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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19 00:19
허니의 삶은 평범했어. 누구나와 같이 적당한 직업을 가졌고 또 누구나와 같이 엄청나게 많지는 않지만 그래도 적당한 돈을 벌었어. 그러니까 다르게 말하자면 허니는 정말 누구나와 다름없는 삶을 살았지
딱 한가지만 빼고 말이야
허니는 가끔 꿈을 꾸었는데 그 꿈은 항상 똑같은 내용이었어.
이름을 알 수 없는 남자가 꿈에 항상 나타났어. 브루넷의 곱슬머리, 그리고 그와 같은 색의 눈동자. 허니보다 키가 컸고 남자는 항상 머리부터 발끝까지 검은색의 옷을 입었지. 겉옷도 검은색, 안에 입은 목까지 올라오는 옷도 검은색, 심지어 손에 낀 장갑까지도 검은색이었어
조금은 무섭다고 느낄 수도 있는 차림새였는데 허니는 그 모습을 보고 무섭다고 생각한 적은 없는 것 같아. 그리고 그 이유는 아마 그런 옷을 입은 남자가 항상 허니의 꿈 속에서 울고있었거든.
입으로는 무슨 단어 하나를 반복하며 부르는데, 사실 허니는 그게 정확하게 무슨 의미인지 알지 못 했어. 그리고 그런 탓인지 아침에 눈을 뜨면 그 남자의 얼굴이나 그가 항상 되뇌이던 단어는 기억하지 못 했어. 자꾸만 꿈을 꾸면 그때만큼은 이 남자를 몇 번이고 본 적이 있다는 정도만 알아챘지
그래서 깊게 생각하지 않았어. 원래 개꿈이 그렇잖아 다. 진짜 중요한 꿈이었다면 일어나서도 기억이 났겠지
그렇게 매일을 대충 챗바퀴처럼 지내던 허니는 어느 날 휴가를 얻어 친구들과 로드트립을 가게 되겠지
한참을 달리다가 눈에 들어온 건 어떤 꽃이 핀 들판이었어. 그 모습을 본 허니와 친구들은 어차피 몇 시간 동안 계속 달리기도 했고 좀 쉬어가자며 차를 멈춰 세웠지
허니도 차에서 내려 친구들과 조금 떨어진 거리에서 천천히 걸었어. 그러다가 한 구석에서 특히 더 눈에 띄는 꽃을 하나 발견했지
뭐에 홀렸는지도 몰라. 아무 생각없이 그 꽃 쪽으로 발걸음을 옮겼거든. 그리고 그 꽃을 조금 더 자세히 보기 위해 조금 더 가까워졌을 때, 땅이 갈라지는 믿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났어
허니가 상황을 파악하기도 전에 순식간에 일은 일어났어. 갈라진 땅 사이로 중세시대에나 사용할 법한 마차를 검은색 말이 이끌고 있었어
그리고 그 마차에 타고 있던 웬 남자가 허니의 허리를 낚아채고 다시 땅 속으로 들어갔지
정신없이 달린 마차는 이내 깊은 땅 속에서 멈췄어. 희미한 촛불들이 놓여진 구석구석에서 빛을 뿜어내고 있었지만 허니는 차마 주위를 둘러 볼 정신이 없었어
왜냐하면 허니를 납치해 온 남자가 허니의 얼굴을 아주 조심스럽게 감싸쥐고 있었거든. 그리고 아주 슬퍼보이는 얼굴과 물기가 가득한 목소리로 허니를 마주보며 말했어
“한참을 찾았소…“
촛불에 의해 비춰지는 그 얼굴을 마주하며 허니는 순간 알아챘어. 허니는 이 얼굴을 알고 있었어
가끔, 꿈 속에서 마주치는 그 얼굴. 항상 같은 단어를 되뇌이는 남자. 항상 허니의 꿈 속에서 우는 그 남자가 이번에도 허니의 앞에서 울고 있었어
”나의 페르세포네.“
항상 꿈속에서 되뇌이는 그 이름으로 허니를 부르며 말이야
페드로너붕붕 ㅈㅇ
딱 한가지만 빼고 말이야
허니는 가끔 꿈을 꾸었는데 그 꿈은 항상 똑같은 내용이었어.
