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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04 01:39
트포프................... 진짜 죽을 거 같다... 뭐 그냥 검투사와 사서라는 키워드만 떠올렸을 뿐인데 이렇게까지 어질어질한 건지... ㅜㅠㅠㅠㅠㅠㅠㅠㅜ

메가트로너스... 진짜 그 시절에 오라이온 따먹으려면 백번도 더 따먹었을 텐데 안 그랬을 거 같아서 더 꼴림... 그 눈새 오라이온이 메가트로너스랑 있을 때면 명백한 성적 긴장감 느낄 정도로 텐션 팽팽했을 거 같은데 그러면서도 메가트로너스 그 쇼맨십 넘치는 제스쳐로 한순간에 오라이온이 느끼는 성적긴장감과 압박 가볍게 흐트러트리면서 자연스레 대화주제 돌리며 토론 이끌었을 거 같음... 오라이온 진짜 아무것도 모른채로 계속 그렇게 메가트로너스에게 휘둘렸을 거 같아서 개존꼴인데 둘은 진짜 가십한복판에 있었으면서도 절대 아무일도 없었으면 좋겠다... 메가트로너스의 손님이 하급사서로 잘 알려져있지만 사실 그 검투사의 창부라는 저급한 가십이 한 번쯤은 나돌았을 거 같은데 뭐 나중에 메가트로너스가 사웨와 함께 뒤로 다 처리했겠지...

