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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05 03:01
결혼 전에도 후에도 항상 빈틈없이 그루밍하던 중령님인데
아기 생기고는 그 루틴 박살나겠지... 그 일 욕심 많던 사람이 진급이고 뭐고 제대하고 싶은 걸 참고 단칼에 휴직계 내면 주위에서 다 놀랄 듯 ㅋㅋㅋ 늦게 본 애라 더 귀한가보다 하는데 그 애가 그 애가 아닐 거임.. 안 그래도 골골대던 코너 아기 낳고 한동안 컨디션 회복 못하면 중령님 사람 며칠 쓰고 금세 배워서 혼자 도맡아서 아가 케어할 듯 ㅋㅋㅋㅋㅋㅋ 태어나서는 잠만 자던 애가 점점 클수록 지 엄마 쏙 빼닮아서 볼만 하겠다 싶었는데 시간 지나면 지날수록 바다가 그리울 거 같다 ㅋㅋㅋㅋㅋㅋ
나서부터 아빠 손만 타던 애가 점점 목 가누고 옹알대면서도 아빠만 찾아서 코너조차도 오래 못 안고 있으면... 품에서 잠드려나 싶다가도 언제 그랬냐는 듯 뻗대면서 울고 ㅋㅋㅋ 어르고 달래도 도무지 달래지질 않아서 결국 하퍼가 다시 안아드는 거.. 섭섭+미안함에 코너 입꼬리 축 내려가고.. 허허 웃는 하퍼도 이쯤이면 반쯤 영혼 나가서 하루종일 자는 게 소원일 거 같다 ㅋㅋㅋㅋㅋㅋㅋ
항상 완벽하게 갖추고 다니던 중령님 그루밍이 뭐야 아가 한눈판새 코너에게 맡기고 후딱 씻고 나오는 게 최선일 듯 ㅋㅋㅋㅋ 머리도 내리고 면도도 못해서 수염도 까슬할 거 같음.. 잠깐 씻고 나온 그 사이에도 울음소리 들려 나가보면 히잉 눈물매달고 호두턱된 아가랑 그런 아가 안고 똑같이 울상된 코너 기다리고 있겠지..(내가.. 내가 엄만데...)
하퍼 아가 좀 크고 복직한 후에도 여전히 스윗한 아빠일 거 같음.. 딸이면 우리 공주님, 젤리, 애플 등등 부르는 애칭도 꿀 뚝뚝 떨어질 거 같다.. 그 큰집에 코너 혼자 두고 가는 것도 도살장 끌려가는 기분이었는데 하퍼 복직하는 날 기절 직전까지 자지러지게 우는 딸 보고 하퍼 안 되겠다 다신 이전처럼은 못 살겠다 싶었겠지... 이 악물고 내근직으로 돌렸을 듯 ㅋㅋㅋㅋㅋ 토끼 같은 마누라에 지 엄마 똑닮은 딸 눈에 밟혀서 바다에 어떻게 나가요 ㅠㅠ
아가 좀 컸다고 엄마며 유치원이며 아빠 이외에 시간 많아져서 전처럼 하퍼 껌딱지 아닌데 모처럼 출근길에 센터 내려줬더니 쿨하게 빠빠 손 흔들고 선생님 손 잡고 쏙 들어가는 딸랑구에 하퍼 심장 쿵 내려앉는 기분이었을 듯... 그 날 하루종일 저기압에 한숨 푹푹 내쉬어서 주변에서 눈치보게 만들었을 거 같다 ㅋㅋㅋㅋㅋㅋ 그러고 퇴근했더니 공주님 아빠! 하고는 오도도 뛰어나오는 거 보고 사르르 녹았을 거임 번쩍 안아서 한 바퀴 돌면 꺄르르 보조개 파이게 웃는데 내 딸이라서가 아니라 저 얼굴이면 배우 시켜야 된다고 세상 진지한 얼굴로 답지 않은 소리해대서 코너 당황할 거 같다 ㅋㅋㅋㅋㅋㅋㅋ
복직하고서 다시 정갈하게 그루밍하는 하퍼지만 쉬는 날이면 모처럼 편한 차림으로 세 식구 나들이 가는 것도 보고싶음.. 아가는 아빠 등에 업혔다가 목마 타고 또 안겨있고... 제 발로 걷는 일도 별로 없을 듯... 귀찮은 내색 하나 없이 딸 어화둥둥 안고 다니는 하퍼... 군행사든 외부에서든 가족들이랑 있을 때 부대 사람 만나면 다들 놀랄 듯 상상도 못할 정도로 다정한 남편, 아빠라서... 딸은 학교를 가도 성인이 되도 결혼을 해도 항상 하퍼한테 도도도 달려가서 폭 안길 거 같다..
슼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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