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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2.23 00:43
웰러노엘 약리암노엘로 그런 거 보고싶다
뉄이 럄이랑 끝을 선언하고 나서 자기를 아껴주고 챙겨주는 으른 웰러를 만나는 거지. 노엘은 웰러랑 있으면 마음에 평화도 오고, 하나도 안 시끄럽고, 안정감이 느껴져..이게 진짜 사랑인가 싶었음
웰러랑 보들보들한 연애하면서 잘 지내는데, 근데 한편으론, 들리는 소문에 럄이 정신 못 차리고 살고 있다는 거야. 거의 자기자신을 놓는 수준으로 살고 있대. 맨날 술이나 약에 취하고 사건사고가 끊이질 않고 신문에 오르내리고 물론 함께 있을 때도 그랬지만 그보다 더 심하게
그리고 어느날은 어찌된일인지 럄을 만나게 되는데 들리는 얘기와 똑같은 상태인 거야
럄은 많이 망가졌어. 엉망으로 취한 채로 자꾸 형을 찾아대는데 뉄은 손을 잡아줄 수도 없고 대답을 해줄 수도 없고. 웰러가 자꾸 생각나고. 뉄은 럄이 좀 신경쓰였음
아니 사실은 아주 많이 신경쓰였음. 그리고 걔를 신경쓰는 자신한테 놀라기도 하는 거 왜냐면 오랜만에 본 동생 얼굴이 자기가 평생토록 사랑했던 얼굴이라. 이쁜 건 여전하네, 싶고.
한번 신경이 쓰이니 계속 그러고, 가족이란 걸 떠나서 한때 연인으로서 미친 사랑을 했기 땜시 노엘은 리암을 차마 저버릴 수가 없게 됨
그 고민때문에 속이 매일같이 상하고 썩어들다가 결국 웰러한테 이별을 말하게 되는 그런 거 보고싶은데
그래서 보고싶은 장면은
-
"걔는 내 동생이에요. 내가 챙겨줘야 하고요."
"언제까지고 그럴 순 없어. 걔가 올해 몇 살이더라?"
"몇 살이건 상관없어요. 아마 늙어뒤질 때까지 보살핌이 필요한 애새끼일 테니까요."
"그걸 네가 해줄 필요는 또 없지. 노엘, 정신차려."
"아니요... 내가 해줘야 해요. 난 그러도록 태어났으니까."
이 고집불통. 웰러는 도무지 들어처먹을 것 같지 않은 노엘에게 말을 쉽사리 덧붙일 수 없었다. 그냥 발그란 뺨을 쓰다듬을 뿐. 일단은 그것밖에 더 해줄 수 있는 게 없었다.
웰러는 뭔가를 꾹꾹 눌러내고 있는 얼굴을 들여다보다 참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는 거다. 조그맣고 동그란 얼굴에 웃음이 차오르는 것도 한참이나 모자란데, 왜. 얘가 미간을 찌푸리고 있을 때면 고놈 생각을 하고 있는 거란 걸 웰러도 모르진 않았으니까. 그때마다 이마에 입을 맞춰 다시 제 나이다운 웃음을 찾아주는 게 요즈음 웰러의 몇 없는 기쁨이기도 했다.
그러니 이 아까운 걸... 모자란 망나니에게 넘겨주기엔 거참 아깝고 또 아깝기만 하다.
"그럼 넌 누가 챙겨주냐."
따박따박 답만 잘하던 아이가 그제야 말을 잃는다. 그럼 웰러는 마음이 아프면서도 퍽 기뻐서,
"너도 보살핌이 필요해. 그걸 모르면 안 되지."
그렇게 노엘의 어깨를 당겨와 꼬옥 끌어안는다. 부슬부슬한 머리칼을 손가락 새로 슬슬 가르고 있자니, 노엘이 두 팔을 둘러 마주 안는다. 또 머리를 제 가슴팍에 툭 기대온다.
솔직해져볼까. 그때 웰러는, 다 바삭해진 줄 알았던 심장이 조근하게 뛰는 것 같아 당황스러웠다는 거다. 이 아이가 가지 않았으면 좋겠다. 좀 더 내 품에 있으면 좋겠다. 오래도록, 끝없이 오래도록. 그런 생각이 문득 들었단 얘기다. 이 정도로 제가 아이를 아끼는 줄 알았다면 진작에 가둬놨어야 하는 건데, 발목이라도 분질러서 제멋대로 떠나지 않게끔.
그래, 비록 웃음이 사라지더라도... 그런 후회도 들었다는 뜻이고.
하지만 제 품에서 아이가 중얼인 말에는 심장이 삽시간에 얼음장처럼 굳어지고 만다.
"걔를 사랑해요. 시발... 이건 저도 어쩔 수 없는 거니까요."
그 말에 이번엔 웰러가 말을 잃어서.
그저 노엘의 머리 위로 입술을 내리고 아이의 따뜻한 향을 꽤나 오랫동안 맡았다. 노엘이 두 팔을 풀고 돌아서서는 다신 열지 않을 문을 열고 아주 떠나버릴 때까지.
사실 좀 위험했던 웰러..