메가트로너스는 오라이온과 보내는 시간을 순수하게 즐기기도 했고 솔직히 오만하게도 제가 이끌어갈, 자기보다 아래로 내려다보기도 했고 제 매력이나 제가 이끄는 텐션에 이리저리 휘둘리는 사서 보는 게 재밌으니까... 그리고 메가트로너스는 자신이 그걸 할 수 있기 때문에 그렇게 한 거임. 관계에 가벼운 텐션과 압박감을 주고 제 사서를 긴장시키는 것을... 자신은 얼마든지 그럴 능력이 있어서. 물론 메가트로너스는 자신의 오라이온이 원하기만 한다면 언제든 잊지 못할 밤을 선사해 줄 의향도 충분히 있었을 거 같음. 그러면서도 자신의 사서가 영영 눈치채지 못한 채로 지나갈 것 같단 생각도 당연히 함. 그런 눈치없는 부분까지 꽤나 사랑스럽다는 생각이 무심코 지나갔겠지만 자기가 그런 생각 했단 자각도 없었으면 좋겠다. 정말이지 종종 뻔뻔하게 굴던 주제에 끝까지 사상 동지로서의 젠틀한 관계 유지하던 메가카면 좋겠다... 제 형제라 칭하며 연설문을 손보려 가까이 다가가 맞붙은 동체에 메가트로너스가 오라이온 어깨를 가볍게 그러쥐었다 그 날카로운 손 끝으로 조심스레 어깨파츠 위를 둥그렇게 덧그리기도 하는 식으로 조금씩 손장난질을 친다든가... 검투사들로 북적대는 대기실이나 로비를 지날 때면 오라이언의 그 가느다란 허리를 감싸면서 잔뜩 흥분해 있는 다른 검투사 메크들과의 접촉에서 보호해주려 제쪽으로 당기며 허릴 쥐었다 쓸어내리는 식으로 스킨십 하던 메가트로너스면 좋겠다... 오라이온 메가트로너스의 그런 친밀한 터치 받을 때마다 묘하게 스파크 안 쪽이 간질거리는 느낌도 들고 좀 익숙치 않은 터치라 조금 흠칫하는데 제가 그런 반응 보이는 게 상대에겐 무례하게 여겨질 거라 생각하니까 어색한 티 역력히 나는데도 차분함 유지하려 애썼을 거 같음...
메가트로너스가 또다시 성공적으로 승리와 연설을 마치고 돌아와 자신을 기다리는 사서를 보며 오늘의 연설은 어땠는지 물어도 좋겠다... 그럼 오라이온 순둥하게 자신의 의견 말하며 목적을 위한 강경한 수단이 정당화되지 않도록 표현법을 고쳐보는 건 어떨까 하며 데이터 패드 꺼내들었겠지... 그럼 아직 동체에 열기와 흥분이 빠지지 않은 메가트로너스가 그 붉은 눈으로 빤히 사서를 바라보며 움직임 하나하나 메모리에 담는데 새 연설문을 수정해 작성하던 오라이온은 어느순간 패드가 아닌 자신만을 바라보는 메가트로너스의 안광만이 제 주위를 압박하는 것처럼 느끼고... 이전에도 몇 번이고, 메가트로너스와 단 둘이 있을 때면 느끼곤 했던 기묘한 답답함과 압력에 내부에서 점차 열기 올라오는 거 느꼈을 거 같다 마치 메가트로너스의 열기가 옮아온 것처럼... 데이터 패드를 한 손에 들고 한 손으로 작성하던 오라이온 손이 조금 느려지면 메가트로너스 오라이온, 하고 나지막하게 그 이름 부르며 왜 손이 느려졌지? 하고 묻겠지... 오라이온은 지금은 이상하게도 메가트로너스의 눈을 마주칠 수가 없었을 듯... 어째선지 그 눈을 바라봐서는 안 될 것 같다는 어떤 직감 같은 게 들었을 것이다... 동체에 살짝 열이오르자 쿨링팬이 조금 세게 돌기시작하면서 오라이온은 몇 번인가 립 플레이트를 우물거렸지만 대답은 나오지 않았을 거야. 자신도 그 이유를 잘 모르겠으니까... 그럼 오라이온은 그낭 솔직해지기로 하겠지. 잘... 모르겠네... 라며 말 끝을 조금 흐리면 메가트로너스가 어느새 멈춘 오라이온의 손 끝을 끌어 슬며시 잡아 쥐면서 납작하고 제 것보다 훨씬 작은 손을 가만히 쓸어내리듯 쥐었다가 엄지로 손등 플레이트를 문지르며 천천히 제 손을 오라이온의 손목 플레이트의 이음새 부분으로 올려놓겠지... 손목안쪽 플레이트 아래에는 정교하게 타이핑을 할 수 있게 가지런히 정리된 신경 케이블들과 센서가 모여있어 오라이온은 자신도 모르게 손을 빼내려 움찔했으면 좋겠다. 메가트로너스가 자신을 해칠 거란 생각은 당연히 하지 않음. 그냥 예민한 줄도 몰랐던 손목 안쪽이 만져지니까 반응이 온 것 뿐이겠지. 그럼 메가트로너스 한쪽 아이리드 올라가며 오라이온이 손 잡아빼지 못하게 제 손에 좀 더 힘을 주어 잡을 거임... 