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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21 20:05
오토봇과 디셉티콘의 n번째 전투가 끝나고 나면 다리나 팔이 날아간 메크들이 많겠지 그거를 사지 멀쩡한 옵대장이 줍줍하러 다닐거임 이거는 누구 팔 이거는 누구 다리 이러면서 동료들 떠올리면서 하나하나 주워감 그러다가 디셉티콘 부품발견하면 그 자리에 두거나 다친 디셉티콘 메크가 주변에 있다면 가져다줌 비밀이네하고 건네주고받은 디셉티콘 메크는 어...고맙습니다..?? 함 친절해...하고 감동받다가 내가 무슨생각을..! 바로 정신차리고 다리하나 품에 안고 멀쩡한 다리하나로 총총거리며 돌아감 이런 경험한 디셉티콘 메크 한둘이 아닐듯

그날따라 디셉티콘의 피해가 더 컸던 전투였는데 메가카도 다리 하나 날아가서 큰 바위에 기대어 앉아있는데 옵대장이 메가카 다리들고 찾아옴 부상당한 디셉티콘리더와 그의 다리를 들고 있는 옵대장의 모습은 주변에 있던 모든 메크들을 긴장시킴 옵티머스 프라임이 메가트론을 쓰러트릴수 있는 디셉티콘의 완전한 패배가 될수 있는 순간이었음 옵대장은 메가카를 빤히 내려보다가 다리 내려놓고 다친 메가카 들고 튐 겁나 빠르게 튐 멀어져가는 옵대장과 메가카 보기만 하던 중 몇몇 정신차린 메크들이 각자 자기 상사한테 연락 넣음

디셉티콘쪽은 이랬을듯
“항공참모님!! 나,납치!!!“
“누굴 납치했는데?“
“그게 아니라 납치 당,당했“
“누가“
“메가트론님!!“
“누가???“
“옵티머스 프라임...“
“악!!!!!“

디셉티콘 개큰비상걸려서 간부들이 납치 당한 그 장소로 가보는데 메가카 다리 하나 놓아져있고 주변 봇들 여전히 상황파악 안되서 멍때리고 있음 스스가 어디로 갔냐고 소리치니까 오토봇이 손가락으로 방향 알려주고 아주 혼돈 그 자체일듯


한참을 달린 옵대장님이 멈춰서자 메가카가 그제야 물어볼듯
“뭐하는 짓인가?“
“약간의 느슨함을 준걸세 하핫“
“느슨함이 아니라 긴장감이겠지!“
“그런가?“
“제정신이 아니군“
“그래도 단 둘이 얘기할 기회가 생겨서 좋네만 이렇게 스킨십도 하고“
“역시 제정신이 아니야“
“다음엔 다른 방법을 써보겠네“
“다음 따윈 없어“
“있어“
“....“
“메가트론 자네의 유능한 부하들이 찾으러 왔네 흠 생각했던것 보다 빠르군 아쉽게 됐어“
“전혀“
“자네도 그렇지?“
“진짜 짜증나“
“그래도 좋지?“

둘이 옛날에 쓰던 말투로 돌아와버리고 결국 메가트론도 피식 웃고 말았음 스스 숔웨 사웨가 가까워지자 품에 안긴 메가카도 손 흔들흔들하면서 괜찮다고 신호 보냄 착륙한 스스가 디셉티콘을 대표해서 아주 크고 긴 비명질러줌 간부들은 메가카 무사히 돌려받고 바로 떠나고 옵대장님은 다시 부품 주우러 감

다정한 또라이같은 옵대장님 보고 싶었음


옵티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