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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여창조주랑 같이 살고있는 동네가 좀 많이 외딴 섬이야...

남창조주는 내가 태어나기 전에 이 섬을 떠났다고 들었음
한번도 직접 본적이 없고 사실 누군지도 몰라

그나마 여창조주가 20년전에 썼던 일기장을 몰래 읽어보니까 대충 그 당시 남창조주로 의심되는 사람이 3명 정도 있더라고

근데 살면서 남창조주를 꼭 한번은 만나보고 싶어서 그만 사고를 쳤어

여창조주가 20년 전에 데이트했던 3명의 남자 전부한테 편지를 보내서 우리가 살고있는 섬으로 덜컥 초대를 해버린거야

도대체 왜그랬지... 근데 그때는 셋다 직접 만나보면 남창조주가 누구인지 본능적으로 알거라고 생각했었어

그렇게 남창조주 의심 후보들이 차례대로 섬에 도착하는걸 보게 됐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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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 남자는 호주 사람이야

여창조주의 일기장에 따르면 이 섬에서 처음으로 데이트했던 남자라고해

무슨 이유로 이 섬에 왔다가 다시 떠났는지는 모르겠지만 지금은 이혼남이고 댕댕이 두 마리를 키우고 있음

수영을 굉장히 잘하는것 같아
섬에 도착하자마자 익숙하게 수영복 차림으로 바다에 뛰어들어서 다가오더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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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주의 일기장에서 이 남자의 젊었을때 사진을 발견했어

이런 남자와 헤어지다니 20년전의 우리 여창조주 시력에 문제있는거 아니야?

근데 나와 닮았....나? 아직은 잘 모르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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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남자... 칠레 사람인데 미국에서 자랐다고함

이 섬에는 20년전에 잠깐 즉흥적으로 여행을 왔었는데 마침 첫번째 남자와 헤어지고 우울해져있던 여창조주를 만났었대

그 이후에는 어째서인지 평생을 독신으로 살았다고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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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었을때 사진을 보니... 워후... 진짜 독신 맞아?

믿겨지지는 않지만 아무튼 우리 창조주랑 데이트한 이후로 계속 싱글이었다니까 믿어줘야지

근데 사실 이 사람도 나와 닮았는지는 잘 모르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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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다가오는 세번째 남자, 스코틀랜드인

알고보니까 내 이름이 이 사람 고모의 이름을 그대로 따온거였더라

우리 가족이랑 가까운 사이였나? 아니면 그냥 우리 여창조주랑 데이트했던 사이였기 때문에?

그 고모님은 이 섬에서 계속 살다가 우리 여창조주한테 재산을 물려주셨다고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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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여창조주의 일기장에서 젊었을때의 사진을 찾아봤는데...

외모로는 역시 모르겠어 확신이 없어

하지만 이 사람의 고모님이 어째서 친척이 아니라 우리 여창조주한테 재산을 물려주게 된 것일까?

그래서 어쩌면 이 남자가 진짜 남창조주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어




사실 셋중에 누구도 확신은 없는데...

문제는 지금 셋다 내가 자기 딸이라고 생각하고 있는것 같아

그중에 둘은 사실이 밝혀지면 분명 나한테 실망하게 될거라고 생각해

내가 이런 일을 멋대로 벌인걸 알면 여창조주도 혼낼거같고

이 일을 어떻게 수습하면 좋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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