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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16 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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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니가 달그락달그락 물건을 치우고 차를 만드는 동안 캐머런이 허니의 집을 둘러봤음.
"별로 볼 건 없어요. 그냥 평범해요."
"아니에요, 집이 되게 아늑하네요."
캐머런이 서랍 위에 놓인 작은 플라스틱 피규어를 손으로 톡 건드리며 대답했음.
허니는 밋밋한 머그잔과 자기 팀 로고가 박힌 머그에 차를 내왔음. 캐머런이 밋밋한 머그잔으로 손을 뻗자 허니가 그 잔을 자기 쪽으로 끌어왔음.
"이게 당신 거예요. 우승도 못 했는데 이런 소소한 재미 정도는 있어야죠."
"허니, 정말 미안해요."
"당신한테 화난 건 아니에요. 그냥.... 운명의 장난에 화가 났다고 해야 하나."
차를 홀짝이는 허니를 따라 캐머런이 한 입 마시자 허니가 그 모습을 보고 작게 킬킬거렸음.
어색할 줄 알았던 대화는 의외로 자연스럽게 이어졌음. 몇 시간 뒤에 찾아온 기분 좋은 정적을 즐기며 고개를 돌리던 허니는 시계를 보고 다리를 쭉 폈음.
"슬슬 자야겠네."
"미안해요, 나도 이제 일어날게요."
"자고 가는 거 아니었어요?"
예상치 못한 제안에 당황한 캐머런과 달리 허니는 덤덤하게 새 칫솔을 꺼내 캐머런에게 건넸음.
"아빠가 입는 잠옷 있는데 그거라도 줄까요?"
캐머런이 얼떨결에 고개를 끄덕이자 허니가 서랍을 뒤적여 파자마 한 벌을 꺼내줬음.
캐머런이 화장실에서 나와보니 허니가 거실 바닥에 이불을 깔고 누워 있었음.
"허니?"
"침대에서 자면 돼요."
"내가 거실에서 잘게요."
"손님이 더 좋은 데 자야죠. 그리고 선수는 몸이 생명이지만 나는 그냥 몸뚱이라서."
캐머런은 허니 옆에 쭈그리고 앉아 이불을 잡아당겨 봤지만 더 하면 혼날 것 같아 얌전히 방으로 들어갔음.
허니가 누워서 인터넷 삼매경에 빠져 있는데 캐머런이 옆구리에 베개를 끼고 방에서 나왔음.
"허니, 들어와요."
"빨리 들어가서 자요."
"같이 있고 싶어요."
같이 있고 싶어....? 허니가 몸을 벌떡 일으켰음. 내가 들어가고 싶어서 가는 게 아니야. 이건 다 캐머런이 원해서라고. 허니는 자기 합리화를 하며 베개와 이불을 들었음.
허니가 침대 옆 바닥에 이불을 펴기 시작하자 침대에 누우려던 캐머런이 몸을 일으키며 물었음.
"뭐해요?"
"같이 있고 싶다면서요?"
"거기 말고요."
캐머런이 이불 한 켠을 들어올리며 고갯짓했음.
"그 침대 되게 좁은데! 나 혼자 누워도,"
허니는 '부탁이에요' 하는 표정으로 애처롭게 자기를 바라보는 캐머런에 못 이겨 베개만 집어 들었음.
"내일 목에 담 와도 난 몰라요."
싱글싱글 웃던 캐머런이 천장을 보다가 짧게 하품했음.
"방금까진 안 졸렸는데 허니 오니까 잠이 오네."
"빨리 자요."
허니가 손으로 캐머런의 눈을 덮어버리자 캐머런이 낮게 웃다가 허니의 손을 살짝 떼고 말했음.
"잘 자요."
"캐머런도요."
캐머런이 잠드는 걸 본 허니는 자기도 스르르 잠이 들었음. 몇 분 뒤 캐머런이 한쪽 눈을 살짝 뜨고 허니가 잠들었나 확인한 뒤 비스듬히 누워 허니가 자는 걸 한참이고 보고 있었다는 걸 허니는 모르겠지.
