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hygall.com/6101649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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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03 01:43
보고싶다
https://hygall.com/609203026
디랑 오라이온은 인간으로 치면 14~15살쯤 만나서 성인되기 직전까지 계속 함께할듯. 처음에는 운동하는것처럼 같이 훈련하다 좀더 커서는 대련도 하는데 디가 맨날 이기겠지. 당연함. 알트폼 탱크에 에너존 먹고 훈련하는게 일인 하이가드임. 그치만 이렇게 되니까 오라이온도 나름 오기가 생겨서 한번쯤 디를 이겨보고싶을거임. 그래서 사이어랑 캐리어 다같이 있는 저녁식사 시간에 대뜸 질문하는거 보고싶다. 저보다 크고 강한 상대를 이기려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메가트로너스는 순간 애가 어디서 괴롭힘이라도 당하나? 싶어서 당황하는데 일단 오라이온이 말을 이어가도록 기다려줌. 옛날에 오라이온의 인터페이스가 뭐예요? 질문에 당황해서 되는대로 대답했다 상당히 곤란했던 적이있음. 프라이마만 조그만 미간 구기고 심각해져 있는 오라이온 표정 한번 슥 살피고 대답해줌. 상황에 따라 다르겠지? 그 아이를 이기고싶은거니? 거기에 오라이온은 고개를 끄덕임. 개인적으로 프라이마 성격 약간 쥐원옵이랑 비슷했으면 좋겠음ㅋㅋㅋ생긴건 진지하고 처연한데 가끔 성질내기도하고 쌔씨하게 받아치기도 하고 기본적으로 다정하고 착하지만 적에게는 단호하기도한 리더.
콘적스가 영 눈치를 못채는것 같아서 프라이마는 둘만 쓰는 통신채널로 알려줄듯. 디 식스틴말이야, 당신이 오라이온한테 붙여준 하이가드 막내. 메프라 그렇게 안보이는데 둘이 프라임들 다 모인 중요한 회의자리나 행사같은데서 통신으로 대화 자주하면 좋겠다. 나름 둘만이 아는 농담이나 사인같은것도 있고 프라이마가 밖에서 남들이 알면 곤란한말같은거 통신으로 보내서 표정관리 못하고 가면을 쓰고있어서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하는 메가트로너스도 보고싶음.
아무튼 오라이온의 질문으로 돌아오자면 메가트로너스는 잠시 가늠해보다 대답할것 같음. 디식스틴은 재능있고 성실하지, 쉽지 않을거다. 전투가 시작되면 캐논이 달린 쪽 팔을 공격해봐 그러면 균형이 깨지고 근거리에서 공격하기 쉬울거야. 오라이온은 파란 옵틱을 반짝이며 고개를 끄덕임. 그러더니 이제는 기대하는 눈빛으로 캐리어를 바라봄.
프라이마는 잠깐 고민하다 고개를 숙여서 뭔가를 소근소근 속삭일듯. 대체 무슨 내용인지 오라이온 옵틱이 동그랗게 커졌다가 오디오 리셉터 끝이 쫑긋 서는데 도색을 빼고 이목구비부터 푸른 옵틱까지 똑닮은 둘이 그렇게 있는 모습이 보기 좋아서 메가트로너스는 가만히 그 모습을 지켜봄. 프라이마가 말을 끝내고 할수있겠냐는듯 마주보자 오라이온은 결연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일듯. 메가트로너스가 나만 빼고 둘이 무슨이야기를 한거냐고 묻는데 프라이마는 그냥 우리끼리 비밀이라며 빙긋 웃을뿐이겠지.
그 비밀을 알게된건 몇주 뒤였음. 하이가드 장교회의 때 디식스틴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거든. 알트폼이 탱크라 같은 기수의 다른 비행체들과 똑같은 방식으로 훈련하기에는 적합하지 못하다 특화된 다른 프로그램이 필요하다 그런 내용이었지. 몇일전 대화가 생각났던 메가트로너스는 오라이온과 대련을 많이하는 모양이던데, 많지는 않아도 하이가드 내부 그라운더와도 그렇게 훈련을 하면 어떻겠냐 운을 떼려했는데..
