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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17 12:25
10분이면 걸어갈 거리인데 밥이 가버릴까봐 거의 뛰어서 5분만에 도착해버릴듯 막상 도착해서는 바로 들어가지도 못하고 도서관 유리창 너머로 기웃기웃거리다가 밥이 고개를 들라치면 놀래서 몸을 휙하고 숨기겠지 하이틴때도 안했던 바보같은짓 하고 있는거 자각하고 혼자 얼굴 시뻘개지고 그럴거같다 그러다 밥이 읽던 책 덮고 주섬주섬 일어나는게 보이면 행맨은 잘생긴 얼굴 괜히 한번 더 매만져서 확인하고 최대한 자연스럽게 도서관 앞을 지나가던척 하겠지 "어? 행맨?"하고 드디어 자기를 발견한 밥이 부르면 돌아보는 각도까지 계산해서 제일 멋진 모습으로 밥에게 인사를 건내면서 근처 체육관에서 운동끝나고 밥먹으러가던 길인데 같이 먹자고 할듯 밥이 자긴 햄버거 먹으려고 했는데 괜찮냐고 쭈뼛쭈뼛 물어보는데 사실 자기도 오늘 햄버거 먹고싶었다고 따봉까지 날리면서 근처 맥1날로 향하는 두사람... 근데 맥1날이 밥이 있던 도서관보다 행맨 다니는 체육관이랑 더 가깝다는건 밥도 알고 있음 그렇지만 더 안물어보고 희희 웃으면서 행맨이랑 나란히 걸을거같다
행맨밥 파월풀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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