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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22 19:23
앤드류 왕자 성추문(앱스타인과 친하게 지내면서 미성년자 그루밍 성폭행) 같은 사건 다룬 넷플 특종의 탄생과 비교해서 써봄

ㅅㅍ 있음 근데 실화 바탕이라 딱히 스포랄게 없긴 함ㅋㅋ

여캐 서사의 비중: 특종의 탄생 > 어베리로열스캔들 (BBC 인터뷰 진행자 말고도 쇼를 만드는 스태프, 프로듀서 등 비비씨 여캐 다루는 비중은 넷플이 나음)
여캐 서사의 섬세함: 어베리로열스캔들 > 특종의탄생 (BBC 인터뷰 진행자가 앤드류 인터뷰가 대박친 후 커리어 하이 찍고 시상식에서 흥분하는데 수상소감에 피해자는 언급 안하네라는 남자 목소리 비아냥이 들리고 움찔하는 장면이 야망도 양심도 있는 커리어우먼이 사회에서 접하는 미묘한 순간들을 잘 잡아줌. 스토커한테 안전을 위협받고, 토크쇼에서 표정을 잘못 지었다고 밈이 되어 떠도는 여성 저널리스트로서 고유한 힘듦, 피해자 인터뷰를 보면서 느끼는 분노, 그런데 앤드류 인터뷰 따서 커리어 승승장구하는데 대한 희열 이런 인간적인 감정을 다 표현해줘서 좋았음)
앤드류 왕자 취급: 특종의 탄생 > 어베리로열스캔들 (어베리로열스캔들은 앤드류 왕자 가족 서사 안궁금한데 존나 자세하게 다뤄서 이건 특종의 탄생이 더 낫다고 생각했음 그냥 비열한데 멍청한 앤드류랑 왕실 대놓고 보여줌)
피해자 다루기: 어베리로열스캔들 > 특종의탄생 (피해자의 피해사실을 대사처리 했던 특종의탄생도 나쁘진 않은데 어베리로열스캔들은 피해자 인터뷰 자체를 재연해서 보냄)
앤드류 왕자 연기: 클쉰이 해석한 앤드류 왕자는 지가 피해자인줄 아는 아방수처럼 뇌기 청순한 무능함이라면 루퍼스 스웰이 해석한 앤드류 왕자는 멍청한데 오만하고 자만한 캐릭터라 비교하는 재미가 있었음

더크라운 같은거 좋아하면 두 작품 모두 비교해가면서 봐도 좋을거같음 둘 다 잘만든 수작인데 특종의탄생이 좀 더 스릴있고 시원시원하다면 어베리로열스캔들은 섬세한 필치라 재밌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