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적인 면모만 너무 내비쳐서 그런 것 같음..
사실 저리에 또 다른 신이 존재하는데 그래서 원더우먼이 그려진것과 좀 비교가 되는 것같음.

슈퍼맨의 경우 아직 내가(=관객이) 슈퍼맨에 가지게 된 공포와 이질감이 해결되지도 않았는데 인류애, 인간적인 면모, 외계인이 아닌 지구인의 일원 이런 모습은 하나 보여주는 것 없이 그냥 절대적인 힘만 들이부음. 마치 얜 신이다 그니까 그냥 믿어라.. 솔직히 이 신이 우리를 위해 세상을 구하고 그런 느낌이 없음 로이스가 세상을 살려야 한다고 해서 살렸고 로이스가 죽지 말래서 이번엔 살아돌아왔을 뿐임. 소리가 들리니까 그걸 무시할 수가 없고 또 힘이 되니까 신으로서 자애롭게 인간들을 대피 시켰을 뿐.. 그러면 여기서 또 불안감이 생기는게 그 유일한 연결다리가 사라지면? 그러는 순간 이 세상에 내려온 신은 지구 최강 빌런이 되어버리겠지..

그에 비해 원더는 아예 데미갓임. 근데 원더솔로에서 그 신이 직접 인간계로 내려와 인간들 틈에서 싸움. 노맨즈랜드가 진짜 좋았던게 바로 원더의 존재이유와 원더가 인간들에게 가지는 그 인류애가 잘 드러났다고 생각함. 그렇지만 그 과정 중에서 실수도 하고(=처음 선과 악만을 구분하고 아레스만 죽이면 이 전쟁이 끝날거라는 생각) 아니라는 걸 깨달으며 실망하게 되면서 나는 이 인간들에게 아주 과분하다 이렇게 말도 함. 그러나 이 신을 세상 바깥으로 꺼낸 다리이자 통로인 트레버가 그렇게 말함 이 모든건 우리의 잘못이라고, 그리고 본인이 직접 결정해서 인간의 잘못을 바로 잡기 위해 희생함. 이 과정중에 원더에게 인간의 잘못을 바로잡으라 하지도 않음. 그렇게 숭고한 희생함으로써 신은 미치지 않았음. 오히려 본래 싸워야 했고 본인만이 싸울 수 있는 상대를 만나 본인의 힘을 각성하기까지 했지. 그리고 어찌보면 그 빌런중인 하나인 그 여과학자도 안 건드렸음. 그녀도 인간이니까.. 여전히 인간을 믿지는 못하지만 믿어보려고 노력하고 있음.

개붕적으론 이게 원더와 숲의 차이 같음.. 적어도 원더는 우리를 쉽게 배신하지 않겠지만 숲은 로이스나 어머니 아니면 언제든 배신할 수 있을 것 같음. 그러니 아직도 솔직히 숲이 무서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