캐머런채프먼너붕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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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니가 달그락달그락 물건을 치우고 차를 만드는 동안 캐머런이 허니의 집을 둘러봤음.
"별로 볼 건 없어요. 그냥 평범해요."
"아니에요, 집이 되게 아늑하네요."
캐머런이 서랍 위에 놓인 작은 플라스틱 피규어를 손으로 톡 건드리며 대답했음.
허니는 밋밋한 머그잔과 자기 팀 로고가 박힌 머그에 차를 내왔음. 캐머런이 밋밋한 머그잔으로 손을 뻗자 허니가 그 잔을 자기 쪽으로 끌어왔음.
"이게 당신 거예요. 우승도 못 했는데 이런 소소한 재미 정도는 있어야죠."
"허니, 정말 미안해요."
"당신한테 화난 건 아니에요. 그냥.... 운명의 장난에 화가 났다고 해야 하나."
차를 홀짝이는 허니를 따라 캐머런이 한 입 마시자 허니가 그 모습을 보고 작게 킬킬거렸음.
어색할 줄 알았던 대화는 의외로 자연스럽게 이어졌음. 몇 시간 뒤에 찾아온 기분 좋은 정적을 즐기며 고개를 돌리던 허니는 시계를 보고 다리를 쭉 폈음.
"슬슬 자야겠네."
"미안해요, 나도 이제 일어날게요."
"자고 가는 거 아니었어요?"
예상치 못한 제안에 당황한 캐머런과 달리 허니는 덤덤하게 새 칫솔을 꺼내 캐머런에게 건넸음.
"아빠가 입는 잠옷 있는데 그거라도 줄까요?"
캐머런이 얼떨결에 고개를 끄덕이자 허니가 서랍을 뒤적여 파자마 한 벌을 꺼내줬음.
캐머런이 화장실에서 나와보니 허니가 거실 바닥에 이불을 깔고 누워 있었음.
"허니?"
"침대에서 자면 돼요."
"내가 거실에서 잘게요."
"손님이 더 좋은 데 자야죠. 그리고 선수는 몸이 생명이지만 나는 그냥 몸뚱이라서."
캐머런은 허니 옆에 쭈그리고 앉아 이불을 잡아당겨 봤지만 더 하면 혼날 것 같아 얌전히 방으로 들어갔음.
허니가 누워서 인터넷 삼매경에 빠져 있는데 캐머런이 옆구리에 베개를 끼고 방에서 나왔음.
"허니, 들어와요."
"빨리 들어가서 자요."
"같이 있고 싶어요."
같이 있고 싶어....? 허니가 몸을 벌떡 일으켰음. 내가 들어가고 싶어서 가는 게 아니야. 이건 다 캐머런이 원해서라고. 허니는 자기 합리화를 하며 베개와 이불을 들었음.
허니가 침대 옆 바닥에 이불을 펴기 시작하자 침대에 누우려던 캐머런이 몸을 일으키며 물었음.
"뭐해요?"
"같이 있고 싶다면서요?"
"거기 말고요."
캐머런이 이불 한 켠을 들어올리며 고갯짓했음.
"그 침대 되게 좁은데! 나 혼자 누워도,"
허니는 '부탁이에요' 하는 표정으로 애처롭게 자기를 바라보는 캐머런에 못 이겨 베개만 집어 들었음.
"내일 목에 담 와도 난 몰라요."
싱글싱글 웃던 캐머런이 천장을 보다가 짧게 하품했음.
"방금까진 안 졸렸는데 허니 오니까 잠이 오네."
"빨리 자요."
허니가 손으로 캐머런의 눈을 덮어버리자 캐머런이 낮게 웃다가 허니의 손을 살짝 떼고 말했음.
"잘 자요."
"캐머런도요."
캐머런이 잠드는 걸 본 허니는 자기도 스르르 잠이 들었음. 몇 분 뒤 캐머런이 한쪽 눈을 살짝 뜨고 허니가 잠들었나 확인한 뒤 비스듬히 누워 허니가 자는 걸 한참이고 보고 있었다는 걸 허니는 모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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