대련 이야기가 나오자마자 스카이워프가 킬킬거리며 웃었음. 그러고보니 그 녀석 처음으로 대련에서 졌다던데요. 옆에 앉아있던 스타스크림이 쓸데없는말하지말라는듯 노려봤으나 스카이워프는 아랑곳하지 않고 말을 이었음. 럼블이 떠들고다니던데? 사운드웨이브가 다 봤다고.
순간 수많은 옵틱이 사운드웨이브를 향했다 메가트로너스를 향했음. 모종의 허락을 구하는 눈빛이었지. 솔직히 궁금하기도해서 메가트로너스는 살짝 고개를 끄덕임. 사운드웨이브는 아무말없이 테이블 중앙에 설치된 프로젝터에 자기 손목 안쪽 패널에 수납되어있던 데이터 케이블을 연결했음.
프로젝터에 디와 오라이온의 모습이 떴고 대련 시작을 알리는 소리와 함께 둘다 움직이기 시작함. 예상대로 디는 캐논을 쏘고 오라이온은 이리저리 달리면서 피함. 실제 전투가 아니라 모든 무기는 가벼운 충격을 줄정도로만 맞춰져있겠지. 장전을 위해 캐논이 잠시 멈추는 순간 어느 정도 거리를 두고있던 오라이온은 블래스터로 캐논을 저격함. 에너지가 웅웅거리며 모이기만 할뿐 발포되지 않자 디는 전략을 바꿔 오라이온 쪽으로 달려오겠지. 동체 크기와 무게에 비해서는 놀라울정도로 빠른데 오라이온은 아슬아슬하게 옆으로 슬라이딩하며 피함. 바닥에서 다리를 걸어 상대도 균형을 잃게 만들기도하고 디가 얼굴을 때리려 할때면 머리만 가슴쪽으로 쑥 넣어서 방어하기도할듯.
메가트로너스는 오라이온이 생각보다 잘하고있어 내심 기뻐하지만 동시에 어린 하이가드가 좀 머뭇거리고 있다는 사실도 알아차림. 그거랑 별개로 하나뿐인 스파클링이 바닥을 구르며 아파하는건 마음이 아파서 주먹을 꾹 쥐고 손바닥 플레이트에 자국이 날정도로 참고있겠지. 몇번 엎치락뒷치락하다 디는 오라이온을 바닥에 눕히고 제압함. 고장난 캐논을 얼굴에 겨냥하는 대신 가로로 눕혀 오라이온의 넥케이블을 은근히 압박하겠지. 그렇게 하기 위해서 둘 사이 거리가 상당히 좁아졌을거임. 항복하겠냐는듯 디식스틴이 옆으로 고개를 까딱이자 오라이온은 포기한것처럼 옵틱을 감았지.
그리고는 바닥에 있던 발을 굴러서 반동을 주고는 자기 다리를 디식스틴의 허리에 휘감고 옆으로 굴렀음. 방심하고 있던 디는 순간 중심잃고 바닥에 뒤통수를 박고 순식간에 둘의 자세가 반전되겠지. 오라이온은 곧장 블래스터를 디의 얼굴에 겨냥했는데 흥분이 가라앉지 않아 옵틱이 푸른불꽃처럼 타오를것 같다. 그 모습을 멍하니 올려다보던 디는 졌다는듯 두손을 들었고 오라이온은 환하게 웃었음. 그제서야 메가트로너스는 프라이마가 가르쳐준 전략이라는게 무엇인지 알아차림. 가면 아래 페이스플레이트가 화끈거리는것 같았지. 저건 메가트로너스도 몇번 당한 수법이었거든. 그렇지만 뭐든 최선을 다하고 원하는 결과를 얻으면 세상을 다 가진듯이 웃는 저 모습을 어떻게 이기겠어. 메가트로너스는 하이가드 신병의 금색 옵틱에 담긴 애정을 너무 쉽게 읽어낼수있었음. 영상이 끝나고 이런저런 이야기가 나왔는데 스타스크림의 발언이 콱 박혔지. 요즘 애들은 정말 발랑까졌다니까요. 메가트로너스는 오늘도 가면이 있어 참 다행이라는 생각을 함. 프라이마와 의논할것이 늘었다는 생각도.