이름을 알 수 없는 남자가 꿈에 항상 나타났어. 브루넷의 곱슬머리, 그리고 그와 같은 색의 눈동자. 허니보다 키가 컸고 남자는 항상 머리부터 발끝까지 검은색의 옷을 입었지. 겉옷도 검은색, 안에 입은 목까지 올라오는 옷도 검은색, 심지어 손에 낀 장갑까지도 검은색이었어
조금은 무섭다고 느낄 수도 있는 차림새였는데 허니는 그 모습을 보고 무섭다고 생각한 적은 없는 것 같아. 그리고 그 이유는 아마 그런 옷을 입은 남자가 항상 허니의 꿈 속에서 울고있었거든.
입으로는 무슨 단어 하나를 반복하며 부르는데, 사실 허니는 그게 정확하게 무슨 의미인지 알지 못 했어. 그리고 그런 탓인지 아침에 눈을 뜨면 그 남자의 얼굴이나 그가 항상 되뇌이던 단어는 기억하지 못 했어. 자꾸만 꿈을 꾸면 그때만큼은 이 남자를 몇 번이고 본 적이 있다는 정도만 알아챘지
그래서 깊게 생각하지 않았어. 원래 개꿈이 그렇잖아 다. 진짜 중요한 꿈이었다면 일어나서도 기억이 났겠지
그렇게 매일을 대충 챗바퀴처럼 지내던 허니는 어느 날 휴가를 얻어 친구들과 로드트립을 가게 되겠지
한참을 달리다가 눈에 들어온 건 어떤 꽃이 핀 들판이었어. 그 모습을 본 허니와 친구들은 어차피 몇 시간 동안 계속 달리기도 했고 좀 쉬어가자며 차를 멈춰 세웠지
허니도 차에서 내려 친구들과 조금 떨어진 거리에서 천천히 걸었어. 그러다가 한 구석에서 특히 더 눈에 띄는 꽃을 하나 발견했지
뭐에 홀렸는지도 몰라. 아무 생각없이 그 꽃 쪽으로 발걸음을 옮겼거든. 그리고 그 꽃을 조금 더 자세히 보기 위해 조금 더 가까워졌을 때, 땅이 갈라지는 믿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났어
허니가 상황을 파악하기도 전에 순식간에 일은 일어났어. 갈라진 땅 사이로 중세시대에나 사용할 법한 마차를 검은색 말이 이끌고 있었어
그리고 그 마차에 타고 있던 웬 남자가 허니의 허리를 낚아채고 다시 땅 속으로 들어갔지
정신없이 달린 마차는 이내 깊은 땅 속에서 멈췄어. 희미한 촛불들이 놓여진 구석구석에서 빛을 뿜어내고 있었지만 허니는 차마 주위를 둘러 볼 정신이 없었어
왜냐하면 허니를 납치해 온 남자가 허니의 얼굴을 아주 조심스럽게 감싸쥐고 있었거든. 그리고 아주 슬퍼보이는 얼굴과 물기가 가득한 목소리로 허니를 마주보며 말했어
“한참을 찾았소…“
촛불에 의해 비춰지는 그 얼굴을 마주하며 허니는 순간 알아챘어. 허니는 이 얼굴을 알고 있었어
가끔, 꿈 속에서 마주치는 그 얼굴. 항상 같은 단어를 되뇌이는 남자. 항상 허니의 꿈 속에서 우는 그 남자가 이번에도 허니의 앞에서 울고 있었어
”나의 페르세포네.“
항상 꿈속에서 되뇌이는 그 이름으로 허니를 부르며 말이야
페드로너붕붕 ㅈ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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