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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04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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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니가 바쁘다며 거절할 때는 무슨 일이 그렇게 많냐고 투덜거렸지만 조르지 않고 얌전히 기다리는 편이었음.
오랜만에 만나 차를 마시는데 허니의 폰 배경화면이 허니 최애 A 선수인 걸 본 캐머런이 슬쩍 물었음.
"A 되게 좋아하나 보네."
"멋있잖아요. 축구도 잘하고 인성도 좋고 얼굴도 잘생기고."
혀로 볼을 굴리며 마음에 안 든다는 표정을 지은 캐머런이 자기 폰을 들어 전화를 걸었음.
"A, 잘 지내지?"
A의 이름이 들리자마자 고개를 번쩍 든 허니를 빤히 쳐다보며 통화를 이어갔음.
"별 건 아니고, 그냥 목소리 듣고 싶어서."
허니가 초롱초롱한 눈으로 제발 한 번만 바꿔달라고 손짓했지만 캐머런은 느긋하게 안부나 묻고 있었음. 이거 아무한테나 전화 걸고 사기치는 거 아니야? 싶었지만 폰에서 울리는 목소리가 진짜 A였음. 폰을 뺏어보려다 캐머런의 기럭지 때문에 실패한 허니는 입이 댓 발 나왔음.
그래도 캐머런을 미워할 수 없는 이유는 다음 번에 만났을 때 A가 허니에게 보내는 영상편지를 찍어 오는 센스 때문인가 봐.
벌써 시즌 절반이 지나가고 허니 팀과 캐머런의 두 번째 경기가 다가왔음. 하필이면 원정 경기라 더 긴장됐던 허니는 캐머런의 도발에 발끈하며 이번에는 절대 지지 않을 거라 말했음.
팬들과 언론 모두 캐머런의 활약을 기대하고 있는데 커다란 변수가 생겼음. 캐머런이 직전 경기에서 부상을 당한 거야. 캐머런의 경기를 TV로 보던 허니는 숨을 들이삼켰음. 캐머런은 발목을 붙잡고 아파하다가 고개를 젓고 의료진의 부축을 받으며 교체됐음. 무의식중에 폰을 들었던 허니는 다시 내려놓고 경기가 끝나기를 기다렸음.
평소에 재깍재깍 답장하던 사람은 어디 간 건지 연락도 없고, 허니는 바로 이어서 하는 자기 팀 경기 중계를 감흥없이 봤음. 이겨서 좋긴 한데 연락 안 되는 놈 때문인가 맥이 빠졌음. 허니네 경기가 끝나고 얼마 안 지나서 캐머런에게 전화가 왔음.
"전화했네요."
"네."
"허니 팀 이겼던데 목소리가 왜 그래요."
"오늘 다친 누구 때문에 기쁜 게 좀 덜해요."
"다음이 나랑 허니 팀 경기인데 내가 빠지면 허니한테 좋은 거 아니에요?"
"뭐요? 우리 팀이든 다른 팀이든 부상당한 선수 보면 안타까운 건 당연한 거지!"
"그래요?"
캐머런은 살짝 웃다가 낮은 목소리로 말했음.
"다행이다. 허니가 팀 승리보다 나한테 더 신경 써줘서."
".........."
"벌써 시간이 이렇게 됐네. 잘 자요. 검사 결과 나오면 바로 알려줄게요. 고마워요."
캐머런채프먼너붕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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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니가 바쁘다며 거절할 때는 무슨 일이 그렇게 많냐고 투덜거렸지만 조르지 않고 얌전히 기다리는 편이었음.
오랜만에 만나 차를 마시는데 허니의 폰 배경화면이 허니 최애 A 선수인 걸 본 캐머런이 슬쩍 물었음.
"A 되게 좋아하나 보네."
"멋있잖아요. 축구도 잘하고 인성도 좋고 얼굴도 잘생기고."
혀로 볼을 굴리며 마음에 안 든다는 표정을 지은 캐머런이 자기 폰을 들어 전화를 걸었음.
"A, 잘 지내지?"
A의 이름이 들리자마자 고개를 번쩍 든 허니를 빤히 쳐다보며 통화를 이어갔음.
"별 건 아니고, 그냥 목소리 듣고 싶어서."
허니가 초롱초롱한 눈으로 제발 한 번만 바꿔달라고 손짓했지만 캐머런은 느긋하게 안부나 묻고 있었음. 이거 아무한테나 전화 걸고 사기치는 거 아니야? 싶었지만 폰에서 울리는 목소리가 진짜 A였음. 폰을 뺏어보려다 캐머런의 기럭지 때문에 실패한 허니는 입이 댓 발 나왔음.
그래도 캐머런을 미워할 수 없는 이유는 다음 번에 만났을 때 A가 허니에게 보내는 영상편지를 찍어 오는 센스 때문인가 봐.
벌써 시즌 절반이 지나가고 허니 팀과 캐머런의 두 번째 경기가 다가왔음. 하필이면 원정 경기라 더 긴장됐던 허니는 캐머런의 도발에 발끈하며 이번에는 절대 지지 않을 거라 말했음.
팬들과 언론 모두 캐머런의 활약을 기대하고 있는데 커다란 변수가 생겼음. 캐머런이 직전 경기에서 부상을 당한 거야. 캐머런의 경기를 TV로 보던 허니는 숨을 들이삼켰음. 캐머런은 발목을 붙잡고 아파하다가 고개를 젓고 의료진의 부축을 받으며 교체됐음. 무의식중에 폰을 들었던 허니는 다시 내려놓고 경기가 끝나기를 기다렸음.
평소에 재깍재깍 답장하던 사람은 어디 간 건지 연락도 없고, 허니는 바로 이어서 하는 자기 팀 경기 중계를 감흥없이 봤음. 이겨서 좋긴 한데 연락 안 되는 놈 때문인가 맥이 빠졌음. 허니네 경기가 끝나고 얼마 안 지나서 캐머런에게 전화가 왔음.
"전화했네요."
"네."
"허니 팀 이겼던데 목소리가 왜 그래요."
"오늘 다친 누구 때문에 기쁜 게 좀 덜해요."
"다음이 나랑 허니 팀 경기인데 내가 빠지면 허니한테 좋은 거 아니에요?"
"뭐요? 우리 팀이든 다른 팀이든 부상당한 선수 보면 안타까운 건 당연한 거지!"
"그래요?"
캐머런은 살짝 웃다가 낮은 목소리로 말했음.
"다행이다. 허니가 팀 승리보다 나한테 더 신경 써줘서."
".........."
"벌써 시간이 이렇게 됐네. 잘 자요. 검사 결과 나오면 바로 알려줄게요.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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