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편 https://hygall.com/611599774


그래서 본인의 창피한 모습을 들키고 매일 고뇌에 찬 사웨.. 자기 메모리를 부분 삭제할 수는 있어도 본인 애인은 기억하고 있을테니까 애인이 자는 틈에 기절시키고 그때 메모리만 지워버릴까 싶은 생각까지 했다가 제정신 차릴 듯. 그래도 그때 이후로 애인이 자꾸 자기를 귀엽게 본다거나(재즈) 측은하게 본다거나(옵티) 해서 약간 죽고 싶어지는거지. 사웨의 본인 캐해석은 귀여운 쪽보다는 멋있는 쪽이었음. 거기에서 벗어나는건 별로 바라지 않는 일이었지. 그래도 애인이 자기한테 귀엽다고 하는건 이해는 안가도 나쁘진 않았는데 본인의 활약상을 반복재생하는걸 애인한테 들킨건... 간죽간살에 너무 치명적이었음. 
애인 메모리에 손을 댈 수는 없으니 일단 다른 멋있는 모습을 더 많이 보여주면 그때 일도 잊지 않을까 했을 듯. 그래서 사웨 나름대로 멋있는 모습을 보여주려고 노력하는데 갑자기 옵티가 슬며시 웃는거야. 왜 웃냐고 했더니 아, 그때 자네가 보던 그 영상 속 모습이랑 비슷해서... 이래서 창피함으로 브레인모듈이 정지하는 듯한 사웨.. 만약 재즈면 그냥 폭소했을 듯. 옵티는 사웨가 부끄러워하는거 눈치채고 일부러 언급하지 않으려고 하고 그래서 사웨도 간신히 태연하게 지내다 어느날 정보를 입수할 듯. 옵대장이 친한 오토봇들한테 그때의 제 모습을 간략하게 얘기하면서 정말 귀엽지 않냐고 자랑하는걸.. 만약 재즈면 남들한테 얘기는 안하는 대신 사웨 앞에서 대놓고 놀리겠지. 그날 진심으로 옵대장 메모리에 손댈 뻔 했는데 사랑으로 극복해내고 다른 아이디어를 떠올릴 듯. 바로 그때보다 더 창피한 모습을 보여줘서 그때 일을 잊게 만드는거지. 그때는 사웨가 의도한게 아니었지만 자기가 일부러 꾸며낸 모습을 보여주는게 덜 창피할 것 같았음. 그래서 애인이 아침에 일어났을 때 깜찍한 앞치마 입고 에너존 드링크 들고 오다가 일부러 넘어지겠지. 옵티/재즈가 깜짝 놀라서 괜찮냐고 물으면 일부러 고개도 못들고 창피한 것처럼 숨는 사웨.. 
그 이후로 사웨가 노린대로 둘은 그때 일을 잊은 것 같았지만 앞치마 입어달라는 부탁을 자꾸 해서 조금 곤란해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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