트포원 메가프라 디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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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랑 오라이온은 인간으로 치면 14~15살쯤 만나서 성인되기 직전까지 계속 함께할듯. 처음에는 운동하는것처럼 같이 훈련하다 좀더 커서는 대련도 하는데 디가 맨날 이기겠지. 당연함. 알트폼 탱크에 에너존 먹고 훈련하는게 일인 하이가드임. 그치만 이렇게 되니까 오라이온도 나름 오기가 생겨서 한번쯤 디를 이겨보고싶을거임. 그래서 사이어랑 캐리어 다같이 있는 저녁식사 시간에 대뜸 질문하는거 보고싶다. 저보다 크고 강한 상대를 이기려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메가트로너스는 순간 애가 어디서 괴롭힘이라도 당하나? 싶어서 당황하는데 일단 오라이온이 말을 이어가도록 기다려줌. 옛날에 오라이온의 인터페이스가 뭐예요? 질문에 당황해서 되는대로 대답했다 상당히 곤란했던 적이있음. 프라이마만 조그만 미간 구기고 심각해져 있는 오라이온 표정 한번 슥 살피고 대답해줌. 상황에 따라 다르겠지? 그 아이를 이기고싶은거니? 거기에 오라이온은 고개를 끄덕임. 개인적으로 프라이마 성격 약간 쥐원옵이랑 비슷했으면 좋겠음ㅋㅋㅋ생긴건 진지하고 처연한데 가끔 성질내기도하고 쌔씨하게 받아치기도 하고 기본적으로 다정하고 착하지만 적에게는 단호하기도한 리더.
콘적스가 영 눈치를 못채는것 같아서 프라이마는 둘만 쓰는 통신채널로 알려줄듯. 디 식스틴말이야, 당신이 오라이온한테 붙여준 하이가드 막내. 메프라 그렇게 안보이는데 둘이 프라임들 다 모인 중요한 회의자리나 행사같은데서 통신으로 대화 자주하면 좋겠다. 나름 둘만이 아는 농담이나 사인같은것도 있고 프라이마가 밖에서 남들이 알면 곤란한말같은거 통신으로 보내서 표정관리 못하고 가면을 쓰고있어서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하는 메가트로너스도 보고싶음.
아무튼 오라이온의 질문으로 돌아오자면 메가트로너스는 잠시 가늠해보다 대답할것 같음. 디식스틴은 재능있고 성실하지, 쉽지 않을거다. 전투가 시작되면 캐논이 달린 쪽 팔을 공격해봐 그러면 균형이 깨지고 근거리에서 공격하기 쉬울거야. 오라이온은 파란 옵틱을 반짝이며 고개를 끄덕임. 그러더니 이제는 기대하는 눈빛으로 캐리어를 바라봄.
프라이마는 잠깐 고민하다 고개를 숙여서 뭔가를 소근소근 속삭일듯. 대체 무슨 내용인지 오라이온 옵틱이 동그랗게 커졌다가 오디오 리셉터 끝이 쫑긋 서는데 도색을 빼고 이목구비부터 푸른 옵틱까지 똑닮은 둘이 그렇게 있는 모습이 보기 좋아서 메가트로너스는 가만히 그 모습을 지켜봄. 프라이마가 말을 끝내고 할수있겠냐는듯 마주보자 오라이온은 결연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일듯. 메가트로너스가 나만 빼고 둘이 무슨이야기를 한거냐고 묻는데 프라이마는 그냥 우리끼리 비밀이라며 빙긋 웃을뿐이겠지.
그 비밀을 알게된건 몇주 뒤였음. 하이가드 장교회의 때 디식스틴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거든. 알트폼이 탱크라 같은 기수의 다른 비행체들과 똑같은 방식으로 훈련하기에는 적합하지 못하다 특화된 다른 프로그램이 필요하다 그런 내용이었지. 몇일전 대화가 생각났던 메가트로너스는 오라이온과 대련을 많이하는 모양이던데, 많지는 않아도 하이가드 내부 그라운더와도 그렇게 훈련을 하면 어떻겠냐 운을 떼려했는데..
