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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붕붕은 이해가 잘 안 됐음 약속을 안 지킨 건 맞는데 왜 캐머런이 그렇게 화가 났는지. 그래도 자기가 잘못한 거 맞으니까 그냥 얌전히 기다렸음




며칠 뒤에 초인종이 울려서 나가보니까 캐머런이었겠지 한 손에 팝콘이랑 과자가 든 봉지를 들고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같이 영화 보려고 왔대



"....이게 소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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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원 아니면 같이 안 봐줄 거야?"




눈꼬리가 처져서 물어보는데 싫다고 할 수가 없었음 원래도 시간 나면 같이 영화 보고는 했으니까







캐머런이 제 집처럼 소파에 파고들어 영화에 집중하는데 너붕붕은 그러지 못했음 그냥 좀 얘가 예전이랑은 다르게 느껴진다고 해야 하나? 괜히 의식해서 자기 집인데 간식도 안 먹고 정자세로 TV만 봤음



갑자기 너붕붕 눈 앞에 팝콘 몇 알을 쥔 손이 나타났음 너붕붕이 흠칫 놀라니까 캐머런이 피식 웃으면서 "영화 보느라 까먹은 거 같길래." 말하고 너붕붕 입에 팝콘을 갖다댔음

너붕붕이 입을 열자 팝콘 하나를 쏙 넣어주고 자기 입에도 하나 넣었지



영화가 끝나갈수록 너붕붕의 심장이 더 빨리 뛰었음 영화 자체는 전체관람가 애니메이션이었지만 이게 끝나면 어떤 일이 일어날지 예측할 수가 없어서 더 그랬음




영화 속 주인공들이 임무를 완수하고 감동적인 대사가 나오는데 캐머런이 너붕붕 쪽으로 몸을 기울였음

눈이 마주치고 캐머런이 천천히 고개를 숙이자 너붕붕이 말을 더듬으면서 소리쳤음



"ㅈ, 잠깐만 이건 아닌 거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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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내 소원이면?"




너붕붕은 입을 달싹거리다가 눈을 질끈 감아버렸고, 곧 입술이 닿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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