웰뉄 미치겠네
뉄이 럄이랑 끝을 선언하고 나서 자기를 아껴주고 챙겨주는 으른 웰러를 만나는 거지. 노엘은 웰러랑 있으면 마음에 평화도 오고, 하나도 안 시끄럽고, 안정감이 느껴져..이게 진짜 사랑인가 싶었음
웰러랑 보들보들한 연애하면서 잘 지내는데, 근데 한편으론, 들리는 소문에 럄이 정신 못 차리고 살고 있다는 거야. 거의 자기자신을 놓는 수준으로 살고 있대. 맨날 술이나 약에 취하고 사건사고가 끊이질 않고 신문에 오르내리고 물론 함께 있을 때도 그랬지만 그보다 더 심하게
그리고 어느날은 어찌된일인지 럄을 만나게 되는데 들리는 얘기와 똑같은 상태인 거야
럄은 많이 망가졌어. 엉망으로 취한 채로 자꾸 형을 찾아대는데 뉄은 손을 잡아줄 수도 없고 대답을 해줄 수도 없고. 웰러가 자꾸 생각나고. 뉄은 럄이 좀 신경쓰였음
아니 사실은 아주 많이 신경쓰였음. 그리고 걔를 신경쓰는 자신한테 놀라기도 하는 거 왜냐면 오랜만에 본 동생 얼굴이 자기가 평생토록 사랑했던 얼굴이라. 이쁜 건 여전하네, 싶고.
한번 신경이 쓰이니 계속 그러고, 가족이란 걸 떠나서 한때 연인으로서 미친 사랑을 했기 땜시 노엘은 리암을 차마 저버릴 수가 없게 됨
그 고민때문에 속이 매일같이 상하고 썩어들다가 결국 웰러한테 이별을 말하게 되는 그런 거 보고싶은데
그래서 보고싶은 장면은
-
"걔는 내 동생이에요. 내가 챙겨줘야 하고요."
"언제까지고 그럴 순 없어. 걔가 올해 몇 살이더라?"
"몇 살이건 상관없어요. 아마 늙어뒤질 때까지 보살핌이 필요한 애새끼일 테니까요."
"그걸 네가 해줄 필요는 또 없지. 노엘, 정신차려."
"아니요... 내가 해줘야 해요. 난 그러도록 태어났으니까."
이 고집불통. 웰러는 도무지 들어처먹을 것 같지 않은 노엘에게 말을 쉽사리 덧붙일 수 없었다. 그냥 발그란 뺨을 쓰다듬을 뿐. 일단은 그것밖에 더 해줄 수 있는 게 없었다.
웰러는 뭔가를 꾹꾹 눌러내고 있는 얼굴을 들여다보다 참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는 거다. 조그맣고 동그란 얼굴에 웃음이 차오르는 것도 한참이나 모자란데, 왜. 얘가 미간을 찌푸리고 있을 때면 고놈 생각을 하고 있는 거란 걸 웰러도 모르진 않았으니까. 그때마다 이마에 입을 맞춰 다시 제 나이다운 웃음을 찾아주는 게 요즈음 웰러의 몇 없는 기쁨이기도 했다.
그러니 이 아까운 걸... 모자란 망나니에게 넘겨주기엔 거참 아깝고 또 아깝기만 하다.
"그럼 넌 누가 챙겨주냐."
따박따박 답만 잘하던 아이가 그제야 말을 잃는다. 그럼 웰러는 마음이 아프면서도 퍽 기뻐서,
"너도 보살핌이 필요해. 그걸 모르면 안 되지."
그렇게 노엘의 어깨를 당겨와 꼬옥 끌어안는다. 부슬부슬한 머리칼을 손가락 새로 슬슬 가르고 있자니, 노엘이 두 팔을 둘러 마주 안는다. 또 머리를 제 가슴팍에 툭 기대온다.
솔직해져볼까. 그때 웰러는, 다 바삭해진 줄 알았던 심장이 조근하게 뛰는 것 같아 당황스러웠다는 거다. 이 아이가 가지 않았으면 좋겠다. 좀 더 내 품에 있으면 좋겠다. 오래도록, 끝없이 오래도록. 그런 생각이 문득 들었단 얘기다. 이 정도로 제가 아이를 아끼는 줄 알았다면 진작에 가둬놨어야 하는 건데, 발목이라도 분질러서 제멋대로 떠나지 않게끔.
그래, 비록 웃음이 사라지더라도... 그런 후회도 들었다는 뜻이고.
하지만 제 품에서 아이가 중얼인 말에는 심장이 삽시간에 얼음장처럼 굳어지고 만다.
"걔를 사랑해요. 시발... 이건 저도 어쩔 수 없는 거니까요."
그 말에 이번엔 웰러가 말을 잃어서.
그저 노엘의 머리 위로 입술을 내리고 아이의 따뜻한 향을 꽤나 오랫동안 맡았다. 노엘이 두 팔을 풀고 돌아서서는 다신 열지 않을 문을 열고 아주 떠나버릴 때까지.
사실 좀 위험했던 웰러..
웰뉄 미치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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