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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14 0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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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고 있던 안경 벗고 뒤돌아서 쳐다보겠지… 자정도 넘은 시간에 남의 집 쳐들어와서 한다는 소리가


”목에, 아니 어디라도 좋으니까 키스마크 하나만 새겨줘.“


여서 빤히 쳐다볼것같음. 간접등만 켜서 방이 밝지 않은데도 넘어갈듯이 헐떡이는 숨소리와 얼굴 닦아내는 빈도만 봐도 답지않게 펑펑 우는게 느껴져서 읽던 책 덮고 주저앉은 너붕 끌어서 침대에 앉힐거같음. 진정될때까지 기다려주면 그제서야 너붕이 눈물 멈추고 이야기하겠지. 좋아하는 사람이 너 어디 가서 인기는 있냐고, 매력도 없는데 뭘 보고 너랑 사귀냐며 비웃었다잖아. 홧김에 나도 좋아해주는 사람 있고, 경험도 해봤다고 하니까 그럼 다음번 만날때 보면 알겠네~ 하고 갔대. 키스마크 하나라도 새기고 가야 할거같아서 늦은밤 찾아온거임. 남자 혼자 사는 집에. 아무리 10년 지기 소꿉친구여도 말이지.


가만히 들어주던 켄타로 한참을 생각하더니, 알 수 없는 표정으로 “그거면 돼?” 하겠다.


“응,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많으면 좋나. 아무튼 딱 하나만.”
“그래.”


평소라면 그런 놈 말고 다른 사람을 둘러보라며 위로해줬을 켄타로가 망설임 없이 대답하겠지. 근데 너붕은 지금 사고가 안돌아갈거임. 짝남한테 받은 충격이 너무 컸고, 켄타로는 곤란해해도 결국엔 늘 자상하게 부탁을 들어주던 소중한 친구거든.


근데 그 친구가 눈 마주치자마자 무릎 위에 앉혀서 티셔츠 찢을듯이 끌어내리고 쇄골에 이 박았을땐 저도 모르게 비명 좀 질렀겠다. 짓씹는게 너무 아파서 어깨 좀 밀어내도 양손 잡고 미동없이 이갈이 하듯 물기만 해서 좀 울먹이면 그제서야 한 손으로 등 받치고 한 손으로는 은근히 뒷목 쓰다듬겠지. 적당히 하고는 혀로 핥아주는데, 이때쯤이면 양손으로 갈비뼈 부근 잡고 엄지로 밑가슴 쓸어내려서 귀까지 붉어지겠다.


“그.. 이제 그만.. 그만해도 될거같은데…!”


말하자마자 놓아주는 척 하길래 잽싸게 내려오려고 하면 그게 아니란 듯이 허벅지 위에 제대로 앉히겠지. 눈물 고여서 쳐다보면 간만에 보는 서늘한 얼굴로 키스마크 보면서 중얼거릴거같다.


“이것도 아프면서 더 해달라고.”



그리고 대답하기도 전에 마저 이 박겠지. 이날을 기점으로 몸정마저 들어버리는 사카켄너붕붕이 보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