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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21 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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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보니 캐머런이 다 구워진 프렌치 토스트를 접시에 옮겨 담고 있었어.


"일어났어요? 내가 너무 시끄러웠나보다."


"아니에요. 우와, 이런 거도 만들 줄 알아요?"


"재워준 보답으로 뭐라도 해 보려고 했는데 맛있을진 모르겠어요."


"당신 팬이 왜 많은지 알겠네요."


"그 중에 허니도 있나요?"


허니는 웃음으로 대답을 대신하고 의자에 앉았어. 캐머런이 설탕을 솔솔 뿌린 프렌치 토스트 접시를 허니 앞에 내려놓았어.


"맛있겠다!"


"설탕을 토치로 녹이면 더 맛있는데 다음에 우리 집 놀러오면 해 줄게요."


"빈말 아니죠? 진짜 갈 거예요."


허니는 금세 접시를 비우고 창문을 열어 밖을 내다보며 캐머런에게 물었어.


"휴가 때 뭐 할 거예요?"


"그러게요, 뭐 할까요?"


뜻 밖의 대답에 허니가 고개를 돌려 캐머런을 봤어. 캐머런은 평소와 다름없이 입가에 느긋한 미소를 띠고 있었어.


"ㅁ, 막 외국에서 요트 빌려서 놀고 그런 거 아니었어요?"


"요트도 좋고, 허니가 좋으면 다른 데 여행해도 되고요."


당황해 말까지 더듬는 허니와 달리 캐머런은 일상적인 대화를 하는 듯 평온했어.


"아니, 그런 데 따라가면 나 엄마한테 혼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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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어머니도 모시고 갈까요?"


"아니요!!!!!!!"



가끔 저렇게 치고 들어오면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니까. 허니는 하루 재워줬으니 이제 나가라고 캐머런을 내쫓듯 보냈어.






집에 도착한 캐머런은 허니를 보느라 부족한 잠을 마저 자고 일어나서 폰을 확인했어. 팀 동료들이 보낸 메시지가 가득했어. 하나같이 황색언론으로 유명한 곳 기사의 링크를 보내줘서 들어가 봤지. 허니의 집 앞에서 허니와 캐머런이 안고 있는 사진과 캐머런이 집으로 들어가는 사진이 대문짝만하게 실려 있었어. 이미 캐머런의 SNS는 허니에 대한 내용으로 도배됐어. 주로 안 좋은 쪽으로.


나는 이런 거에 익숙하지만 허니는 아니잖아. 허니가 걱정돼 전화를 걸어 봤지만 받지 않았어. 전화도 안 받고, 문자도 안 읽고... 허니가 이대로 날 떠나는 건가?


캐머런이 초조하게 손 거스러미를 뜯기 시작했고, 단정하던 그의 손에 피가 군데군데 맺혔어.






캐머런채프먼너붕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