그럼 오라이온은 문득 메가트로너스의 손이 생각보다 차가운 걸 느끼고 조금전까지 느껴지던 옆자리 메크의 열기가 언제부터 느껴지지 않게 되었지? 하고 생각이 스칠 거 같다. 그러다 곧 깨닫겠지. 메가트로너스의 손이 차가운 게 아니라 지금 제 손이 너무 뜨거워진 거라고... 메가트로너스가 그러겠지. 내 손이 자넬 해칠까 두려운가. 라고. 그럼 오라이온은 곧바로 고갤 젓고... 메가트로너스가 만족스럽단 듯 낮게 웃으며 사서의 굼뜬 손이 다시 부지런히 움직이게끔 가벼운 마사지를 해주면 좋겠다... 그 예민한 손목 안쪽 플레이트부터 가볍게 누르고 쓸면서 납작한 손바닥 안쪽과 손끝을 문지르는데 제 날카로운 클로로 인해 심한 스크래치가 나지 않게끔 조심스럽게 움직이겠지... 연설문 작성은 천천히 해도 좋네. 라며 어쩐지 뻣뻣한 오라이온의 손에 깎지를 껴 압박해 누르며 안쪽 케이블들이 충분히 이완될 수 있게 해주겠지. 오라이온은 그러나 답답함과 긴장이 해소되긴 커녕 오히려 목 케이블 주변이 꽉 조이는 듯한 기분이 들었겠지... 메가트로너스가 다른 손으로 그런 오라이온의 턱을 쥐고는 제게 향하게 만들고 그러면 좋겠다. 오라이온 애써 눈 마주치지 않으려 했던 노력은 수포로 돌아가 불가항력으로 메가트로너스를 바라보면 한쪽 입꼬리를 살짝 올린 예의 그 자신감 넘치는 미소 지으면서 실은 오늘은 연설문 작성보다는 자네에게 듣고 싶은 얘기가 있군. 하는 거지. 그럼 오라이온이 무슨 얘긴지 모르겠단 듯 눈이 커지고 포커스를 맞추려 조리개가 한 번 조였다 풀리는데 그걸 보고 기분 좋게 씨익 웃어보인 메가트로너스가 오라이온의 턱을 엄지로 간질이며 그럴 거야. 가벼운 어투로. 오늘 내 경기가 어땠는지 아직 감상을 말해주지 않았잖나. 얼마나 멋진 경기였지? 하며 물을 거야. 그 언젠가 긴장감에 굳은 제 오라이온을 풀어주려 그랬던 것처럼. 그럼 오라이온 잠시간 진지하게 그 질문에 대해 생각하며 아까전 경기에 대한 메모리 떠올리다 부드럽게 눈을 휘며 미소지으며 그러겠지 몇 번을 보아도 내 시각장치로는 검투장 안에서의 자네의 화려한 기술을 다 따라가지는 못했지만 - 이 부분에서 메가트로너스는 평화를 사랑하는 자신의 사서가 거친 검투경기를 차마 다 받아들이지 못하고 돌려말하고 있는 걸 눈치챘겠지- 자네가 승기를 잡고서 관중석을 돌아보며 한 쪽 팔을 높이 치켜들었을 때는 정말 멋지다고 생각했다네. 하고 단정히 말할 거야. 늘 그렇듯 오라이온이 떠올리는 건 잔혹하게 상대를 제압하는 부분이 아니었음. 메가트로너스가 상대의 칼 끝을 어떻게 또 얼마나 아슬아슬하게 피했는가에 대한 것도 전혀 아니었지. 하지만 메가트로너스는 그런 사서의 시선이 맘에 들었을 거야. 어느새 제 손안의 작은 손이 제 동체와 비슷한 정도로 열감이 가라앉은 걸 느끼고서야 손과 얼굴을 놓아주면 좋겠다. 제가 만들었던 긴장감을 풀어주려던 작은 목적은 이뤄졌으니까.
메가트로너스는 오라이온에게 미소지으며 자네의 그런 순수함이 마음에 들어. 그것 역시 우리에게 더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하네 라며 일어서서 엔젝스가 든 큐브를 꺼내와 건네면 좋겠다. 어느샌가 부드럽게 풀어진 분위기에 오라이온도 메가트로너스를 부담없이 마주보며 큐브 건네받겠지...



메가옵티가 메가오라 시절일 때 이렇게 메가트로너스의 의도에 따라 오라이온이 마구 휘둘리던 일상들이 보고 싶다...

그리고 오라이온이 프라임이 되고 메가트론이 그를 최초의 디셉티콘 배신자로 낙인찍고 나서 오랜 내전으로 인해 폐허가 된 사이버트론을 뒤로하고... 한창 트포프 시즌 1도 지나 프라임이 유니크론에 대랑해 매트릭스 힘 개방하고 기억상실이었을 때... 홀라당 오라이온 납치해간 메가트론 젠틀한 관계로 남으려했던 메가트로너스시절 떠올렸다가 그런 거 다 집어치우고 제가 휘두를 수 있을 만큼 오라이온 휘둘러 꿀꺽 잡아먹는 게 보고 싶다... 진짜 저때랑 달리 존나 안 봐주고 인터페이스 분위기까지 오라이온 몰아세워서 저 받아들이게 만들고서야 만족하는 메가트론 보고 싶다...


메가옵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