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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16 04:35
🐿 와우, 또 싸웠어? 어쩐지 엄마가 또 수화기 붙들고 한참을 하소연하더라.
🧊뭐라 했는대?
🐿 뻔하지. 내가 오늘 이러저러한 이유로 어떠한 행동을 했는데 아빠가 또 뭐라한다고 결과가 좋으면 다 좋은 거 아니냐 하면서 아빠보고 속좁은 쫌생이라고 저새끼는 꼬장꼬장하게 굴어서 별 4개 달았다고 뭐라 했어.
아이스가 허허 웃자 캐피는 손에 든 꽃다발을 내밀며 말함.
🐿 엄마가 미안하대. 걱정 안 시키고 싶었는데 조금 부족했다고 다음에는 더 잘 하겠대. 알아서 잘 푸시고 엄마는 이제 직접 좀 얘기하고, 나 블랙카드 갖고 가서 루스터형이랑 다른 탑건형누나들이랑 놀고 올 거야. 찾지마.
캐피가 블랙카드를 손에서 빙빙 돌리며 사라지자 아이스는 꽃다발을 보며 "이제 나와." 하고 말함.
그럼 작디작은 멧밭쥐다 스르륵 나와서 아이스를 보며 뭐라뭐라 쥑쥑거렸고, 수없이 들어서 익숙해진 울음소리를 들은 아이스는 멧밭쥐 앞에 손을 피며 "알았어. 다음에는 더 조심해. 나도 널 더 믿을게. 대신 다치지는 마. 알았지?" 라 말함. 자기 손가락에 꼬리를 걸며 약속하겠다고 온몸으로 말하는 멧밭쥐를 본 아이스는 개구장이처럼 웃으며 "대니 외박한다니까 오늘 각오해." 라 말하며 멧밭쥐를 가슴포켓에 넣으려 하다가 인간화해서 제 품에 안기며 "너야말로 카잔스키, 오늘 각오해." 하면서 웃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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