대련 이야기가 나오자마자 스카이워프가 킬킬거리며 웃었음. 그러고보니 그 녀석 처음으로 대련에서 졌다던데요. 옆에 앉아있던 스타스크림이 쓸데없는말하지말라는듯 노려봤으나 스카이워프는 아랑곳하지 않고 말을 이었음. 럼블이 떠들고다니던데? 사운드웨이브가 다 봤다고.
순간 수많은 옵틱이 사운드웨이브를 향했다 메가트로너스를 향했음. 모종의 허락을 구하는 눈빛이었지. 솔직히 궁금하기도해서 메가트로너스는 살짝 고개를 끄덕임. 사운드웨이브는 아무말없이 테이블 중앙에 설치된 프로젝터에 자기 손목 안쪽 패널에 수납되어있던 데이터 케이블을 연결했음.
프로젝터에 디와 오라이온의 모습이 떴고 대련 시작을 알리는 소리와 함께 둘다 움직이기 시작함. 예상대로 디는 캐논을 쏘고 오라이온은 이리저리 달리면서 피함. 실제 전투가 아니라 모든 무기는 가벼운 충격을 줄정도로만 맞춰져있겠지. 장전을 위해 캐논이 잠시 멈추는 순간 어느 정도 거리를 두고있던 오라이온은 블래스터로 캐논을 저격함. 에너지가 웅웅거리며 모이기만 할뿐 발포되지 않자 디는 전략을 바꿔 오라이온 쪽으로 달려오겠지. 동체 크기와 무게에 비해서는 놀라울정도로 빠른데 오라이온은 아슬아슬하게 옆으로 슬라이딩하며 피함. 바닥에서 다리를 걸어 상대도 균형을 잃게 만들기도하고 디가 얼굴을 때리려 할때면 머리만 가슴쪽으로 쑥 넣어서 방어하기도할듯.
메가트로너스는 오라이온이 생각보다 잘하고있어 내심 기뻐하지만 동시에 어린 하이가드가 좀 머뭇거리고 있다는 사실도 알아차림. 그거랑 별개로 하나뿐인 스파클링이 바닥을 구르며 아파하는건 마음이 아파서 주먹을 꾹 쥐고 손바닥 플레이트에 자국이 날정도로 참고있겠지. 몇번 엎치락뒷치락하다 디는 오라이온을 바닥에 눕히고 제압함. 고장난 캐논을 얼굴에 겨냥하는 대신 가로로 눕혀 오라이온의 넥케이블을 은근히 압박하겠지. 그렇게 하기 위해서 둘 사이 거리가 상당히 좁아졌을거임. 항복하겠냐는듯 디식스틴이 옆으로 고개를 까딱이자 오라이온은 포기한것처럼 옵틱을 감았지.
그리고는 바닥에 있던 발을 굴러서 반동을 주고는 자기 다리를 디식스틴의 허리에 휘감고 옆으로 굴렀음. 방심하고 있던 디는 순간 중심잃고 바닥에 뒤통수를 박고 순식간에 둘의 자세가 반전되겠지. 오라이온은 곧장 블래스터를 디의 얼굴에 겨냥했는데 흥분이 가라앉지 않아 옵틱이 푸른불꽃처럼 타오를것 같다. 그 모습을 멍하니 올려다보던 디는 졌다는듯 두손을 들었고 오라이온은 환하게 웃었음. 그제서야 메가트로너스는 프라이마가 가르쳐준 전략이라는게 무엇인지 알아차림. 가면 아래 페이스플레이트가 화끈거리는것 같았지. 저건 메가트로너스도 몇번 당한 수법이었거든. 그렇지만 뭐든 최선을 다하고 원하는 결과를 얻으면 세상을 다 가진듯이 웃는 저 모습을 어떻게 이기겠어. 메가트로너스는 하이가드 신병의 금색 옵틱에 담긴 애정을 너무 쉽게 읽어낼수있었음. 영상이 끝나고 이런저런 이야기가 나왔는데 스타스크림의 발언이 콱 박혔지. 요즘 애들은 정말 발랑까졌다니까요. 메가트로너스는 오늘도 가면이 있어 참 다행이라는 생각을 함. 프라이마와 의논할것이 늘었다는 생각도.
트포원 메가프라 디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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