 근데 오스틴 너는 싸가지 빼고 예쁜것만 물려받아서 다행이라고 호쾌하게 웃으시겠지. 칼럼네 부모님은 머글이지만 할머니는 마녀라 호그와트 나오심ㅇㅇ 옆에서 칼럼이 아녜요, 얘도 싸가지 없는뎅 하고 킥킥대다가 오스틴한테 허벅지 꼬집힘ㅋㅋ 암튼 오스틴은 칼럼의 저 밝고 구김살없는 성격이 어디서 왔는지 단번에 이해됨과 동시에 자기집 갔을땐 이런 환대는커녕 모욕만 당하게 했던게 떠올라서 많이 미안했을듯.
칼럼이랑 칼럼네 가족한테 잔뜩 사랑받는 오스틴 좋지요ㅠ






칼럼오틴버 칼틴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